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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안동댐 아래 까치구멍집, 안동 헛제사밥과 간고등어

younghwan 2010. 10. 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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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안동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헛제삿밥과 간고등어를 들 수 있다.  헛제사밥은 제사상에 올려졌던 음식을 제사가 끝난후 먹는 밥을 제사와 상관없이 먹었다는데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안동지역에는 유교적 전통에 자부심이 상당히 강한편이며, 지역마다 종갓집들과 고택들이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전통적으로 종갓집에는 제사가 상당히 많은 편이며, 한때 큰 권세를 누렸던 종갓집의 경우 불천위 사당에 제사를 올리기때문에 제사의 횟수는 더욱 늘어난다. 게다가 집성촌으로 이루어진 경우가 많기때문에 동네에서 제사는 거의 일상적인 일이 되었기때문에 제삿밥이 일상적인 먹거리가 되었고, 그 향수가 남아 있어 제사횟수가 줄어들어도 제삿밥을 만들어 먹는 경향이 생긴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반적으로 먹을 수 있는 헛제사밥은 밥과 나물을 간장에 비벼서 먹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고 국은 제삿상에 올리는 무우가 들어간 탕국이 나온다. 반찬으로는 제삿상에 올렸던 많은 음식 중 가장 인기가 좋았던 쇠고기 산적, 상어고기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제사음식이 나온다.

안동 간고등어는 생선이 귀한 경북내륙지역에서 많이 먹어왔던 음식으로 동해안에서 영덕 지역에서 많이 잡히는 고등어를 안동까지 봇짐을 지고 넘어올 때 중간에서 소금간을 하여 오랫동안 보존해서 먹을 수 있는 생선이다. 주로 상인들이 지게를 지고 태백산맥을 넘어 임하댐부근까지 오는데 하루정도 걸리는 곳이 임동면 채거리장터라고 하며, 주로 이 곳에서 간잽이들이 소금간을 해서 만든 간고등어가 경북내륙지역 전역으로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


안동 헷제사밥과 간고등어구이. 전통적인 제삿밥의 분위기를 주기 위해서 놋그릇에 음식을 내어 놓고 있다.


안동댐 아래에 위치한 헛제사밥을 파는 음식점인 '까치구멍집'은 낙동강을 건너서 안동석빙고와 선성현객사가 있는 지역을 연결해 주는 월영교 입구에 위치하고 있으며, 처음 이 집을 찾은 이유는 여러 음식점 중에서 주차장에 차가 가장 많이 주차되어 있었기때문이다. 나오는 음식은 전라도 지역의 음식점처럼 양이 푸짐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정갈하고 깨끗한 편에 속한다.


이 집으니 주메뉴인 헛제사밥은 1인분에 8,000원으로 약간 비싼편에 속한다. 흰쌀밥과 나물, 각종 산적과 전이 기본으로 나온다. 1인분에 13,000인 양반상을 선택하면 여기에 상어고기와 쇠고기산적, 굴비, 안동식혜가 추가되어 나온다.


까치구멍집 메뉴와 가격표


안동 헛제사밥 기본 상차림.


안동 헛제사밥의 기본 상차림인 나물, 산적과 전류, 탕국이다. 밥은 제사상에 올리는 나물을 간장에 비셔서 먹으며, 반찬으로 상어고기를 비롯하여 제사에 올리는 전이 나온다. 탕국에 무우와 두부가 기본적으로 들어간 담백한 맛의 제사상 특유의 음식이다.


양반상을 주문했을때는 상어고기와 쇠고기산적 한접시와 안동식혜가 추가로 나온다. 상어고기는 경북지역 제삿상에 올라가는 지역특유의 음식으로 쫄깃하며 담백한 맛이다. 안동식혜는 일반적인 식혜의 달콤한 맛이 아니라 고춧가루가 들어간 동치미와 비슷한 느낌은 반찬인데, 그 맛을 묘사하기가 좀 힘들다.


별도로 주문한 안동간고등어. 요즘은 전국적으로 많이 먹는 음식이기때문에 지역음식으로서는 별다른 의미는 없어 보인다.


식당 내부의 모습



헛제사밥(-祭祀-)은 한국의 전통 요리이며 흔히 쓰이는 고추장 대신 간장과 함께 대접하는 비빔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헛제사밥은 주로 수많은 나물을 흰 밥 위에 놓아 구성한다. 불에 구운 고기와 전 몇 개도 함께 준비한다. 이 요리는 조선 시대 동안 학자들이 살면서 공부하기로 유명한 곳인 경상도 안동에서 비롯하였다. 헛제사밥은 말 그대로 "헛(참되지 못한) 연간 제사를 위한 밥"을 뜻한다. 옛날에는 밥과 음식이 부족했기에 조선 시대에 살았던 몇 명의 학자들이 헛제사를 위한 음식을 준비하여 헛제사를 열어 맛있는 제사음식을 즐겼다는 설이 있다. 또, 일반 사람들조차도 헛제사를 열어 풍부한 제사 음식을 즐겼다는 이야기도 있다. <출처: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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