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문은 서울 성곽 북서쪽 출입문인 창의문을 지나서, 북한산에서 흘러내리는 홍제천 계곡에 있는 성문이다. 조선중기 광해군을 몰아낸 인조반정시 반란군이 반정을 모의한 세검정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반군이 경복궁으로 들어온 길에 있는 성문이다. 이 지역은 서울 성곽과 북한산성 사이에 있는 사각지대를 방어하기 위해 조선 숙종때 쌓은 북한산성과 인왕산 성곽을 연결해주는 탕춘대성의 출입문이다.
홍지문은 숙종때 쌓은 성문과 홍제천을 막아 놓고 있는 오간수문이 연결되어 있으며, 홍지문이 있는 길만 평지이고 성문 좌.우로는 능선을 따라서 성벽이 쌓아 놓고 있다. 현재의 성문과 오간수문은 일제강점기에 홍수로 떠 내려간 것을 1977년에 복원한 것이라고 한다.
서울 세검정 상명대학앞 홍제천가에 세워진 홍지문. 1921년 홍수때 떠 내려간 것을 복원한 것이라고 하는데, 성문 홍예 주변의 석구조물만 옛날의 석구조물임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출입하는 홍지문 홍예. 북소문인 창의문을 거쳐서 이 곳 홍지문을 지나서 양주나 의주방향으로 갈 수는 있느나, 실제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길이다.
옛 성곽의 성문들과는 달리 크고 반듯한 정방형의 돌을 쌓아서 만든 조선 숙종때 성곽 축성기술을 잘 보여준다.
홍지문 문루의 잡상
홍지문과 오간수문
홍지문 옆으로는 북악산과 북한산에서 발원한 홍제천이 흐로고 있으며, 물이 흐를 수 있는 5개의 홍예로 만든 오간수문이 있다.
오간수문 위로 병사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오간수문
길은 홍지문을 나서면 홍제천을 따라서 홍제동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대부분 사람들은 이 길을 사용하지 않고 홍제동에서 무악재를 넘어서 서대문을 통해서 서울로 들어가게 되어 있었다.
홍제천에서 북한산성 성곽까지를 연결해 주는 탕춘대 성벽
탕춘대성곽
이 성은 1719년에 쌓은 것으로, 한양의 도성과 북한산성을 연결하여 세운 성이다. 도성과 북한산성 사이 사각지대인 지형에 맞게 두 성 사이를 이어 성벽을 만든 일종의 관문성 성격을 지녔다. 성곽 둘레는 약 4 km로서, 성 안에 연무장인 연용대를 만들고 군량창고 등을 갖추었다. 성벽은 크기가 고른 정방형의 돌로 반듯하게 쌓아 숙종 때 성을 쌓는 기법을 잘 보여준다. 홍지문은 홍예 위에 정면 3칸 측면 2칸짜리 문루를 지었는데, 대개의 성문처럼 우진각지붕이다. 그 옆으로 이어진 수문인 오간수대문은 홍예5칸을 틀어 수구로 썼다. 성의 이름은 연산군 때 세검정 동편 봉우리에 탕춘대를 쌓고 연회를 베풀었던 것에서 유래했는데, 홍지문은 한북문으로도 불렸다. 1921년 홍수로 인해 홍지문과 오간수대문은 무너졌으나 1977년 탕춘대성과 함께 다시 지어졌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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