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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고궁박물관] 조선 왕실에서 사용하던 문방구 (붓,먹,벼루,종이)

younghwan 2010. 11. 1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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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궁박물관에 전시된 조선왕실에서 사용하던 문방구들이다. 문방구는 조선시대 서재인 문방에 갖추어 놓아야 하는 종이.붓.먹.벼루 등을 말하며, 옛날에는 벗과 같다고 해서 문방사우라고도 부른다. 조선왕실에서 사용했던 문방구들을 보면 연잎을 표현한 섬세한 조각이 일품인 대형 벼루를 제외하고는 일반사대부에서 사용하던 것들과 큰 차이는 없어 보이며, 절제된 조선왕실의 생활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조선시대 문방구는 학문을 강조하던 유교사회이자 근검을 강조하던 양반 사대부 중심의 사회에서도 많은 이들이 상당히 욕심을 내어서 갖고 싶어하던 사치 기호품 중의 하나였고, 각각의 것들은 이런 사회.문화적 욕구를 반영하여 그 자체로서도 예술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지금도 일부계층에서는 상당히 비싼 외제 볼펜이나 만년필을 선호하듯이 화려한 귀금속 장신구대신 값비싼 문방구를 갖고자하는 욕구가 많았고, 그 중에는 중국에서 수입하던 물품 또한 많았던 것 같다.


대표적으로 왕실에서 사용하던 문방구인 연잎모양 큰 벼루. 연잎을 표현한 벼루의 섬세한 조각과 흑칠모제합의 뚜껑에 나전으로 장식된 다섯마리 용무늬는 조선왕실 벼루의 품위를 잘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던 벼루에 비해서 상당히 크다.


나전으로 다섯마리의 용을 장식한 벼루의 뚜껑


청화백자산수무늬연적. 청화백자 해태모양 연적. 청화백자 또아리모양 연적, 백자 매와무늬연, 연적. 연적은 먹을 갈 때 사용하는 물을 담는 용기이다.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져 훌륭한 완성품이 되기도 한다.


필통


벼루상자


벼루. 휴대용 벼루이다. 먹을 가는 도구인 벼루는 대개 돌로 만들지만 도자나 비취.옥.수정.금.은.대나무 등으로도 만든다.


다양한 재료로 만든 휴대용 벼루


색간지.색주지.시전지, 편지지를 간지라 하고, 이것을 길게 이은 두리마리 형태의 것을 색주지라 한다. 시 또는 편지늘 쓰던 시전지는 다양한 무늬를 보여준다.


무느가 그려진 시 또는 편지를 쓰던 시전지


다양한 색의 편지봉투


두루마리 형태의 색주지와 종이를 보관하던 가구.


문방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사색하는 공간인 서재를 말하며 문방에 갖추어 놓은 종이.붓.먹.벼루 등 필기구를 '문방구'라 하였다. 종이.붓.먹.벼루 네가지는 서로 떨어져서 사용될 수 없는 벗이라 하여 문방사우라고도 부른다. 옛날에는 벼루에 먹을 갈아 붓으로 종이에 쓰는 방법이 생각을 표현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특히 학문을 숭상하는 유교 사회에서 문방구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였다. 또 '문방처완'이라 하여, 문방에서 향을 피우고 밝은 창, 깨끗한 책상 앞에서 옛 글씨와 그림, 잘 만들어진 좋은 문방구글 왕상한다는 말처럼 좋은 문방구는 감상의 대상으로도 여겨졌다 문방구는 피기도구일 뿐 아니라 예술적 가치가 있는 아름다운 공예품이었다. 옛날 왕과 세자는 물론 이름없는 시골 선비에 이르기까지 문방구를 항상 곁에 두고 글을 읽고 시를 즐기면서 문인으로서의 품격을 유지하였다. 왕실 서재에서 벼루나 연적을 올려 놓고 서안 앞에 앉아 시나 편지를 쓰는 모습을 떠올리면 왕실의 엄격한 법도속에서도 왕실 사람들이 가졌던 인간적인 면모와 멋을 엿볼 수 있다. <출처: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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