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보사찰이라고 불리는 조계산 송광사에는 대웅전과 관음전을 제외하고는 큰 불전이 없는 반면에 수행도량이라는 그 특징에 맞게 여러동의 승방과 요사채 건물들이 있다. 그 중 주불전인 대웅전 뒷편에는 국보로 지정된 국사전을 중심으로 하사당, 상사당, 응진당, 시자실, 설법전 등이 모여있다. 이 공간은 일반인들이 왕래가 사찰 중심과는 담으로 분리되어 있고, 일반인들이 출입을 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수행을 중시하는 송광사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곳이다.
국보로 지정된 국사전은 고려 공민왕때 처음 지은 건물이라하며 큰 스님 16분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수행공간에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까닭에 실제로 볼 수 없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보물로 지정된 하사당은 앞면 3칸 규모의 승방으로 부엌 위에 환기구가 있는 이색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데 조선전기 승방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라 한다.
송광사 대웅전 뒷편은 국사전을 중심으로 한 스님들의 수행공간이 있다. 돌을 쌓아서 만든 축대 위에 세워진 이 공간은 일반인의 출입을 금하고 있다. 가운데 큰 건물이 응진당 건물이다.
관음전 뒷편 부도탑이 있는 언덕에서 본 송광사 국사전 부근 영역. 신도들이 찾는 대웅전 부근과는 독립된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이 공간 왼쪽편 끝에는 조선전기 승방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보물263호로 지정된 하사당이 있다.
하사당 건물의 가장 큰 특징으로 부엌 천정 위로 환기구를 만들어 놓고 있다는 것이다.
송광사하사당 보물263호
송광사는 통일신라 경문왕 7년(867)에 도의선사가 처음 세웠지만 대부분의 건물이 허물어져 고려 중기 보조국사가 제자들에게 당부하여 다시 지었다. 지금의 절은 조선 광해군 14년(1622)에 다시 고쳐 세운 것이다. 그 중 스님들이 생활하던 하사당은 대웅전 뒤 한층 높은 곳에 있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로, 왼쪽 2칸이 툇마루를 갖춘 온돌방이고 오른쪽 1칸은 부엌이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며, 기둥 위에서 지붕 처마를 받치고 장식을 겸하는 간결한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다. 부엌 지붕 위로 네모 구멍을 내고 조그만 환기구를 만들었는데 다른 건물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설이다. 이 건물은 조선 전기 스님들이 생활하는 승방(僧房) 건축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하사당 윗편에 있는 승방 건물인 상사당
대웅전 오른편에 있는 승방
자연석으로 쌓은 축대
송광사국사전(국보56호)
송광사 국사전은 나라를 빛낸 큰 스님 16분의 영정을 모시고 그 덕을 기리기 위해 세운 건물로, 옛날에는 참선을 하던 곳이었다. 고려 공민왕 18년(1369)에 처음 지었고, 그 뒤 두 차례에 걸쳐 보수하였다. 앞면 4칸·옆면 3칸 크기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은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이다. 건물 안의 천장은 우물 정(井)자 모양의 천장으로 꾸미고 연꽃무늬로 장식하였는데, 천장의 연꽃무늬와 대들보의 용무늬는 건물을 지을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축 구조상 조선 초기 양식을 지니고 있는 이 건물은 송광사 하사당(보물 제263호)과 같은 시대에 지은 것으로 짐작되며, 소박하고 아담한 형태와 그 기법에서도 주심포 중기 형식의 표준이라고 할 만한 중요한 건축물이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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