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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 특별전] '우리악기 우리음악', 조선시대 민초들의 음악

younghwan 2011. 7. 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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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시대 민간에서는 계층과 용도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의 음악을 즐겼다. 조선 사회를 이끌었던 선비계층에서는 시조를 읊으면서 거문고를 즐겼으며, 상류계층의 연회에서 가야금 연주를 즐겼다. 그리고 궁중연회에서는 궁중음악에 연주되었던 것에 비해 궁궐밖에서의 다양한 연회에서는 피리, 대금, 해금, 장구, 좌고로 구성된 삼현 육각이 다양하게 연주되었다고 한다. 또한 조선후기 판소리가 대중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전문 소리꾼이 나오고 사설집이 크게 유행했다고 한다. 이들 음악 외에도 지역별로 특성에 맞게 노동의 흥을 돋우기 위한 농요와 풍물, 민간에서 행해진 크고 작은 굿에서 사용된 음악들이 존재하였다.


 조선시대 민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악기가 존재했으나 기본적으로 민간 연회에 사용되었던 삼현육각이 악기인 피리, 대금, 해금, 장구, 좌고(북)이 주로 사용되었다. 전문 악사가 사용했던 악기에서부터 농악 등에서 일반 농민들이 사용했던 악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악기들이 만들어 사용해 왔다.


신명나는 삼현육각

조선시대 궁중무용과 지방 관아의 연회, 높은 관리나 귀인의 행차 등 경사스러운 일이 있을 때 삼현육각(피리2, 대금, 해금, 장구, 좌고) 음악을 즐겼다. 삼현육각은 악기의 편성인 동시에, 이러한 악기로 연주되는 음악을 말하며, 때와 장소에 따라 악기의 종류와 편성인원의 차이가 있다. 조선후기 민간의 잔치를 그린 그림에는 삼현육각의 반주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하고, 마당에서 광대가 줄을 타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삼현육각은 잔치, 춤판 그리고 굿판 등 서민의 삶 구석구석에서 신명을 더하고 흥을 함께한 음악이었다. <출처:중앙박물관>


무동, 춤추는 아이그림, 18세기, 김홍도. 북을 치는 사내는 춤추는 아이와 악사를 번갈아 보며 박을 맞추고, 장구 치는 사내는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가면서 흥을 돋우고 있다. 그림에 보이는 삼현육각은 각종 잔치와 풍류, 연희 장면에서 폭넓게 그려진 민간의 대표적인 악기편성이다.


대금, 삼현육각의 선율악기. 대금은 피리 옆에 앉아 피리와 선율을 주고받기도 하며, 피리와 함께 선율을 연주하기도 한다. 대금에서 울리는 소리는 춤 추는 이와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해금, 삼현육각의 줄악기. 해금은 고려시대 이후에 우리나라 서민들이 즐겨 사용하던 악기로 소리를 잘 흉내내기 때문에 어디에도 잘 어울리는 악기이다. 이 해금은 고 김영택(1919~2000)이 생전에 사용한 악기이다.



장고, 삼현육각의 반주악기. 장고는 삼현육각 음악에서 궁편과 채편을 번갈아 가면서 음악의 빠르기를 조절하고 무용수의 동작에 맞추어 박을 짚어간다. 장구를 치는 사람을 장구잽이라고 하는데 장구잽이는 가장 연륜이 있고 경험이 많은 악사가 맡게 된다.


피리, 삼현육각의 중심 악기. 삼현육각 편성에는 두 개의 향피리가 사용되는데, 하나는 목피리이고 다른 하나는 겹피리이다. 목피리는 장구의 옆에 앉아 선율을 이끌어가고, 겹피리는 목피리의 선율을 따라간다. 이 피리는 황해도 피리 삼현육각의 마지막 보유자인 고 김영택이 생전에 사용한 악기이다.


좌고, 삼현육각의 울림악기. 좌고는 궁중에서 잔치가 열릴 때 여러 악기와 함께 연례악을 연주한다. 북소리가 커서 주로 관악합주나 궁중무용의 반주에 사용한다.


줄타기, 김준근. 피리 두개와 대금.해금.장구.북으로 구성된 삼현육각 반주에 맞추어 줄광대가 줄을 타고 있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풍자와 해악의 판소리
판소리는 한 사람의 소리꾼이 북 반주에 맞춰 노래와 몸동작을 하면서 긴 이야기를 엮어 가는 소리극이다. 판소리는 재미난 사설을 뛰어난 노래로 쉽게 설명함으로서 서민뿐만 아니라 양반들이 즐기는 음악 예술로 승화되었다. 고수는 소리판에서 소리하는 사람 옆에 앉아서 북장단을 치는 사람이다. '일고수 이명창'이라하여 소리꾼 이상으로 그 역할이 중요하게 인식되었다. 판소리는 조선 후기 여러 명창을 통해 전수되는 동안 독특한 표현력을 갖추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성악 예술로 발전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만화집, 판소리의 최초기록. 지금까지 알려진 판소리 기록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영조 30년(1754) 유진한의 <만화집>에 '춘향가'가 실려있다. 1754년 호남지방의 문물을 구경하고 돌아온 유진한이 이 때 들었던 <춘향가> 가사 200구를 한시로 옮겨 놓은 것이다.


소리부채(창부채), 소리꾼은 오른손에 부채를 쥐고 극적인 장면을 묘사할 때나 너름새의 도구로 사용한다.


판소리 사설집, 근대 판소리 명창 정권진(1927~1986)의 판소리 사설집이다. 판소리의 전승은 주로 구전으로 이루어지지만 기업을 돕기 위해 가끔 사설집을 참고하기도 한다.


판소리 북과 북채. 이 북은 명창 장판개에게 소리북을 배운 김명환(1913~1989)이 생전에 사용하던 소리북과 북채이다.


평양도, 평양 대동강에 있는 능라도에서 벌어지는 명창 모흥갑의 판소리 장면이 담겨 있다. 판소리 창자의 옆에 '명창 모흥갑'이라고 쓴 글씨가 보인다.

삶고 흥을 담은 향토악기
향토악기는 서민들의 삶과 일상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악기이다. 악기에는 농악에서 사용되는 영각, 노래를 부를 때 치는 물허법, 굿에서 사용되는 삼동 막살장구 등이 있다. 향토악기는 궁주음악이나 풍류방에서 전문적인 음악을 연주하는 정교한 악기와는 달리 생활의 도구를 악기로 사용되기도 한다. 삶의 현장에서 노동의 어려움을 덜어 주고 마음을 달래기위한 악기로 쓰인다. 향토악기는 형식이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일상생활 주변에서 손쉽게 연주할 수 있는 도구로써 서민들의 애환과 염원을 담은 악기로 발전하였다. <출처:중앙박물관>


쌍피리. 강화도 지방에 전승되고 있는 향토악기로 두개의 피리를 묶었다하여 쌍피리라는 이름이 붙었다. 강화도 지역의 민요반주 등에 사용하였다.


벅구. 소구와 벅구는 여러 지방의 농악에서 주로 쓰이는 작은 북이다. 지방에 따라 서로 다른 크기와 이름을 가지고 있어 그 구별이 쉽지않다. 대체로 큰 것을 소구라고 하며 작은 것을 벅구라 한다.


영각, 농촌의 두레 농악에서 신호용으로 사용했던 관악기로 지방에 따라 대나무나 오동나무를 사용하여 만들었다.


물허벅, 제주도에서 주로 쓰는 물항아리 인데, 노래 반주에 장단을 치기 위하여 장구 대용의 악기로도 쓰였다.


물장구, 커다란 물그릇에 물을 절반쯤 담고, 빈 바가지를 엎어 띄운 다음, 양손의 손가락을 모아 손의 안쪽으로 바가지를 두드려 소리를 낸다. 장구와 같이 양손으로 친다 하여 장구라는 이름이 붙었다.


두레북, 두레북은 '풍물 북' 또는 '농악 북'이라고도 하는데, 농사일을 할 때 북을 쳐서 쉬는 시간을 알리기도 하고, 신명 나게 북을 치고 놀면서 힘을 북돋우기도 했다.


옥피리와 대금, 오피리는 고성 이씨 집안의 옥피리로 1495년 이육이 명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금은 궁중음악의 마지막 전수자 녹성 김성진(1916~1996)이 연주했던 악기이다.


굿에 쓰이는 장구. 동해안 굿에서 장구는 가장 중심이 되는 악기이다. 굿장구는 풍물굿이나 사물놀이에 사용되는 장구보다 크기가 작고 높은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굿에 쓰이는 태평소, 동해안 굿에서 사용하는 태평소는 궁중의식, 불교 의식, 풍물굿에서 사용하는 태평소와 같은 것으로 호적이라고도 한다.


자바라.


굿에 쓰이는 징과 꽹과리. 징은 동해안 굿에서 사용하는 징은 풍물굿의 징보다 조금 작다. 장구 연주자의 왼쪽에 앉아서 장구반주 혹은 무녀의 무가 리듬을 짚어주는 역할을 한다. 동해안 굿에서 사용하는 꽹과리는 풍물굿에서 사용하는 꽹과리와 비슷하다. 무악장단이 고조될 때 여러명의 꽹과리 여주 소리로 굿의 신명을 돋우는 역할을 했다.


굿에 사용하는 방울. 방울은 절과 마찬가지로 경상도의 오귀굿에서 염불할 때 사용하는 것으로 동해안 굿에 불교의 영향을 엿볼 수 잇는 무구이다.


굿에 사용되는 방울. 고대국가 의식에 사용했던 방울이 전승되어 온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설쇠. 제주도지방 무속의식에 사용되는 금속제 타악기이다. 악기의 몸체는 놋주발처럼 생겼는데, 엎어 놓은 체 위에 얹어 놓고 두개의 채로 쳐서 소리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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