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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풍경

북한산 우이령길 탐방, 오봉산 유격장과 우이동계곡

younghwan 2011. 7. 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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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귀고개'로 알려진 우이령 길은 한국전쟁 이전에는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 우이동 일대를 연결하는 작은 길이었으나, 한국 전쟁이후 미군이 작전도로를 개설하여 차량통행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 길은 1968년 1.21사태(무장공비침투사건) 이후, 1969년부터 국가안보 및 수도 서울 방어를 목적으로 2009년까지 민간인의 출입이 전면 금지되었다. 그러나 우이령길을 국민에게 되돌려 줘야 한다는 여론이 대두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자연친화적인 정비공사를 완료하고 2009년 7월 전면 개방하게 되었다.

 우이령길은 예약제로 운영되며 하루 1,000명만이 이 길을 탐방할 수 있다. 한달전에 예약을 했는데 우이령길을 탐방한 날이 올래 장마가 끝나는 날이었다.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는데, 이 길을 탐방하는 동안에도 비가 왔다가 그쳤다가를 반복한 궂은 날이었다. 탐방은 북한산성 입구에서 버스로 조금 더 들어거서 양주시 교현리에서 시작하였다. 전체 탐방시간은 천천히 걸었기때문 약2시간 가량 걸렸던 것으로 보인다. 60년대에 무장공비침투가 있었던 경로라서 그런지 입구에서부터 군부대가 많이 보였으며, 우이령 고개 조금 못가서는 군부대에서 운영하는 유격장도 볼 수가 있었다.



구파발에서 버스를 타고 북한산성입구를 조금 지나면 나타나는 우이령길 입구.


우이령길은 일반 등산로가 아닌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작전도로라서 길은 넓은 편이며, 북한산에 가장 편이한 길로 보인다.


탐방예약을 확인하는 우이령길 입구.


우이동길은 작전도로로 개설된 길로 숲속에 비포장도로가 이어져 있다. 북한산 고갯길이라 길이 험할 것으로 예상하고 등산복을 차려 입고 왔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평이한 길이라 할 수 있다.


도로 옆으로 보이는 작은 골짜기.


천천히 걸었는데 어느새 중턱 정도는 올라온 것으로 보인다. 멀리 북한산의 바위들이 보인다.


갑자기 쏟아진 비.


북한산국립공원 상장능선에서 발원한 이 계곡은 한북정맥 북쪽 임진강 수계 중 하나인 곡릉천의 상류로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일영리 및 벽제를 거쳐 파주시 교하읍 송촌리에서 한강에 합류한다고 한다. 이 계곡은 비가 오면 수량이 풍부하지만 갈수기에는 수량이 미미하다고 한다.


'석굴암 삼거리'라고 불리는 우이령길과 석굴암으로 가는 길이 만나는 갈림길이다. 이 곳에 군부대 유격장이 있다.


우리령길에 인접한 오봉은 다섯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오봉이라 부르며 특이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오봉에 대한 유래로 "한 마을의 다섯총각들이 원님의 어여쁜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상장능선의 바위를 오봉에 던져올리기 시합을 하여 현재의 기묘한 모습의 봉우리가 만들어 졌다고 전해진다.


우이령 고개 아래에 있는 군부대 유격장. 오봉산 유격장이라고 하는 이곳은 서울 근교에 근무했던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진 장소라고 한다. 입구에 유격훈련을 하는 연단이 있다. 이 곳은 계곡물에 입수하는 '활차하강'이라는 훈련을 하는 곳으로 유격훈련의 마지막 코스라고 한다.


유격장 표지석


활차하강은 300m의 와이어로프를 타는 것으로 착지할 지점에서 조교의 신호를 보고 활차에 손을 놓아 강물에 떨어지는데, 조교들이 물을 많이 먹인다고 한다. 유격훈련의 백미라고 하는 코스이다.


하강할 지점을 표시하는 빨깐 폴대.


끝에는 안전을 위해 그물망을 쳐 놓고 있다.


이 유격장은 계곡을 막아 작은 연못을 조서한 것이다.


석굴암 삼거리를 지나면 차가 전혀 다니지 않는 산길이 시작된다. 우거진 숲속을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북한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물. 긴장마로 수량이 많아 보인다.


우이령 정상에 가까워졌는지 길의 경사가 약간 급해진다.


우이령 정상 조금 못간 전망 좋은 지점에 세워진 '우이령 사방사업 기념비'. 1960년대에 이 길을 다시 정비하면서 세운 기념비라고 한다.


기념비가 세워진 전망대


우이령 고개 바로 아래에는 탐방객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넓은 마당이 조성되어 있다. 대부분의 탐방객들이 이곳에서 준비해온 도시락을 먹는 곳이다.


우리령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은 우이령은 가곡 '바위고개'의 무대라고 한다. "바위고개"는 이홍렬이 작사 작곡을 한 서정적이고 정감있는 가곡으로 작자는 "바위고개"가 어는 고개냐는 질문에 대해 상징적인 의미라고 말했지만, 우이령 고개을 지칭한다고 알려져 있다.


우이령고개 정상. '대전차 장애물'이 세워져 있다.


고개를 넘어서 서울 우이동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 올라오는 길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풍경이다.


내려가는 길도 산책하듯이 편하게 걸을 갈 수 있는 숲속길이다.


등산복을 입고 등산지팡이를 든 우리를 머슥하게 만든 유모차로 우이령길 탐방에 나선 가족들. 이런 차림으로도 큰 무리가 없을 정도로 편한 길이다.


서울 우이동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이 숲이 더 많이 우거진 것으로 보인다.


거의 다 내려온 것으로 보이는데, 우이동에서 올라오는 사람들을 위해서 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우이동에서 약 500m 거리에 있는 지점으로 정상까지는1km 정도 남은 것 같다. 우이령길 탐방로는 전체가 약 4km 정도로 그리 멀지 않은 길이다.


우이동쪽 입구 주변의 탐방로


우이동쪽 탐방예약을 확인하는 입구


우이동에서 시작하는 탐방로 입구.


우이동 기상관측소


물좋고 공기좋은 계곡에서는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식당들. 


우이동 계곡이 시작되고 있다. 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은 식당들이 거의 다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도시 근교나 유명한 계곡의 모습의 전형이라 할 수 있다.


계곡에 자리잡고 있는 식당.


계곡에 있는 식당들이 설치해 놓은 다리. 긴 장마로 계곡에 수량은 풍부한 것 같다.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찾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좋기는 한 것 같다. 주말이라 비가 오는 날씨에도 손님이 많아 보인다.


우이동 계곡을 흐르는 시냇물


자동차로 가득찬 식당 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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