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동기시대에 해당하는 기원전 10세기경 집터인 속초 조양동 선사유적지이다. 동해안 대표적인 석호인 청초호 서쪽편 낮은 구릉에 위치하고 있는 이 유적지에는 7채의 움집터와 고인돌 2기가 발굴되었다. 고인돌에서는 부채꼴 모양의 청동기가 출토되었으며, 집터에서는 토기조각 및 석기, 반달모양돌칼 등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아마도 농업과 청초호를 기반으로 고기잡이를 하면서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
집터는 대부분 사각형 모양의 움집으로 벽면에서 기둥구멍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 인근 고성 문암리 선사유적지나 양양 오산리 선사유적지는 해안이 가까운 평지에 자리잡고 있으나 이 주거 유적지는 구릉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속초시 조양동 주민센터 뒷편 주택가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이 유적지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초호의 경치가 상당히 빼어나다.
속초 조양동 선사시대 주거 유적지로 올라가는 길. 주택가에 위치해서 공원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낮은 구릉 위에 주거유적들이 있다.
선사유적지를 올라가는 산책길
청초호가 내려다 보이는 낮은 구릉 정상부에 자리잡고 있는 조양동 선사유적지. 약 7기의 움집이 복원되어 있다.
풍화암반층을 파서 만든 1호 주거지는 방형에 가까운 평면형태를 띠고 있다. 면적은 약 54.27m²로서, 동서 길이가 8.1m, 남북 폭 6.75m이다. 바닥은 고운 점토와 마사토를 혼합하여 얇게 깔았으며, 토기조각 및 석기 등이 출토되었다. 기둥구멍은 주거지 벽면을 따라 5개씩의 구멍이 확인되었다. <출처:속초시청>
단단한 풍화암반층을 파서 만든 2호 주거지는 장방형의 평면형태를 띠고 있다. 면적은 76.8m²으로, 동서 12.8m, 남북 6m이다. 바닥은 점토를 얇게 깔았으며, 토기조각 및 반달모양돌칼 등이 출토되었다. 기둥구멍은 주거지 벽면을 따라 동벽 5개, 서벽 4개, 남벽 4개, 북벽 8개가 확인되었다. <출처:속초시청>
조양동 선사유적 6호 주거지
움집은 대부분 직사격형 형태를 하고 있으며, 집의 규모는 큰편이다.
또 다른 움집
움집들은 구릉 정상부의 편편한 곳에 세워져 있다. 정상부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강할 것으로 보인다.
조양동 선사유적지에서 내려다 보이는 청초호. 멀리 청초호 입구의 다리와 아바이순대로 유명한 청호동 실향민 마을이 보인다.
조양동유적지에서 본 속초 도심.
조양동 선사유적지
속초 조양동 선사유적(사적 376호),
이 유적은 속초시의 남쪽 청초호 가까운 곳에 있는 낮은 구릉에 위치하고 있으며, 청동기시대에 해당하는 지금으로부터 약 3,000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집터이다. 1992년 강릉대학교 박물관은 이 지역에서 모두 7채의 움집터와 당시의 무덤이었던 고인돌 2기를 함께 조사하였다. 집터는 풍화암반층을 40~60cm 규모의 약간 긴 네모꼴로 처리했음이 밝혀졌다. 이로써 당시의 사림들이 약 7~23평 크기의 움집에서 살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으며, 집터에서는 당시의 생활 모습을 밝혀 주는 많은 토기와 석기들이 출토되었다. 집터가 발견된 구릉에서 서쪽으로 약 700m 떨어진 고인돌에서 발굴된 부채꼴 모양의 청동도끼는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발견된 예가 없어, 이 지역 선사문화 연구를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원래 이곳은 주택단지로 만들어질 예정이었으나 이와 같은 중요성이 인정되어 사적으로 지정.보존하게 되었다. <출처:속초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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