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희동 주택가에 위치한 건축가 김중업이 80년대에 설계했다고 하는 3층 양옥 단독주택이다. 오래전부터 붉은 벽돌로 성처럼 쌓은 이 집을 보면서 참 잘지은 주택이구나 생각했는데, 건축가 김수근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김중업이 설계한 건축물이라고 한다. 지하1층에 지상3층으로 지어진 이 건물은 전체적으로 곡선형을 이루고 있으며, 창호가 많지 않아 약간 어두운 느낌을 주고 있는 주택이다. 원래는 주거용 주택이었으나, 최근에 약간 수리를 한 이후에 커피전문점으로 바뀌어 있다.
건축가 김중업은 평양출신으로 부산대학교 본관, 서강대학교 본관 등을 설계했으며, 국내에서는 70년대에 필화로 공백기가 있어서 그런지 작품은 그리 많지는 않다고 한다. 60년대에는 석굴암 복원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으며, 서울대학교를 비롯하여 대학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고 한다. 80년대에 설계했다고 하는 이 단독주택은 그가 만년에 설계한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붉은 벽돌로 쌓은 이 단독주택은 전체적으로 곡선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커피전문점인 Espresso Haus로 바뀌어 있다.
정면에서 본 모습. 3층 주택으로 지붕아래는 다락방 같은 분위기를 주고 있다. 1층 앞쪽의 테라스는 최근에 수리하면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출입문은 앞으로 돌출해 있으며, 반원형과 원형의 작은 창문을 달아두고 있다.
현관 출입문
현관 앞에는 작은 화분을 두어서 화사한 느낌을 주고 있다.
출입문 계단에 붙여 놓은 건축가 김중업의 작품임을 알려주는 표지판
원래 거실로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1층 내부. 지금은 커피를 마시는 공간으로 개조했는데 크게 바뀐 것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2층 계단으로 올라가는 입구에도 나무로 아치형 장식을 하고 있다.
벽에 진열해 놓은 커피 원두.
1층 테라스 공간
커피와 에스프레소 한잔.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단독주택 전경
김중업(金重業, 1922년~1988년)은 대한민국의 건축가이다. 평양 출신이다. 1941년 일본 요코하마 고공(橫潰高工) 건축과를 졸업했고, 1945년 조선주택영단 기수(技手)로 재직했으며, 1949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조교수가 되었다. 1952년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국제예술회의에 한국대표로 참석, 도불(渡佛)하여 1956년까지 르코르뷔지에 연구소에서 건축학·도시계획 등을 연구했다. 귀국과 함께 김중업 건축연구소를 설립, 후진양성에 힘쓰는 한편 개인전을 가졌고 홍익대학에서 강의를 맡기도 했다. 1956년 이래 국전 심사위원, 1961년 문화재 보존위원, 1961년-1963년 문화자유회의전 준비위원, 1965년 현대작가초대전 운영위원을 역임했다. 1962년 서울특별시 문화상을 수상했고, 1963년 도미하여 뉴욕에서 열린 세계박람회의 한국관 설계를 담당하기도 했다. 대표 작품으로 부산대학교 본관, 건국대학교 도서관, 서강대학교 본관, 프랑스 대사관, 뉴욕 세계박물관회 한국관 등이 있다. <출처: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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