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배동 남산 북서쪽 자락 아래에 위치하고 있는 사적 1호로 지정된 포석정이다. 이 곳은 신라 왕실의 별궁이 있었던 곳으로 왕실에서 연회를 베풀던 곳이라고 한다. 정자를 비롯하여 별궁건물이 있었다고 하며 지금은 연회를 즐기건 석조구조물만이 남아 있다. 화강석으로 만든 약 22m의 수로로 이루어진 이 구조물은 수로를 굴곡지게 하여 흐르는 물위에 술잔을 띄우고 시를 읊는 유상곡수연을 즐기던 시설이라고 한다. 원래 포석정에는 남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받아 토하는 돌거북이 있었다고 하며, 이 물을 받는 원형석조가 남아 있다.
기록에는 9세기 헌강왕대에 왕이 포석정에 들러 유상곡수연을 즐겼다는 내용이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으며, 후삼국시대 경애왕이 이곳에서 연회를 즐기다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죽은 곳이라고 한다. 이런 유상곡수연은 중국에서 시작되었다고 하나, 현재는 포석정이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곳이라고 한다. 일부에서는 이 곳이 신라 시조 박혁거세 탄생설화가 있는 나정과 가깝고, 이 곳에 큰 건물터가 있고, 제기류 등도 출토되는 점으로 볼 때 제사의식을 행하던 신성한 장소라는 견해도 있다. 포석정은 신라의 멸망과 관련하여 국가의 세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후백제와 고려의 압박이 거셌던 어려운 시기에 신하들과 연회를 즐기다가 후백제의 기습을 받아 죽은 경애왕과 연결되어 그리 좋은 이지지를 주지는 못하고 있다. 또한 후백제가 포석정으로 왕을 죽인 조치는 신라의 지배세력과 일반인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하고, 전반적인 민심이 고려에 기울게 되는 등 후삼국시대 세력균형에 영향을 미친 결정적인 사건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신라 별궁이 있었던 포석정지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유상곡수연을 즐기던 수로의 석조구조물. 약 22m의 수로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로 술잔을 띄워 시를 읊었다고 한다.
포석정 전경. 유상곡수연을 즐기던 석조구조물만 남아 있지만, 주변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서 지금도 풍류를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이다.
포석정 수로가 시작하는 지점에 있는 물받이. 원래는 경주 남산에서 흐르는 물을 끌어들여 물을 뿜어내는 돌거북이 있었다고 한다.
화강석을 가공하여 인공적으로 꾸불꾸불하게 만든 도랑으로 곡수거라고 한다. 이 수로를 흐르는 물에 잔을 띄워 술잔이 멈추는 곳에 있는 사람이 시를 읊었다고 한다. 이런 형태의 도랑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많이 만들었다고 하나 지금은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
중국의 경우는 가운데에 인공적으로 산을 조성하였다고 하나 포석정에는 그런 시설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지금은 수로만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포석정 주위에 남아 있는 고목들
포석정 수로 주변 정원
포석정 주변에는 왕릉처럼 울창함 소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어 안락한 분위기를 주고 있다.
포석정 출입문 부근
포석정 뒷편 경주 남산
포석정에서 남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이 곳에서 후백제군의 기습을 받아 숨진 경애왕의 능이 있다.
경주 포석정지, 사적1호, 경주시 배동
포석정은 신라 왕실의 별궁으로, 역대 임금들이 연회를 베풀던 곳이다. 지금은 정자 등의 건물이 모두 없어지고, 마치 전복같이 생긴 석조 구조물만 남아 있는데, 화강석으로 만든 수로의 길이는 약 22m이다. 임금은 이곳에서 신하들과 더불어 잔을 띄우며 시를 읊었을 것으로 보인다. 포석정에 대한 기록은 신라 49대 헌강왕이 신하들과 어울려 여흥을 즐길 때 남산의 신이 왕 앞에서 춤을 추자, 왕도 따라 추게 되어 이로부터 '어무산신무'라는 신라춤이 만들어졌다고 전해준다. 경애왕 4년(927) 왕이 후백제 견훤 군대의 습격을 받아 최후를 마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유상곡수연은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있었으나, 오늘날까지 그 자취가 이처럼 잘 남아 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당시 사람들의 풍류와 기상을 엿볼 수 있는 장소이다. <출처:경주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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