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향교, 남한산성에 있던 광주부 관아에서 설치한 공립교육기관

 경기도 광주는 고려 성종때 전국에 설치한 12개 행정구역 중 하나인 광주목이 설치된 지역으로 그 범위는 현재의 광주시,성남시, 서울의 강남지역을 포함하는 큰 고을이었다. 이 지역은 삼국시대 한성 백제의 수도가 있었던 지역이었고, 통일신라시대에는 이성산성을 중심으로 한강유역의 중요한 거점이었으며, 고려가 후삼국을 통일했던 시기에도 광주호족은 전국의 유력 호족 가운데에서도 큰 세력을 가지고 있던 지역이다. 병자호란 이후에는 광주목은 인조대에 광주부로, 숙종대에는 광주유수로 승격되었다. 원래 광주의 중심지역은 현재 하남시 춘궁동 지역이었던 것으로 보이며, 병자호란 이후에 관아를 남한산성으로 옮겼다. 하남시 춘궁동 일대에는 통일신라시대 산성인 이성산성과 고려초기 절터이 춘궁동사지가 있으며, 조선시대 공립교육기관이었던 향교가 남아 있다.

 경기도 광주부 공립교육기관이었던 광주향교는 창건연대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비교적 이른 시기에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하남시 춘궁동에 위치하고 있는데, 원래는 광주부 고읍 서쪽편에 있던 것을 숙종대에 옮겼다고 한다. 한강 이남에 있었던 큰 고을 속했던 광주향교는 경기도의 다른 지역 향교에 비해서 규모도 큰 편이며, 평지에 위치하고 있다. 광주향교는 강학공간이 명륜당과 동.서재, 제향공간인 대성전과 동.서무를 제대로 갖추고 있으며 평지에 위치하고 있지만 전학후묘의 공간배치를 하고 있다. 광주부 관아는 남한산성내 있었던 반면에 향교는 원래 관아가 있던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그대로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하남시 춘궁동에 위치한 광주향교. 조선숙종대에 지어진 건물로 경기도 지역에서는 큰 규모를 하고 있는 향교이다. 지금은 외삼문을 보수하고 있어서 그런지 약간은 혼란스러운 분위기이다.

명륜당을 중심으로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서재로 이루어진 강학공간. 명륜당은 앞면 5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로 가운데 3칸은 대청마루, 양쪽에 온돌방을 두고 있다.

광주향교 명륜당. 건물규모는 작지 않지만 향교의 기능이 많이 약화된 조선후기 숙종대에 지어진 건물로 당시 건물 중에서는 잘 지어졌다고 보기는 힘들다.

유생들의 기숙사인 동.서재.  각각 앞면 5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로 방의 갯수가 많은편이다. 아마도 한양에서 한강이남 지역을 여행할 때 묵어가던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보인다.

대성전이 있는 제향공간의 출입문이 내삼문. 삼문의 형식으로 솟을대문을 하고 있다.

공자와 제자들의 위패를 모신 향교의 중심건물이 되는 대성전. 앞면 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로 그 규모는 큰 편이다.

대성전 앞에는 중국 송나라와 우리나라 현인들의 위패를 모신 동.서무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 각각 앞면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이다.

강학공간 서쪽편으로는 향교를 관리하던 사람들이 살던 수복청이 있다. 수복청은 문간채와 내부에 창고로 보이는 건물이 있다.

수복청 내부.

광주향교 담장

지금은 수리중이라 주춧돌만 남아 있는 외삼문

광주향교 전경

향교 서쪽편으로 최근에 세운 것으로 보이는 사적비와 오래된 고목들이 남아 있다.

현재의 광주향교 사무실

광주향교 남쪽편으로 광주부 관아가 있던 남한산성이 있다.

광주향교가 있는 춘궁동에는 삼국시대 한강이남의 주요 거점이었던 이성산성이 있다.

광주향교가 있는 춘궁동으로 들어오는 길

광주향교
향교는 조선시대 국가에서 설립한 지방 교육기관으로 중.고등학교 수준의 교육을 담당하였다. 일반적인 향교의 건물배치는 앞에 외삼문 쪼게 공부하는 명륜당과 기숙사인 동.서재를 두고 뒤의 높은 곳인 내삼문 안에는 공자와 성현(안자, 자사, 증자, 맹자)를 제사 지내는 대성전과 공자의 제자 및 송나라와 우리나라의 현인을 제사하는 동.서무를 두는 전학 후묘의 배치를 이룬다. 이 향교가 세워진 시기는 잘 알 수 없으나 고을 서쪽에 있었던 것을 숙종 29년에 현 위치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광주향교는 경기지역에서 드물게 평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서재와 동.서무를 모두 갖춘 큰 규모의 향교이다. <출처:광주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