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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안읍성은 옛 낙안군 관아가 있던 읍성으로 낙안군은 전남 순천시 낙안면.외서면과 보성군 벌교읍 일대를 관할하던 옛 고을의 이름이다. 조성시대 지방행정 단위 중에서는 중간 정도 규모로 종4품 군수가 고을 수령으로 있던 곳이다. 관아가 있던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지방 행정의 중심지로 관아를 비롯하여 성벽과 내부의 마을의 모습도 원형에 가깝도록 보존되어 있어, 조선시대 관아가 있던 지역 중심지에서 살던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이다. 낙안은 서남쪽을 제외하고는 산으로 둘러싸은 넓은 분지가 평야를 이루는 곳으로 관아가 있는 낙안읍성는 평야의 북쪽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낙안읍성은 동문에서 서문으로 연결되는 큰 길을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아전들을 비롯하여 관아와 관련된 사람들이 거주했던 민가와 상점들있고, 북쪽으로는 동헌, 객사, 내아를 비롯하여 각종 행정기관들이 들어서 있는 구조를 하고 있다. 지금 기준으로는 작은 민속마을이지만, 조선시대에는 제법 큰 규모의 도회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다.
낙안읍성에는 객사를 비롯하여 동헌, 내아, 문루, 옥사 등의 관아 건물이 남아 있는데, 객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1990년대에 복원한 건물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관아건물들은 일제강점기에 행정구역이 개편되면서 객사는 주로 초등학교로, 동헌은 면사무소 등으로 전용되었는데, 낙안읍성 관아건물 중에서는 초등학교 건물로 사용된 객사만이 살아 남았다고한다.
동헌, 사무당
이 건물은 조선왕조 때 지방관청으로 감사, 병사, 수사, 수령 등이 지방행정과 송사를 다루던 곳으로 동쪽은 수령이 서쪽방은 관리들이 사용하던 곳이다. 좌측에 있는 건물은 내아로서 수령의 안채로 사용하던 건물로 내동헌이라고도 한다. 당초 건립 연대나 퇴락한 연대는 기록에 없어 알 수 없으나 문헌을 참고하여 옛 터의 발굴 조사와 전문가의 고증을 거쳐 1990년 복원하였다. <출처:순천시청>
낙안읍성 동헌. 고을 수령의 집무공간으로 궁궐의 격식에 맞추어서 웅장하고 화려하게 지어진 객사와는 달리 장식을 거의 하지 않고 단촐한 형태를 하고 있다.
낙안읍성 관아가 있는 큰 길 북쪽편에 고을 수령이 근무하던 동헌이 자리잡고 있다. 낙안읍성에서는 객사가 동쪽편에 동헌이 서쪽편에 자리를 잡고 있다.
낙안읍성 동헌 출입문. 문간채 형태로 솟을대문을 하고 있다.
출입문은 삼문의 형식을 하고 있다.
동헌 출입문을 들어서면 고을 수령이 근문하는 집무공간인 동헌이 나타난다. 동헌 마당은 상당히 넓은 규모이며, 건물은 축대를 쌓아 마당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지방 관아 문간채는 하급관리들이 근무하는 문간채 방들로 구성된 경우가 많은데, 낙안읍성 동헌 문간채는 광으로 이용하고 있다.
동헌 건물은 앞면 5칸으로 가운데 3칸은 고을 수령이 공식적인 재판을 하는 등 공식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으로, 양쪽에 1칸씩 온돌방을 두어 집무공간으로 할용하고 있다.
낙안읍성 동헌에는 '사무당'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동헌건물은 지방관아 건물로 단청으로 장식을 하지 않고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낙안읍성이 따뜻한 남해안에 위치하고 있어 온돌방을 좁게, 대청마루를 넓게 쓰고 있다.
건물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단순한 익공계 공포를 하고 있다.
대청마루에는 고을 수령이 재판을 하고 있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대청마루 앞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모습
마당 한쪽편에는 곤장을 맏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대체로 고을 수령이 근무하는 동헌에는 곤장틀을 많이 전시하고 있는데, 동헌은 재판을 하고 형벌을 내리는 장소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고을 수령이 민원인을 접견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오른쪽 온돌방. 대체로 지역의 유력인사나 이곳을 방문한 외부인사들을 접견하는 접견실 용도로 사랑채와 비슷한 기능을 하는 방이다. 다른 방에 비해서 문짝에 장식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왼쪽편 방은 고을 수령이 평상시 집무하는 공간으로 앉아서 책을 읽거나 민원서류를 검토하는 곳이라 할 수 있다.
동헌에서 숙소인 내아로 연결되는 작은 쪽문
읍성 북쪽편 성벽에서 내려다 보이는 동헌
2008년 낙안읍성 동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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