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흥국사는 여수 영취산 북동쪽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고찰로 고려 명종대인 1195년 보조국사가 창건하였다고 한다. 조선중기 불교가 크게 중흥한 명종대에 중창되었다가 임진왜란때 전남 남해안 지역 승병의 중심지로 전라좌수영을 도와 임진왜란 극복에 큰 기여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때 기존의 사찰건물들은 크게 불타버리고 인조대에 승병들을 지원하기 위해 크게 중건된 것으로 보인다. 흥국사라는 이름에서부터 호국사찰의 성격이 강한 사찰이다.
흥국사의 주불전으로 보물 396호로 지정된 흥국사 대웅전은 인조대에 계특대사가 흥국사를 크게 중건할 때 지은 건물로 조선 중.후기를 대표하는 사찰건물이다. 건물 규모는 앞면 3칸, 옆면 3칸에 화려한 다포계 공포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건물이다. 건물천정은 우물천장으로 꾸몄고, 불상이 놓인 자리에는 닫집을 만들어 놓았다. 대웅전 내부에 모셔진 보물 1550호로 지정된 목조석가여래 삼존상은 조선후기 전라도 지역 불상의 양식적 특성과 개성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뒷편에는 숙종대에 1693년에 그려진 후불탱은 17세기 후반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보물 578호로 지정되어 있다. 임진왜란 때 승병들의 활약으로 조선후기에 크게 중창된 사찰의 불전 건물로 웅장하면서도 화려하게 지어진 건물이다.
흥국사 대웅전, 보물 396호
1624년(인조2년) 계특대사가 절을 다시 세울 때 지은 건물로 석가 삼존불을 모시고 있는 절의 중심 법당이다. 내부 중앙 불단에는 석가모니불을 본존으로 하여 좌우에 협시보살을 모셨고, 불단 뒷벽에는 흙벽에 바른 한지 위에 백의관음 반가상을 그려 모셨다. 외부의 기단과 갑석에는 게와 거북이를 새겼다. 법당 앞에 거북이 등에 올라 있는 형상의 석등은 법당이 중생이 깨달음을 얻어 극락정토를 향해 타고 가는 배(반야용선)라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조선 중.후기의 대표적인 대웅전 건물의 하나로서, 내부 공간의 확장 기법을 선구적으로 도입했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전체적으로 장중하고 호방한 느낌을 주면서도 조각, 단청 등 세세한 부분에서는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출처:여수시청>
여수 흥국사 주불전인 보물 396호로 지정된 대웅전. 앞면 3칸에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조선중기 이후에 크게 중건된 사찰 불전 건물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웅전 앞에는 석등과 당간지주가 세워져 있으며, 최근에 중건된 사찰의 불전과는 달리 고풍스러우면서도 화려한 느낌을 주는 불전이다.
불전 앞 마당에 세워진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이 새겨진 당간지주. 남해바다와 가까운 흥국사의 지리적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불전을 오르는 계단 양쪽에도 석수의 형태로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이 세워져 있다.
법당 앞에 거북이 등에 올라 있는 형상의 석등. 법당은 중생이 깨달음을 얻어 극락정토를 향해 타고 가는 배(반야용선)라는 의미를 표현하고 있다.
흥국사 대웅전. 출입문인 천왕문을 들어서면 주불전이 대웅전이 들어서 있고 양쪽에 승려들이 수행하는 요사채 건물이 심검당과 적묵당이 양쪽에 있고, 뒷편에 팔상전이 대웅전과 일직선으로 배치되어 있다.
앞면 3칸 기둥 사이를 같은 간격으로 나누고 각각 4분합의 빗살문을 달아 전부 개방할 수 있는 구조를 하고 있다.
화려한 빗살문을 하고 있는 문살.
댕웅전 현판. 건물은 겹처마에 화려한 단청으로 장식하고 있으며, 지붕을 받치는 공포는 기둥사이에 3개씩 공포를 두고 있는 다포계양식을 하고 있다.
화려한 단청으로 꾸며진 공포. 기둥에는 바다와 가까운 흥국사의 지리적 특징을 보여주는 남해 용왕을 상징하는 용머리로 장식하고 있다.
대웅전 내부에는 보물로 지정된 석가여래 삼존불상이 닫집에 모셔져 있으며, 그 뒷편으로는 역시 보물로 지정된 17세기 사찰 탱화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석가영산회상도를 그린 후불탱화가 있다.
흥국사 대웅전 후불탱, 보물 578호
대웅전 불상 뒤에 있는 불화로서, 석가모니가 영취산에서 여러 대중들에게 설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석가영산회상도이다. 그림 한가운데 있는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있으며, 앞쪽 양옆으로 여섯명의 보살들과 그 아래에 사천왕이 있다. 석가여래상의 바로 옆과 뒤편으로는 10대제자를 비롯하여 여러 불자들이 조화롭게 늘어서 있다. 채색은 주로 붉은색과 녹청을 사용하였으며 꽃무늬와 옷주름선 등에 금색을 사용하여 품격을 높이고 있다. 이 불화는 1693년(숙종19)에 왕의 만수무강과 나라의 평안 등을 기원하여 의천과 천신 두 승려 화가가 그린 것으로, 17세기 후반의 걸작으로 평가된다. <출처:여수시청>
흥국사 목조석가여래 삼존상, 보물 1550호
흥국사 대웅전 주존불인 석가여래좌상을 중심으로 제화갈라보살입상, 미륵보살입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좌우 보살상의 보관 뒷면에 새겨진 글을 통해 1628~1644년에 조성된 사실을 알 수 있다. 당시 전라도 지역 불상의 양식적 특징과 개성을 보여 주고 있는 목불로서, 조각수법도 매우 뛰어나서 몸체의 양감 표현과 옷자락의 자연스러움이 잘 표현되어 있다. 손과 발의 표정 또한 잘 살아 있고, 특히 제화갈라보살입상과 미륵보살입상의 옷주름의 표현은 몸체의 균형과 변화를 절묘하게 조화시키고 있으며, 장신구의 자연스러운 곡선 표현도 유려하다. 17세기 전반의 불상으로 이와 같은 크기의 보살상을 동반한 삼존불이 드물다는 점과 도상과 양식면에서 대표적인 불상으로 평가되고 있다. <출처: 여수시청>
대웅전 뒷편에 그려진 벽화. 역시 용이 그려져 있다.
여수 흥국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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