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행궁은 왕이 임시로 머무는 별궁이다. 행궁은 전쟁 등 국가 비상상황시 왕이 잠시 피난할 때 머물거나 지방 순시나 휴양 등을 위해 지방관아에 설치한 임시 처소라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행궁으로는 외적의 침입에 대비해서 조성한 강화행궁, 남한산성 광주행궁 등이 있고, 왕이 온천에서 휴양을 하기 위해 설치한 온양행궁과 이천행궁, 왕이 능묘에 참배를 하기 위한 화성행궁, 전주행궁 등이 있다. 행궁은 기본적으로 지방관아 기능을 유지하면서 국왕의 침소, 수행원을 숙소, 임시정부를 유지하기 사무실용도 건물 등을 추가하여 일반적인 관아보다는 건물규모가 큰 편이다. 또한 강화행궁의 규장각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서나 서적 등을 보관하기 위한 건물을 두기도 한다.
서울 북한산성내 동장대가 바라 보이는 상원봉 아래에는 행궁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곳은 조선시대 양주목 관할이었기때문에 양주행궁이라 한다. 보통 강화행궁이나 남한산성 광주행궁은 관아와 같이 있었지만, 양주행궁은 관아건물과 별도로 북한산성내에 유지했던 행궁이다. 북한산성 행궁은 산성을 축조한 숙종대에 지어졌는데, 행궁이 험한 산중에 위치하고 있었기때문에 실제로 사용한 적은 없고 숙종과 영조가 잠시 다녀갔다는 기록이 있다. 행궁에는 내전 정전과 외전 정전, 부속건물 등 총 124칸에 이르렀다고 한다. 북한산성은 그 규모가 크고 지형이 험준하여 유지.보수에 상당한 어려움이 이었다고 하며, 수도를 방어하는 산성으로서의 기능은 하지 못했기때문에 행궁또한 유지되지 못하고 건물은 수해로 무너지고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다.
행궁권역
북한산성 행궁을 중심으로 경리청 상창과 관성소, 호조창 등이 있었던 곳이다. 행궁은 전란시 왕이 임시로 거처하는 별궁이고, 관성소는 산성 관리를 총괄하는 주관 부서인 경리청의 산성 내 현지 현청이며, 상창과 호조창은 산성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식량창고였다. 이런 주요 시설이 조성된 '행궁권역'은 북한산성에서 제일 중요한 장소였으며, 위치상으로도 산성의 중심 지역에 자리잡고 있어 가장 안전한 장소였다. <출처:고양시청>
북한산성 행궁터. 산성 동장대가 있는 상원봉 아래 계곡에 위치하고 있는 북한산성 행궁터. 숙종대에 한양 도성 중심의 방위전략을 보완하기 위해 북한산 계곡에 산성을 쌓고 국왕이 임시로 거처할 수 있는 행궁을 조성하였다. 실제 북한산 행궁은 국왕이 거처한 적은 없고, 숙종과 영조가 다녀간 적만 있다고 한다. 북한산성은 그 규모가 크고 유지.보수에 많은 어려움이 있어 제대로 운영되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행궁은 이후 큰 홍수로 건물이 무너진 후 보수되지 않고 그 터만 남아 있다.
북한산 계곡. 북한산에는 대동문, 대성문, 보국문, 대남문, 대서문을 비롯한 많은 출입문이 있으며, 계곡이 흘러 내려가는 대서문이 주 출입문이라 할 수 있다. 행궁은 대서문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산성내 가장 큰 절이었던 중흥사를 지나 상원봉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
북한산 계곡에서 행궁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
행궁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는 산성에서 가장 큰 식량창고였던 경리청 상창이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 창고가 있었던 흔적으로 건물에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돌들이 흩어져 있다.
행궁으로 올라가는 길
행궁 아래로 흘러 내리는 계곡
계곡 주변으로 행궁 건물 흔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에 건물이 있었음을 보여주는 돌로 쌓은 축대
북한산성 행궁터는 최근에 다시 발굴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변에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표지판이 세워져 있다.
발굴작업 현장 출입을 막고 있는 표식.
등산로 주변에 볼 수 있는 옛 건물터. 기와를 비롯한 건축자재들이 건물터 주변에 흩어져 있다.
북한산성 행궁 건물터. 행궁에는 내전 정전과 외전 정전을 비롯한 총 124칸의 건물이 있었다고 한다.
행궁터에는 건물에 주춧돌로 사용되었던 석재들이 많이 흩어져 있다.
행궁터에서 수습한 기왓장들을 한곳에 모아 놓고 있다.
북한산성 행궁터
북한산성 행궁으로 오르는 등산로
행궁에서 보이는 북한산 주봉인 백운대를 비롯한 봉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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