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봉암사 경내에 남아 있는 지정된 지증대사 승탑(보물137호)와 탑비(국보 315호)이다. 지증대사 승탑은 통일신라말 승려의 사리를 모신 승탑을 대표하는 것으로 2층의 기단위에 탑신과 지붕돌을 올려놓은 형태이다. 승탑 각부분에 화려한 조각상을 새겨놓고 있어 통일신라시대의 뛰어난 조각기술을 잘 보여주고 있다. 2단으로 이루어진 기단은 8각형으로 각면이 밑단에는 사자를 조각하였으며, 기단 윗단에는 전설속 동물인 가릉빈가를 새겨 놓고 있다. 이 승탑의 가장 특징부분인 가운데 받침돌에는 당시 악기를 보여주는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상을 새겨 놓고 있다. 8각으로 이루어진 탑신에는 앞.뒤로 문을 새겨 놓고 있으며, 사천왕상과 보살의 모습을 조각해 놓고 있다.
탑비는 비는 지증대사의 승탑을 세우면서 그 내력을 적은 비석으로 당대의 문장가인 최치원이 글을 썼다고 한다. 탑비는 용머리를 하고 있는 거북형태의 귀부, 몸돌, 이수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통일신라 말기 탑비의 양식을 하고 있다. 비석에 적힌 내용은 신라의 불교사를 3시기로 나누며 지증대사까지 이어지는 법계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있어 통일신라 하대의 불교(선종)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는 내용이라고 한다. 또한 최치원은 지증대사의 일생 행적을 여섯가지 신비한 사실과 여섯가지 훌륭한 행적으로 정리한 전기 서술형태를 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라 한다. 또한 비분에는 통일신라 하대의 인명, 지명, 제도, 사찰명, 풍속 등에 대한 많은 정보를 담고 있으며, 신라의 왕토사상, 사원에 토지를 기부하는 절차, 신라말 선종 산문 개창에 지방 유력자의 후원이 있었다는 점 등 많은 사료들이 기록되어 있어 통일신라시대 사회에 대한 중요한 연구자료가 된다고 한다.
봉암사 지증대사탑, 보물137호,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이 탑은 봉암사를 처음 건립한 지증대사(824~882)의 사리가 모셔져 있다. 팔각원당형의 이 탑은 신라 헌강왕 8년(882)에 세워졌으며, 여러 장의 판석으로 짜여진 방형의 지대석 위에 각부의 장식 조각이 섬세하고 수려하게 제작되어 신라 사리탑의 대표적인 작푼이다. 탑의 높이는 3.41m, 지대석 너비 2.28m의 당당한 탑이다. 지증대사는 경주김씨로 17세에 부석사 경의율사로부터 구족계를 받고 승려가 되었다. 헌강왕 7년(881)에 왕사로 임명되었으나 사양하고 봉암사로 들어와 이듬해에 세상을 떠났다. 헌강왕은 대사의 시호를 지증, 탑호는 적조라 내렸다. <출처:문경시청>
통일신라말 고승으로 봉암사를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지증대사의 사리를 모신 승탑. 통일신라의 빼어난 조각기술을 보여주는 화려하고 다양한 조각상이 새겨져 있다.
팔각으로 이루어지 기단부. 기단 1층에는 사자를 새겨놓고 있으며, 2단에는 전설의 동물인 가릉빈가를 볼 수 있다. 탑신을 받치는 가운데 받침돌에는 악기를 연주하는 비천항상을 비롯하여 다양한 조각상을 새겨 놓고 있다.
가운데 받침돌에 새겨진 조각상
피리를 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생황을 연주하는 모습
비파를 연주하는 모습
탑신은 8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앞.뒤로 문을 새겨 놓고 사천왕상과 보살을 각면에 새겨놓고 있다.
문모양을 새겨 놓은 부분
사천왕상과 보살
지붕돌은 다른 승탑에 비해 넓은 편이며, 그위의 머리장식 잘 남아 있다.
문경 봉암사 지증대사탑비, 국보 315호, 경북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이 비는 신라말 구산선문의 하나인 봉암사를 처음 건립한 지증대사의 공적을 찬양하기 위해 신라 경애왕 원년(924년)에 건립되었다. 비분은 신라말의 학자 고운 최치원이 지었으며, 글씨는 분황사의 승려 석혜강이 썼다. 용모양의 비머리와 귀부를 완전히 갖춘 비석으로 귀두는 용두형화되었으며 사산비문으로 널리 알려진 비이다. 지증대사는 속성이 김씨이고 호는 도헌이다. 신라 헌강왕 15년(824)에 출생하여 17세에 부석사로 출가하면서 승려가 되었다. 그가 헌강왕 8년(882)에 봉암사에서 향년 59세로 돌아가자 나라에서 시호를 지증이라 하고 탑호를 적조라 하는 동시에 탑비를 세우도록 하였다. <출처:문경시청>
하얀 바위산인 희양산을 배경으로 봉암사 경내에 나란히 세워져 있는 통일신라말 고승 지증대사 사리를 모신 승탑과 당대 문장가였던 최치원이 지은 글이 적혀 있는 탑비가 나란히 있다.
국보 315호로 지정된 지증대사탑비. 용머리를 하고 있는 거북받침돌위에 승탑 조성 내력을 적은 비문이 적힌 비몸과 그 위에 용과 구름이 조각된 이수가 올려져 있다.
비석에는 당대 문장가 최치원이 글을 짓고, 승려 혜강이 쓴 글이 적혀 있는데, 지증대사의 행적을 6가지 신비로운 사실과 6가지 훌륭한 행적을 기록하는 특이한 양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글의 내용에 통일신라말 사회상과 인명, 지명, 관명 등 많은 정보를 담고 있어 비석자체의 조형미보다 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비석에 적혀진 글씨
용머리에 거북몸을 하고 있는 거북받침돌. 전형적인 통일신라말의 조각양식을 보여주고 있으며, 생동감이 넘치고 사실적인 표현이 특징이다.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머리.
거북 등에는 육각형의 문양안에 꽃잎형태를 새겨 놓고 있다. 비를 받치는 비좌에는 불상을 부조형식으로 새겨 놓고 있으며, 거북발을 생동감있게 묘사하고 있다.
구름속을 날아다니는 용을 사실적이고 생동감있게 묘사한 이부
보물 137호로 지정된 지증대사 승탑. 지증대사는 봉암사를 창건했으며, 통일신라말을 선종을 대표하는 승려이다.
희양산 바위산을 배경으로 세워진 봉암사 전경. 봉암사는 신라 구산선문 중 하나의 희상산파의 본거지로 대표적인 선종사찰이다. 참선을 중시하는 대표적인 사찰로 현대 불교 조계종을 이끈 중요한 역사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사월 초파일을 제외하고는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다고 한다.
*참조: 1. 지증대사탑비(국보315호),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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