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산성에는 남산, 북산 그리고 서문 부근 3곳에 장대를 세워놓고 있다. 그 중 북장대는 북산 정상 부근 강화읍내가 내려다 보이는 봉우리에 있었는데 지금은 그 터만 남아 있다. 강화산성 북장대는 강화읍과 산성 북쪽 송해면 지역과 연결해주는 고갯길에 있는 암문과 비슷한 역할을 하던 북문인 진송루에서 동쪽 능선으로 이어진 성곽길을 따라서 조금만 걸으면 오를 수 있다. 북산이 해발 140m로 그리 높지 않은 봉우리인데다 진송루가 고갯길에 위치하고 있어 약 5~10분 정도 걸으면 북장대가 있던 봉우리를 오를 수 있다. 북장대 건물은 지금은 남아 있지 않지만 봉우리까지 걸어서 올라온 수고에 비하면 그 전망은 꽤 뛰어난 편이다. 북장대에 오르면 강화읍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북쪽으로는 한강하구와 그 너머 북녁땅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남장대는 강화산성내 관아와 행궁이 있던 고려궁터 뒷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쪽편 문수산성과 염하(강화해협)를 건너는 나루터, 한강하구를 오가는 선박과 인원들을 감시하기 좋은 곳으로 강화도를 방어하는데 중요한 시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강화산성은 강화읍 소재지를 둘러싸고 있는 남산과 북산을 연결한 산성으로 고려가 몽고의 침입에 대항하기 위해 쌓은 성곽 중 궁궐 주변을 지키기 위해 쌓은 내성에 해당한다. 고려시대 강화산성은 염하(강화해협) 해안가에 쌓은 외성, 선원면 일대에서부터 쌓은 중성과 강화읍 주변을 쌓은 내성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몽고와 강화를 맺은 후 허물어졌던 것을 조선시대에 다시 쌓은 것이다. 강화산성은 수차례 보수를 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 현재의 강화산성은 대체로 병자호란 이후 강화지역 해안가에 돈대를 쌓고 국방을 강화하던 시기인 숙종대에 석축성으로 쌓은 것이다.
강화산성 북문인 진송루 주변 성벽. 진송루 동쪽으로는 관아가 있던 고려궁터 뒷산인 북산 봉우리에 있는 북장대와 연결된다. 서쪽편 봉우리에 서장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강화도 북쪽 하점면과 송해면 지역에서 강화읍으로 들어오는 길과 주변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강화산성 북장대로 연결되는 성벽길. 북문인 진송루에서 조금만 걸어 오르면 봉우리를 만날 수 있다.
바깥쪽에서 본 북장대 주변 성벽. 경사진 언덕에 석축을 쌓았기때문에 성벽은 그리 높지 않아도 적이 성벽을 공략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잘 다듬은 큰 돌로 석축을 쌓고 있는데 그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는 편이다. 성벽의 높이는 약 2m 정도로 조총공격에 대비한 여장을 별도로 설치해 놓고 있지 않다.
북장대 있었던 북산 부근 봉우리.
북문에서 북장대로 이어지는 강화산성 성벽. 멀리 강화읍 서쪽편 고려산 정상이 보인다.
북장대 건물은 없고 그 터만 남아 있는 북장대지
북장대 남쪽편으로 내려다 보이는 강화읍과 남산(223m).
북장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화읍 관청리 일대. 고려시대 궁궐터와 조선시대 행궁과 관아가 있던 지역으로 북장대에서 멀지 않다.
북장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화읍 동남쪽. 들판너머로 보이는 선원면에 위치한 작은 산과 들판을 연결하여 중성을 쌓았다고 한다. 산너머에 고려시대 팔만대장경을 만들었던 선원사 절터가 있다.
강화도 동쪽편 김포시에 위치한 문수산성. 문수산성은 병자호란 이후 염하(강화해협)을 건너는 뱃길을 보호하기 위해 숙종대에 쌓은 산성이다.
강화산성 북산에서 한강하구 바다로 이어지는 산줄기. 멀리 바다 북쪽으로 북녁땅이 보인다.
강화면 복쪽 송해면 일대 들판. 이곳은 강화 고인돌이 있는 부근리와 가까운 지역으로 고대 이래로 사람이 살았던 지역으로 생각된다. 넓은 들판 상당부분은 최근에 갯벌을 간척한 것으로 보인다.
강화도 서쪽편 교동도와 마주하고 있는 큰산인 별립산(416m)과 하점면 일대.
북장대에서 북산(140m) 정상으로 이어지는 성벽길
정산 부근 능선이지만 큰돌로 석축을 튼튼하게 쌓아 놓고 있다.
바깥쪽에서 본 북장대 부근 성벽
북산 정상으로 가는 성벽길에서 보이는 북장대 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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