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부산항이 개항되면 초량왜관에서 일본인거류지역으로 바뀌면서 근대도시로 탈바꿈했던 용두산공원 주변 대청동에 남아 있는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대성당이다. 대한성공회 부산교구는 부산, 경북, 경남, 제주를 관할하고 있다고 하며, 이곳이 주교좌대성당이라 한다. 덕수궁 뒷편 영국대사관과 함께 들어섰던 서울 주교좌대성당은 건물이 상당히 웅장하고 부지도 상당히 넓은 편이지만, 부산주교좌대성당은 주택가 좁은 골목길 안쪽에 위치하고 있다. 아마도 부산항을 오갇던 영국 선원들을 위해서 지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부산주교좌대성당은 일제강정기인 1924년에 지어진 건물로 서울 대성당보다 먼저 지어졌다고 한다. 건물의 규모는 일반 개신교보다도 크지 않은편이며, 붉은 벽돌로 주로 사용하여 쌓았고, 스테인레스 재질의 종탑이 세워져 있다. 건물은 처음에는 1랑식으로 지었으나, 1964년에 측랑을 증축하여 현재는 2랑식 평면구조를 하고 있다. 구한말에 지어진 강화도의 성당들은 한옥양식을 응용하고 있으나, 부산이 근대도시로 변했던 시기에 지어진 것으로 일반적인 교회건축물 형태를 하고 있다.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 등록문화재 573호, 부산 중구 대청동4가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은 1924년에 지어진 로마네스크양식의 벽돌조 건물로 최초 내부 평면은 1랑식 장방형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었으나 1964년 측랑이 증축되어 변형된 2랑식 평면구성을 갖고 있다. 종탑부의 지붕처마 및 버트레스 상부의 석재장식, 제단 아치의 석재장식 등이 뛰어나며, 종탑의 첨탑형태와 제단 앱스 천장의 석조리브는 국내에서는 매우 드문 사례다. <출처: 문화재청>
주택가 골목길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대한성공회 부산주교좌성당. 일제강점기인 1924년에 지어진 건물로 붉은 벽돌로 지었다.
성당 첨탑. 보통 성당은 출입문 옆에 있는 것이 보통인데, 이 성당건물은 예배를 주관하는 제단 옆에 첨탑이 세워져 있다.
스테레이스 재질로 만드어진 첨탑 지붕.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형태라고 한다.
안쪽에서 본 성당. 1960년대에 증축한 부분이다.
반대쪽은 원래 성당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성당 출입문
첨탑아래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한 창문이 있는데,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성당 마당과 부속건물
성당 앞 좁은 골목길. 해방 이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모습을 보여주는 골목길이라 할 수 있다.
성당 앞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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