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단석산(斷石山, 해발 827m) 중턱에 있는 마애불상군(국보 199호)이다. 자연암석이 ‘ㄷ’자형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지붕을 덮어 석굴사원을 만들고 있다. 석굴 내부 바위에는 10구의 부처와 보살상이 새겨져 있다. 미륵보살(여래입상)이 북쪽면에, 동쪽에는 관음보살, 남쪽에는 지장보살을 새겨 삼존불을 이루고 있다.
신라에서 가장 오래된 석굴사원으로 불상 조각수법은 떨어지는 편이지만 전체적으로 충남 서해안 지역 서산이나 태안의 삼존불과 비슷한 느낌을 주고 있다. 중국 낙양이나 산동지방에서 유행했던 석굴사원이 백제를 거쳐 신라로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석굴사원은 경주 골굴암, 군위 석굴암을 거쳐 토함산 석굴암에서 신라의 화려한 불교문화를 꽃피운다.
경주 단석산 마애불상군(국보 199호). 삼국시대 신라가 조성한 석굴사원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큰 암석 사이에 형성된 작은 공간에 지붕을 덮고 석굴사원을 조성하였다.
석굴사원은 경주 서쪽 단석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 산동지방 북제의 영향을 받은 서산과 태안의 백제 삼존불상과 석굴사원이 신라로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바깥쪽에서 본 석굴사원. 큰 바위 사이에 작은 공간이 형성되어 있다.
북쪽 암벽에 입체감있게 새겨진 주존불. 외형상 여래입상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바위에 새겨진 글씨에는 미륵보살을 새겼다고 한다.
동쪽벽에 새겨진 보살입상. 오른손 몸앞에 보병(寶甁)을 쥐고 있어 관음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남쪽벽에 새겨진 보살입상. 옆에는 신선사를 조성한 내력을 적은 400여자의 글자가 새겨져 있다.
주존불 왼쪽편 암벽에는 여래입상과 반가사유상이 있는 삼존불상이 얕게 새겨져 있다. 그 아래에 모자를 쓰고 공양을 올리는 공양상 2구와 승려를 새겨 놓고 있다.
단석산 신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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