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동아시아의 보편적인 종교였던 불교가 전래된 이래로 삼국은 다양한 불교 관련 예술을 꽃피웠다. 통일신라는 삼국시대의 전통에 이어서 불교 예술의 전성기를 이루었는데, 그 중 불교 조각은 삼국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가장 세련되고 뛰어난 조각수법과 예술적인 완성도를 자랑했던 시대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불국사 석굴암으로 대표되는 통일신라의 불교조각은 서역의 간다라 미술의 사실적인 묘사가 그 절정을 이루었던 시기로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석탑을 중심으로 화려하고 뛰어난 유물들을 남겨 놓아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재로서 자부심을 갖게 해주고 있다. 통일신라시대를 대표하는 조각가로는 사천왕사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서역출신 사람으로 추정되기도 하는 양지를 들 수 있다. 신라의 조각은 석굴암 불상처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