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는 울산 백운산에서 발원하여 경주시를 남북으로 관통하는 형산강 지구대 주변에 형성된 경주평야를 중심으로 형성되었는데, 동해안에서 가장 넓은 평야지대와 4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지형적인 이점 등으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성읍국가를 형성하면서 고대국가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신라의 건국 신화는 원래 이지역에 있는 육부촌이라는 여섯개의 촌장들이 모인 화백회에에서 남산 기슭 나정 우물가에 있던 알에서 태어난 박혁거세를 왕으로 추대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며, 이는 초기 신라의 정치체제가 작은 성읍국가의 연맹체였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지역의 6촌은 북천 북쪽편의 알천양산촌, 남산 서편 내남면 일대의 돌산고허촌, 월성 동쪽의 취산진지촌, 서천 지류인 모량천 유역의 무산대수촌, 백률사 부근의 금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