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동천동에 위치한 사적 174호로 지정된 신라 4대 탈해왕을 모신 탈해왕릉이다. 탈해왕은 월성 석씨의 시조로 설화에 의하면 석탈해는 일본 북쪽지방에서 바다를 통해 신라로 들어왔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신라 2대 남해왕의 사위가 되면서 유리왕의 뒤를 이어 왕위를 이었다고 한다. 신라에서 왕을 지낸 성씨로는 박씨, 김씨, 석씨가 있으며, 신라에서는 8명의 석씨가 왕으로 재위하였는데 그 기간은 합쳐서 171년 정도였다고 한다. 월성석씨는 그 유래가 오래되기는 하였지만 후손이 번창하지 않아 현재 4,500명 정도가 있다고 한다. 탈해왕릉은 경주오릉과 마찬가지로 초기의 왕릉으로 발굴조사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주위에 아무런 시설이 없이 봉분만 남아 있다. 봉분 앞에는 일제강점기에 경주 시내에 지어졌던 숭신전을 옮겨 놓고 있다.
탈해왕릉이 소재한 경주시 동천동은 경주 도심 북쪽편을 동.서방향으로 흘러 형산강과 만나는 북천(알천) 북쪽편 평지에 소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신라 건국 설화에 등장하는 경주지역의 주도세력이었던 6촌 중에서 경주이씨의 시조인 이알평이 하늘에서 내려온 곳이라는 경주 표암이 있는 지역으로 당시 6촌 중 하나인 알천양산촌이 있었던 곳으로 보인다. 이는 탈해왕과 월성석씨는 상당히 관련이 깊었던 세력이었던 것으로 추측하게 한다.
경주시 동천동 평지에 자리잡고 있는 탈해왕릉. 봉분만 남아 있는 크지 않은 규모의 왕릉이다.
탈해왕릉 들어가는 길.
봉분은 높이 4.5m, 지름 14.3m 크기로 둥글게 흙을 쌓아 올인 봉토무넏으로 내부는 굴식돌방무덤으로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탈해왕릉 앞 소나무숲. 경주 이씨 시조와 관련된 표암과 같이 있어서 오래전부터 성역화된 지역으로 여겨진다.
표암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 본 탈해왕릉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탈해왕릉
신라 탈해왕릉, 사적 174호, 경주시 동천동
이 능은 신라 4대 탈해왕(재위 57~80년)을 모신 곳이다. 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왜국에서 동북쪽으로 1천리 떨어져 있는 다파나국(또는 완하국, 용성국)의 왕비가 잉태한 지 7년 만에 큰 알을 낳았다. 이는 상서롭지 못한 일이라 하여 그 알을 궤에 넣어 바다에 버리니 동해 아진포에 닿았다. 그때 한 할머니가 이것을 열어보고 어린아기 있어 데려다 길렀다. 배에 까치들이 울며 따라 왔으므로 '까치 작鵲'에서 '새 조鳥'자를 떼서 '석昔으로 성을 삼았다. 석씨는 62세 때 올랐다. 왕이 세상을 떠나자 <삼국사기>에는 '성북의 양정 언덕에 장사하였다'고 하였고, <삼국유사>에는 '수장하였다가 뼈로 소상을 만들어 동악에 모셨는데 지금의 동악 대신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삼국사기>의 성북이라고 한 점이 현재의 위치에 부합된다. 이 무덤은 높이 4.5m, 지름 14.3m 크기로 둥글게 흙을 쌓아올린 봉토무덤이다. 주변에 아무런 시설을 하지 않았으며, 겉으로 보아 굴식돌방무덤으로 추측된다. <출처:경주시청>
탈해왕릉 앞쪽에는 구한말에 경주시내에 처음 지어졌다가 1980년 현재의 위치로 옮겨진 탈해왕을 모시는 사당인 숭신전이 자리잡고 있다.
숭신전 외삼문
숭신전 내부의 사당.
탈해왕릉 에서 보이는 숭신전 사당.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전형적인 조선시대 사당의 모습을 하고 있다.
숭신전 앞에 세워진 비석
숭신전,
숭신전은 신라 4대 석탈해왕의 제사를 모시기 위한 건물로 1898년에 군수이던 권상문의 제안으로 석필복이 월성 안에 지었다. 1906년 숭신전으로 편액을 받았다. 그 후 1980년 석탈해 왕릉 옆인 지금의 위치로 옮겨서 지었다. 원래 자리인 월성 안에는 돌로 만든 팔각형 기둥이 남아 있다. 홍살문 안쪽으로 영녕문과 경엄문을 지나면 숭신전이 있다. 숭신전은 앞면 3칸에 옆면 2칸인 겹처마 맞배집이다. 왼쪽에 상의재, 오른쪽에 상인재가 있다. 영녕문 밖에는 1921년에 시운 '신라석탈해왕비명'이라는 비와 비각이 있다. 비의 내용은 김윤식이 짓고 글씨는 윤용구가, 전서는 최현필이 썼다. <출처:경주시청>
탈해왕릉 뒷편 표암에서 내려다 보이는 경주 시가지. 신라 6촌 중 하나인 알천양산촌이 있던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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