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 History Traveling

삼국시대 유적_고분

함안 아라가야 유적지, 도항리.말산리 고분군

younghwan 2012. 4. 17. 15:15
반응형
 가야 연맹체의 하나인 아라가야 유적지가 있는 경남 함안에는 군청이 있는 가야읍 도항리, 말산리에 수십기의 가야시대 고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넓은 평지 지역에 속하는 함안군의 중심지 낮은 야산에 자리하고 있는 이 고분군에서는 가야를 대표하는 '수레바퀴모양 토기'를 포함하여 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고령 대가야 고분군에 비해 낮은 야산에 고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라가야 지배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도항리.말산리고분군에서는 '수레바퀴모양 토기'외에도 상당히 많은 유물들이 출토되고 있는데, 특히 마갑총에서 출토된 말갑옷은 고구려벽화 등을 통해서 묘사되고 있는 삼국시대 고구려 철기병이 사용했던 것 말갑옷의 실체를 실물로 확인할 수 있었던 중요한 유물이다. 아라가야는 낙동강과 지류인 남강이 만나는 낙동강 수운에서 중요한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남해안 연안항로의 주요 항구인 마산항과도 반나절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아라가야는 연안항로와 내륙수운의 잇점을 살려서 무역으로 크게 번성했던 지역으로 보이며, 이는 이 곳에서 출토된 유물들로 확인되고 있다.



함안 군청 뒷동산에 늘어서 있는 아라가야 고분군입니다. 고령 대가야의 고분군에 비해서 낮은 구릉위에 고분들이 자리잡고 있다. 


함안 아라가야의 고분은 전체적으로 봉분이 크지 않고 중간 규모의 봉분들이 능선을 따라서 위치하고 있습니다.



가야를 상징하는 유물인 '수레바퀴 모양의 토기'가 이 곳 고분군에서 발굴되었습니다. 이 유물은 김해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물이다.

수레바퀴가 붙은 높이 18.5㎝, 길이 24㎝의 가야 토기로 출토지는 알 수 없다. 토기의 받침은 이 시대 굽다리 접시(고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밑이 벌어진 나팔형인데 긴 직사각형의 굽구멍(투창)이 4개 뚫려 있다. 받침 위에 U자형의 뿔잔(각배)을 얹어 놓고, 그 등에는 양쪽으로 고사리 모양 장식을 했으나 한쪽은 없어졌다. 고사리 모양의 장식은 가는 흙 줄을 양쪽으로 말아서 만든 특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U자형의 뿔잔은 액체를 담기 위한 그릇으로 보인다. 뿔잔의 좌우 측면에 수레바퀴를 부착시켰는데, 둥근 바퀴는 축을 중심으로 마름모꼴 모양의 창을 6개 뚫어 바퀴살을 표현하고 있다. 회흑색의 바탕 흙은 쇠가 녹슨 듯한 색깔을 띠며, 전형적인 가야 토기의 특색을 보여주고 있는 오리모양·인물모양·말모양·배모양 토기들처럼, 단순하고 환상적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말갑옷은 전투 때 적의 공격으로부터 말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크게 목가리개와 몸통가리개로 이루어져 있다. 말갑옷은 긴 철판을 여러 매 이어 만들었는데 목가리개는 부채꼴 모양으로 연결하였다. 고구려 벽화무덤에 많이 표현되어 있는 말갑옷의 실물은 마갑총 출토품을 통하여 전체적인 모습을 알 수 있게 되었다. 마갑총은 함안 도항리.말이산 고분군의 북쪽 능선상에 위치하며 길이 6.9m, 너비 2.8m, 깊이 1.1m규모의 덧널무덤 안에서 말갑옷이 출토되었다.


도항리, 말산리 일대를 이루고 있는 얕은 야산 구릉에서 내려다 본 함안 들판입니다. 고분이 있는 야산 자체가 아주 낮고 주위도 낮은 구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구릉의 능선을 따라서 천천히 걸어가면 고분들이 하나 둘씩 이어지고 있다.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비슷한 크기의 고분들이 계속해서 나타납니다.


도항리고분군에서 출토된 미늘새. 길쭉한 철판의 양쪽 가장자리를 오려내어 만든 것으로 미늘의 형태는 고사리나 가시모양이 많다. 말탄 무사를 말에서 끌어내릴 때 사용하은 무기였으나 새모양의 미늘을 만드는 등 의기로 변모하게 된다.


철제 무기류.


굽자리접시 형태를 하고 있는 그릇받침과 굽다리접시. 아라가야 토기의 특징인 불꽃무늬 구멍을 볼 수 있다.


항아리


이 지역에서 출토된 토기류

 


도항리. 말산리 구분군의 분포도. 구릉을 따라서 넓은 지역에 고분들이 분포되어 있습니다.





삼한시대에 함안을 중심으로 한 변진의 안야국이 있던 이 일대는 낮은 평야가 펼쳐져 있는데, 그 뒤의 높은 지대로부터 남쪽과 동쪽으로 낮은 산등성이가 여러 갈래로 부채살같이 퍼져 있다. 그리고 낮은 산등성이에 동쪽으로부터 차례로 말산리·산음리·가야리에, 5∼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지는 큰 무덤들이 산등성이를 따라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1917년 일본인이 처음으로 조사한 뒤에 1992∼1994년까지 창원 문화재연구소가 3차례에 걸쳐 발굴조사를 하였다. 그 결과 다양한 내부구조를 하고 있는 113여 기의 무덤 안에서 많은 양의 각종 토기·철기·장신구와 사람의 뼈가 발견되었다. 발굴된 무덤의 내부구조는 덧널무덤(목곽묘)이 대부분인데, 덧널무덤의 중심연대는 4세기 중엽에서 5세기 후반까지로 추측할 수 있다. 무덤의 규모와 내부구조, 발견된 유물의 차이에 의해서 소형무덤과 대형무덤으로 나누어진다. 이들 무덤은 소형무덤이 먼저 만들어지다가 이후에 큰 규모의 대형무덤이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이것은 함안을 중심으로 한 작은 가야국에서 보다 넓은 지역을 지배하는 아라가야 단계로 발전하였음을 보여준다. 함안지역은 삼한시대에 아라가야가 있던 곳으로 이 지역에 있는 무덤들은 5∼6세기경에 만들어졌다. 도항리고분군(사적 제84호)과는 같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며, 행정구역상으로 도항리고분군과 말산리고분군으로 나누어진다. 그러나 대부분은 도항리고분군에 속하며, 이 고분군에 속하는 무덤은 1·4·9·10호의 4기 밖에 되지 않는다. 이 가운데 높이 9.7m, 지름 39.39m의 4호무덤은 가야읍 아라공원 안에 있는 무덤 가운데 가장 큰 무덤으로 1917년에 발굴조사되었다. 내부구조는 장방형의 반지하식 돌방을 가진 구덩식돌방무덤(수혈식석실묘)이다. 발견된 유물 가운데 수레바퀴 모양의 토기와 새모양 토기·말띠드리개가 특징적이며, 그밖에도 각종 토기류와 철제무기, 말장식류, 사람의 뼈 등이 발견되어 이 시대에 함안지역 문화를 밝혀줄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된다. <출처: 문화재청>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