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벚꽃나무길로 유명한 쌍계사입니다. 이른 봄이라 꽃나무에 꽃은 피어 있지 않았지만 섬진강변 화개장터에서 시작하여 쌍계사까지는 소문대로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쌍계사는 우리나라에 불교 음악을 도입한 진감선사와 조선후기 벽암대사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는 사찰입니다. 다른 사찰에 비해서 쌍계사는 전각의 규모는 크거나 많지는 않지만 오래전부터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의 3개의 출입문이 있으며 중간에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개울위로 2개의 돌다리로 출입로가 잘 꾸며져 있습니다. 경내에는 큰 석탑은 없고 중앙에 국보로 지정된 진감선사대공탑비가 자리하고 있는 것이 또다른 특징입니다.
쌍계사 본전이 있는 대웅전입니다. 앞 마당에는 통일신라시대 한국에 불교음악을 도입한 진감선사를 기리는 국보로 지정된 진감선사대공탑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쌍계사를 들어가기는 길입니다. 매표소를 통과하여 지리산에서 흘러내리는 계곡의 작은 다리를 건너면 울창한 숲이 있는 언덕길을 걸어서 올라갑니다. 첫번째로 맞이해주는 석등입니다.
일주문은 속세를 떠나 부처의 세계로 들어서는 첫 관문입니다. 쌍계사 일주문은 1641년에 벽암스님이 지었다고 하며 지방문화재로 등록된 우리나라에서는 많지 않은 오래된 일주문입니다. 쌍계사의 특징으로 출입문을 중요시하며 사찰 규모에 비해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이 모두 있으며, 중간에 있는 개울에 다리를 만들어 엄숙한 분위기를 배가시키고 있습니다.
쌍계사 일주문 좌우로 흐르고 있는 개울과 일주문 앞에 있는 조그만 돌다리입니다. 쌍계사 건물 배치에서 개울과 돌다리를 상당히 중요시 하는 것 같습니다.
쌍계사 일주문 옆을 흐르고 있는 지리산에서 흘러내려온 작은 개울입니다.
쌍계사는 출입문을 상당히 중요시 여겨서 일주문, 금강문, 천왕문이 오래전 조선후기부터 있었고 그 중간에 개울이 흐르고 있어 운치있는 분위기를 주고 있습니다. 금강문, 천왕문 모두 조선후기에 지어진 건물이나, 최근에 수리하였다고 합니다. 건축적인 가치는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일주문/금강문/천왕문을 모두 갖추고 있는 형식적/문화적인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쌍계사 천왕문을 지나면 보이는 공간입니다. 최근에 세운 것으로 보이는 월정사 구층석탑과 비슷한 모양의 석탑이 마당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고 본당을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한 누각인 팔영루와 범종과 법고 등이 있는 범종루가 있습니다.
하동 쌍계사의 누각인 팔영루는 건물의 규모가 약간 큰 편에 속하는 누각입니다. 보통은 누각 아래를 통해서 본당이 있는 마당으로 들어서는데 쌍계사의 경우 누각 아래가 막혀 있어 양쪽으로 우회해서 본당이 있는 마당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쌍계사 누각인 팔영루를 돌아서면 경내로 들어서게 됩니다. 쌍계사 경내는 특이하게 석탑이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탑비가 경내 중앙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쌍계사의 내력에서 가장 중요시하게 여기는 불교 음악인 범패를 우리나라에 도입한 진감선사탑비입니다. 이 탑비는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로 몸통은 손상되었지만 아래의 거북받침돌과, 위의 머릿돌은 통일신라시대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예술적/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 같습니다.
하동 쌍계사의 본전 건물인 대웅전입니다. 통일신라시대에 지은 건물은 임진왜란때 불타버리고 조선후기 인조때 벽암선사가 새로 지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불국사 대웅전처럼 전형적인 조선후기 대웅전 건물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쌍계사는 언덕에 자리한 사찰로 입구인 일주문에서부터 대웅전까지 여러개의 계단과 통로를 통해서 들어가며 높은 위치에 대웅전이 자리하고 있어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쌍계사 본당은 대웅전은 조선후기에 만들어진 대웅전이 전형적인 모습으로 높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매우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 대웅전 앞에는 오래된 웅장하고 화려한 유물은 거의 없고, 입구에는 낡은 당간지가 지키고 있으며 그 양 옆으로는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석등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문화재라고 할 수 있는 유물은 통일신라시대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조그만 석등과 아주 크기가 작은 석탑이 있고 대웅전 뒷편에는 고려시대의 소박한 모습을 하고 있는 마애석불이 있습니다.
하동 쌍계사는 본전이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부처님의 제자를 모신 나한전, 우측에는 죽은이를 위한 공간인 지장보살을 비롯한 10대제왕을 모신 명부전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뒷편에는 삼성각과 화엄전이 있는데 전각의 배치가 전형적인 한국 사찰의 전각 배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팔상전을 비롯한 건물들이 좌측편 개울 건너 언덕위에 별도의 공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신라 성덕왕 21년(722)에 지어진 쌍계사는 의상대사의 제자인 대비(大悲)와 삼법(三法)이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도을 닦은 곳이다. 처음에는 절 이름이 옥천사였으나, 신라 후기 정강왕 때 고쳐 지으면서 쌍계사로 바뀌었다. 지금의 절은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진 것을 벽암선사가 조선 인조 10년(1632)에 다시 지은 것이다. 현재 이곳에는 쌍계사진감선사대공탑비(국보 제47호), 쌍계사부도(보물 제380호), 쌍계사대웅전(보물 제500호), 쌍계사팔상전영산회상전(보물 제925호)과 일주문, 천왕상, 정상탑, 사천왕상 등 수많은 문화유산과 칠불암, 국사암, 불일암 등 부속암자가 있다. 지리산 쌍계사는 서부 경남일원의 사찰을 총람하는 조계종 25개 본사 중 하나이며, 우리나라 불교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므로 그 가치가 크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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