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시대 신라의 매장 풍습을 보여주는 유물들로 독무덤, 뼈항아리 등과 함께 다양한 테라코타들이 부장품으로 함께 묻혔던 것 같다. 예술적인 멋을 보여주는 유물은 많지 않은 것 같고, 당시의 생활상, 정신세계 등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수레모양의 토기를 보면 거의 현재까지 변하지 않은 수레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경주 조양동에서 발굴된 8세기 경의 삼채뼈항아리 경주조양동. 중국에서 유래한 연유도기 기술이 신라로 전래된 것으로 보인다.
삼채도자기는 중국 한대(漢代) 연유(緣釉)나 갈유(褐釉)와 같은 저화도 연유도기 전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당대(唐代)에 다채로운 색으로 만개되었다. ‘삼채’라는 명칭은 주로 사용된 갈색, 녹색, 백색의 세가지 빛깔로 인해 붙여졌으며, 동물·인물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그릇으로 제작되어 부장되었다. 당나라 청자, 백자와 함께 우리나라에 전해졌는데, 주로 경주지역에서 출토된다. 조양동에서 출토된 삼채뼈항아리는 돌상자(石函)속에 들어 있는 채 발견되었다. 원래 항아리에는 뚜껑이 없었으나, 뼈단지로 쓰기 위하여 은으로 뚜껑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삼국시대는 불교 의식에 따라 화장이 많았던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재질로 만든 다양한 형태의 뼈항아리가 출토되고 있다. 아마도 뼈항아리를 만드는데는 특별히 정형화된 형식은 없는 것 같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화장이 일반화되기 전에는 삼국시대에 일반적인 매장방식중의 하나인 것으로 보이는 독무덤이다. 독무덤과 함께 많은 부장품들이 같이 묻힌 것으로 보인다.
독무덤과 같이 묻힌 부장품중에 인상적인 유물로 현재까지 사용되었던 수레와 비슷한 모형을 하고 있는 6세경의 유물인 수레모양토기로 미추왕릉 부근의 독널무덤에서 출토되었다.
신라의 대표적인 상형토기로 마차와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었다. 경주시 미추왕릉지구 계림로 독널무덤[甕棺墓]에서 출토되었다. 수레형토기가 출토된 독널은 큰 항아리를 옆으로 뉘어 시신을 넣은 뒤 작은 항아리로 막은 형태[合口式甕棺]로 소형의 명기[明器]들도 함께 부장되어 있었다. 수레모양토기는 무덤 주인공의 영혼을 저 세상으로 인도하기 위한 장송의례용으로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데, 살이 촘촘한 2개의 바퀴 사이에 굴대구멍이 있고 판자를 이어 붙여 만든 적재함과 수레채 등이 상세하게 표현된 형태로 최근까지 한국에서 사용되었던 목제바퀴수레와 흡사하다. <출처:경주박물관>
삼국시대에 사용되었던 다양한 형태의 항아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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