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의성김씨종택은 종손의 저택답게 조상을 모시는 사당과 관련된 건물이 경묘각, 영정실, 이름을 적어놓지 않은 작은 건물을 포함하여 3동의 건물이 있어서 웬만한 서원 못지 않은 규모라 할 수 있다. 이 3동의 건물은 손님이 드나드는 사랑채 서쪽편에 자리잡고 있고 있다. 보통 유명한 사람의 고택인 경우에도 작은 규모의 사당 건물 1동만 있는 경우가 많은데 비해 안동 의성김씨종택에는 3동의 건물이 조상을 모시는 기능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안동 의성김씨종택 사랑채 바로 위쪽으로는 사당 기능을 하고 있는 영정실, 경묘각 2동의 건물이 있고, 아래쪽에는 기념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건물이 있다. 전체적으로 건물의 숫자도 많고 다른 고택의 사당에 비해 건물의 크기도 상당히 크다.
안동 의성김씨종택에서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영정실은 규모가 정면4칸의 건물로 그 형태는 마치 종묘 정전을 보는 듯 하다. 상당히 규모가 크고 일반 고택의 사당과는 다른 형태를 취하고 있다.
영정실을 출입하는 문과 축대
안동 의성김씨종택에는 사당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정실과는 별도 좌측편에 경묘각이라는 건물이 따로 있다. 영정실에 비해서는 후대에 지어진 건물로 보인다.
경묘각 아래쪽에는 별도로 현판은 걸려있지 않은 기념관 비슷한 건물이 있다. 벽돌을 보면 최근에 지은 것 같기도 한데, 문살은 꽤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내력은??
사랑채가 있는 마당에서 경묘각으로 출입하는 쪽문
영정실에서 내려다본 사랑채 마당.
의성 김씨의 종가로 지금 있는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에 타 버렸던 것을 김성일(1538∼1593) 선생이 다시 지은 것이라고 한다. 건물은 사랑채, 안채, 행랑채로 구분되는데, 사랑채는 바깥주인이 생활하면서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으로 규모는 앞면 4칸·옆면 2칸이고 형태는 一자 형이다. 안주인이 생활하면서 집안 살림을 맡았던 안채는 ㅁ자형이고 다른 주택과 달리 안방이 바깥쪽으로 높게 자리를 잡고 있다. 행랑채는 사랑채와 안채가 연결되어 있는 특이한 구성을 이루고 있으며 전체 가옥 구성이 巳자 모양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행랑채에서 안뜰로 통하는 중문이 없어 외부사람이 드나들 수 없었는데 이것은 당시 유교 사상의 남녀유별, 내외사상을 건물구성에 반영하였음을 보여주는 예이다. 사랑채 출입은 행랑채의 대문을 거치지 않고 사랑채로 직접 갈 수 있는 별도의 문이 있다. 사랑채와 행랑채를 이어주는 건물은 2층으로 되어 있으며 위층은 서재로, 아래층은 헛간으로 쓰인다. 이와 같은 2층 구조는 다른 주택에서는 보기 드문 양식이다. 훗날 추가로 연결한 서쪽 끝의 대청문은 지붕이 커, 집 전체 겉모습에 웅장한 느낌을 주고 있다. 건물은 간략한 양식으로 지었지만 보기드문 주택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선시대 민가 건축연구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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