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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남동쪽 도로변에 홀로 서 있는 동십자각은 서십자각과 함께 경복궁의 동.서를 지키는 망루로서 역할을 해 왔던 곳이다. 서십자각은 없어지고 동십자각은 도로에 홀로 남아 마치 원래부터 길거리에 있던 것 처럼 보인다. 북경 자금성과는 달리 경복궁은 성으로서의 방어시설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않은 궁궐 그 자체만 있었던 것으로 생각되며, 이 동십자각은 많지 않은 경복궁 방어 시설 중의 하나이다. 지금은 대로변에서 서 있으며, 서울이 오래된 고도임을 말해주고 있는 여러 문화재 중의 하나이다.
이 건물은 궁성(宮城)의 동남 모퉁이에 세웠던 망루와 같은 돈대(墩臺) 건물의 기능을 갖고 있던 것인데 궁성 원장(垣墻)이 헐리면서 현재와 같이 길가에 독립건물같이 되었다. 이 건물은 궁성 전면 양모서리에서 궁내외를 감시할 수 있게 하였던 것인데 서십자각(西十字閣)은 헐려 현재 볼 수 없다. 평면은 정면과 측면이 모두 3칸 방형(方形)이며 축부(軸部) 구성은 하방(下枋)과 창방(昌枋)만을 짜아 돌리고 주간(柱間)에는 무벽(舞壁)의 개방식이며 바닥은 흙바닥으로 되었다. 공포(慊包)는 이익공(二翼工)으로 주간에는 장화반(長花盤)을 넣어 끼우고 네 귀에서 귀 한 대를 내어 추녀 뒷몸을 받게 하였다. 처마는 겹처마이고 지붕은 사모지붕으로 옥정(屋頂)에는 절병통을 얹었으며 귀마루에는 양성을 발라 그 위에 잡상(雜像)과 용두(龍頭)를 올려 놓았다. 건물 주변에는 여장(女墻)을 쌓아 편문(便門)을 내었고 기단(基壇) 상부는 당초문(唐草文)의 조각장식을 베풀어 의장(意匠)하고 있다. <출처:서울육백년사, 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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