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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문화재(탑_석등_범종)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 (국보 86호), 대리석으로 만든 화려한 중국풍의 석탑

younghwan 2010. 1. 25.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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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이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물인 국보 86호인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이다.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대리석으로 만든 석탑으로 중국풍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불교 석탑이지만 석탑을 구성하는 요소와 세부 조각들은 도교에 나오는 신선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있다. 이 석탑은 고려 충목왕때 세워졌다고 하는데 이런 석탑의 형태가 만주족, 몽고족을 포함해서 북방 민족들이 선호하는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지금도 북경을 가서 보면 상당수 문화재들이 이 경천사지 십층석탑에 표현된 내용들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경천사지 10층석탑은 새로이 개관한 국립중앙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물로서 박물관 로비에 전시되어 있다. 대리석으로 만든 이 석탑은 3층의 기단과 10층의 탑신으로 구성되어 있다.

박물관 3층에서 내려다 본 경천사 10층석탑

3층으로 이루어진 경천사 10층석탑의 기단. 기단부은 위에서 보면 아(亞) 모양으로 많은 조각들이 그 안에 새겨져 있다.

기단에 새겨진 조각상은 도교 신선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경천사 10층석탑은 10층의 탑신으로 이루어져 있다. 탑신 중 3층까지는 기단과 같은 모양으로 목조건물을 그대로 재현해 놓고 있다. 중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건물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박물관 3층에서 본 경천사 10층석탑의 기단과 탑신 아래부분

경천사10층 석탑의 탑신 중 윗부분 7층. 사각형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지붕돌과 몸돌은 목조 건축물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으며, 많은 조각상 들을 새겨 놓고 있다.


박물관 3층에서 본 경천사 10층 석탑의 탑신
  
경천사는 경기도 개풍군 광덕면 부소산에 있던 절로, 고려시대 전기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절터에 세워져 있었던 이 탑은 일제 시대에 일본으로 무단으로 반출되었던 것을 되돌려 받아 1960년에 경복궁으로 옮겨 세워 놓았다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 놓았다. 3단으로 된 기단(基壇)은 위에서 보면 아(亞)자 모양이고, 그 위로 올려진 10층의 높은 탑신(基壇) 역시 3층까지는 기단과 같은 아(亞)자 모양이었다가, 4층에 이르러 정사각형의 평면을 이루고 있다. 기단과 탑신에는 화려한 조각이 가득 차 있는데, 부처, 보살, 풀꽃무늬 등이 뛰어난 조각수법으로 새겨져 있다. 4층부터는 각 몸돌마다 난간을 돌리고, 지붕돌은 옆에서 보아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작지붕 형태의 기와골을 표현해 놓는 등 목조건축을 연상케 하는 풍부한 조각들이 섬세하게 새겨져 있다. 탑의 1층 몸돌에 고려 충목왕 4년(1348)에 세웠다는 기록이 있어 만들어진 연대를 정확히 알 수 있다. 새로운 양식의 석탑이 많이 출현했던 고려시대에서도 특수한 형태를 자랑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석탑의 일반적 재료가 화강암인데 비해 대리석으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특이하다. 전체적인 균형과 세부적인 조각수법이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태로 눈길을 끌며, 지붕돌의 처마가 목조건축의 구조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어 당시의 건축양식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이러한 양식은 이후 조선시대에 이르러 원각사지십층석탑(국보 제2호)에 영향을 주기도 하였다. 일본으로 반출되면서 훼손되었던 원래의 탑 형태를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복원작업을 거쳐 현재 새로 개관한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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