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는 서울 광화문 동쪽편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나라 불교의 중심지이다. 현재 조계사가 있는 위치가 조선시대 한양에서도 관청들이 들어서 있었던 중심지로서 이 곳에는 구한말 갑신정변이 일어났던 우정적을 포함하여, 도화서 등 많은 관청들이 있었던 곳이다.
처음 조계사를 보는 사람들은 원래부터 조계사가 이 곳에 있었고, 조선시대에 불교를 억압하면서도 조계사를 유지하게 했었다고 오해를 하게 된다. 이 곳에 삼일만세운동과 '님의 침묵'으로 잘 알려진 만해 한용운 선생을 중심으로 조계사가 설립되었으며, 그 이후 끊임없는 불교 개혁운동의 중심으로 자리잡아 왔다. 현재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이 이 곳에 자리잡고 있다. 원래 이 곳에는 중동중학교가 있었다고 한다.
서울 조계사는 전통적인 사찰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는 못하고, 도심에 자리잡은 포교당의 형태를 하고 있다. '대한불교총본사조계사'라는 편액이 일주문에 걸려 있다.
조계사 대웅전은 원래 정읍에 지어진 보천사 십이전을 옮겨온 것으로 1920년대 지어진 건축물이다. 조선시대 사찰 건축양식을 적용해서 대형화한 불전을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웅전 앞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오래된 회화나무가 서 있다. 일반적인 사찰에서는 잘 볼 수 없는 형식으로 도심의 좁은 장소에 불전을 세웠던 까닭에 기존에 있는 나무는 그대로 두고 사찰을 건립했다.
대웅전 앞 석등과 돌사자상
조계사 대웅전 앞에는 비닐로 덮은 임시 가건물이 세워져 있고, 조계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서 잠시 쉬고 있다. 보통 사찰에서는 강당누각이 이런 역할을 하는데, 조계사는 형식에 제한을 두지 않고 이 곳을 찾는 신도들의 편의를 우선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큰 행사가 있을때는 쉽게 철거할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 스리랑카의 달마파라라는 스님이 가져온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신 석탑
조계사 범종각과 극락전. 조계사의 특징으로 형식적인 면을 많이 지키지는 않고 찾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조계사 경내 마당 동쪽편에 있는 시설인데, 아마도 걸개그림을 걸어두는 당간역할을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기존의 당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조계사 대웅전 뒷편에 있는 탑비.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형태이다. 대웅전 바로 옆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백송이 있다.
조계사 앞 대로에는 불교용품을 파는 가게들이 많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이 있는 한국 제일의 포교전법도량이다. 1911년 한용운과 이회광이 중동중학교 자리에 각황사(覺皇寺)라는 이름으로 창건했다. 1915년 포교와 교육사업을 위해 31본산 연합사무소를 설치했으며, 1929년 승려대회를 열어 조선불교 선교양종의 종헌을 제정하고 중앙교무원을 설립했다. 1937년 조선불교총본산을 설립하기로 결의하고, 17만 원의 경비를 들여 1938년 각황사를 지금의 자리로 이전했다. 이때 삼각산에 있던 태고사(太古寺)를 이곳으로 옮겨오는 형식을 취해 절이름을 태고사로 바꾸었다. 1955년 이 절을 중심으로 불교정화운동이 전개되면서 다시 절이름을 조계사로 고쳤는데, 현재 대부분의 절은 조계종에 속해 있다. 경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한 현대식 건물인 불교회관과 불교정화기념관 등이 있다. 대웅전 앞뜰에 있는 사리탑은 1930년 스리랑카의 달마파라(達摩婆羅)가 가져온 석가모니의 진신사리 1과를 봉안한 것이다. 그밖에 상원사(上院寺)에서 가져온 동종 등이 있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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