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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의 마지막 수도인 사비성에서 동쪽으로 조금 떨어진 나지막한 구릉에 자리잡고 있는 백제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다. 일제강점기에 일본학자들에 의헤 6기의 고분이 확인되었으며, 1965년에 다시 2기의 고분이 발견되어 총 8기의 고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능산리 고분군들은 일찍 그 존재가 확인되어서 도굴이 먼저 이루어졌기때문에 발굴시 출토유물이 거의 없다고 한다. 능산리 고분군은 능산리형돌방무덤으로 불리는 백제후기에 조성된 대부분의 무덤과 비슷한 형태를 하고 있으며, 아마도 당시에 법률적으로 봉분을 조성하는데 규제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한다. 현재는 최근에 조성한 의자왕 부자의 가묘까지 합쳐서 백제왕릉원이라고 불리고 있다.
부여 능산리고분군 전경. 능산리산 남쪽 경사면에 자리잡고 있는 무덤들이다. 산을 등지고 있는 배산임수의 형식으로 무덤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서쪽편에 능산리사지가 발굴됨에 따라 백제 마지막 왕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들이다. 이 곳은 백제의 수도인 사비성을 둘러싸고 있는 부여나성 바깥쪽에 자리잡고 있으며, 당시의 신라와의 투쟁이 많았던 시기이고, 사비성 방어에 있어서 가장 취약지인 이 곳에 왕릉을 조성함으로써 도성방어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 곳이기도 한다.
능산리 고분군 올라가는 길
앞쪽에는 3기의 고분. 제일 동쪽에 있는 고분이 사신도가 발굴된 동하총이다.
능산리 고분군 1호무덤인 동하총은 능산리 고분군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고분으로 전형적인 능산리형 돌방무덤의 형식을 잘 보여주는 네모형 널방과 널길로 이루어지는 무덤이다.
능산고 동하총의 네모형 널길(?). 널방은 문화재 보존차원에서 문이 잠겨있고, 모형에서 그 내부의 모습을 간접적으로 볼 수 있다.
능산리 고분군 동하총의 널방 내부(모형), 고구려 고분벽화의 영향으로 보이는 사신도와 연꽃무늬, 구름무늬가 그려져 있다.
능산리 고분군 뒤쪽에 4기의 고분이 있으며, 1기는 작은 규모로 능산리사지 옆에 위치하고 있다.
능산리 고분군 전경
고분 앞에 조성된 공간. 큰 의미는 없어 보인다. 아마도 이 곳에서 제사의식을 치루는 공간이 아니었을까 생각될 뿐이다.
부여 능산리산의 남쪽 경사면에 자리잡고 있는 백제 무덤들이다. 무덤은 앞뒤 2줄로 3기씩 있고, 뒤쪽 제일 높은 곳에 1기가 더 있어 모두 7기로 이루어져 있다. 오래 전부터 왕릉으로 알려져 왔던 곳으로 일제시대에 1∼6호 무덤까지 조사되어 내부구조가 자세히 밝혀졌고, 7호 무덤은 1971년 보수공사 때 발견되었다. 고분의 겉모습은 모두 원형봉토분이고, 내부는 널길이 붙은 굴식돌방무덤(횡혈식 석실분)으로 뚜껑돌 아래는 모두 지하에 만들었다. 내부구조와 재료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1호 무덤(동하총)은 네모형의 널방과 널길로 이루어진 단실무덤으로 널길은 비교적 길고 밖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나팔형이다. 널방의 네 벽과 천장에는 각각 사신도와 연꽃무늬, 그리고 구름무늬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고구려 고분벽화의 영향으로 보인다. 2호 무덤(중하총)은 무령왕릉과 같이 천장이 터널식으로 되어 있으며,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3호 무덤(서하총)·4호 무덤(서상총)은 천장을 반쯤 뉘어 비스듬히 만든 후 판석을 덮은 평사천장이고 짧은 널길을 가졌다. 이 형식은 부여지방에 많으며 최후까지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능산리 무덤들은 일찍이 도굴되어 두개골 파편·도칠목관편·금동투조식금구·금동화형좌금구 등 약간의 유물만 수습되었다. 최근 무덤들 서쪽에서 절터가 발굴되어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7호)와 백제창왕명석조사리감(국보 제288)이 출토되었는데, 이로 인해서 능산리 무덤들이 왕실 무덤지역라는 것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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