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운길산을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를 내려다 보고 있는 명산으로 수종사는 이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이 사찰은 오래전부터 있었던 고찰이었던 것으로 보이나 그 내력은 불교에 관심이 많았던 조선초 세조때로 보인다. 하지만 조선의 수도인 서울과 가깝고 왕릉과 관련된 원찰이 아니었던 관계로 불교계에 영향력이 있는 큰 사찰은 아니고,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으로 인해서 여러차례 중수를 통해서 오늘날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암자 규모의 작은 사찰이지만 부근의 선비, 묵객들이 그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서 많이 찾았던 사찰로 보인다. 이 사찰에는 대웅전, 웅진전을 불전으로 두고 있는데 이는 사찰의 성격이 기도처나 죽은이의 명복의 비는 것이 아니라 수행과 학문을 논하는데 많은 의미를 두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사찰의 부도에서 많은 문화재가 발굴된 것으로 보아서는 옛날부터 작은 규모의 사찰은 아닌듯하다.
운길산 수종사는 양수리부근 북한강변에서 사찰입구인 일주문 앞까지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는 곳으로 산길이라 자동차로 올라가기에는 약간 험한 편으로 많은 사람들은 운길산 등산을 겸해서 큰길에서 사찰 입구까지 걸어서 올라오고 있다. 이 절은 산중에 있는 암자 규모의 사찰로 입구인 일주문에서 사찰 경내까지는 수목이 가득한 숲길이다. 정식 출입문으로 불이문이 있지만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일주문에서 사찰까지는 약 10여분을 걸어 올라가는데 그 사이에는 숲이 우거져서 북한강이나, 두물머리의 경치를 볼 수 없다. 하지만 사찰 경내에 들어서면 북한강과 두물머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면서 차를 한잔 마실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1. 일주문, 들어가는 길
운길산 수종사의 일주문.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인다. 도로에서 일주문까지는 자동차로 험한 산길을 달려와야 한다.
일주문을 들어서면 2개의 작은 부도탑을 볼 수 있고, 최근에 만든 것으로 보이는 불상이 길목을 지키고 서 있다.
2. 수종사 부도
운길사 수종사에 있는 조그만 부도탑이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사라탑은 전체적으로 팔각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고려시대에 만든 부도탑에 비해서 만든 수법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며, 간략하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 사리탑 안에서 청자항아리에 든 사리엄장구가 발굴되었다고 한다.
3. 수종사 팔각 오층석탑, 삼층석탑
운길산 수종사에 있는 오층석탑이다. 전체적으로 팔각형을 하고 있는데, 통일신라에서 고려초까지의 삼층석탑이나, 오층석탑과는 다른 모양을 하고 있으며,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의 축소형에 가까운 형태를 하고 있다. 조선전기에 만들어진 석탑인데, 고려말에서 조선초까지의 유행했던 경천사지석탑이나, 원각사구층석탑처럼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새롭게 형성된 석탑 형태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각수법은 세밀하거나 정교하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많지 않은 조선전기의 석탑 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다.
4. 수종사 대웅전, 웅진전, 약사전, 산신각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는 산중턱에 위치하고 있는 조그만 암자같은 사찰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를 내려다 보고 있다. 수종사는 조선초기에 중창한 사찰로 한강이 흘러가는 모습을 보면서 수양을 할 수 있다는 의미를 갖는 사찰로 보인다. 이 수종사의 중심불전은 대웅전으로 조선시대 사찰의 일반적인 모습을 하고 있으며, 대웅전 외에 보조적인 불전으로 웅진전과 약사전을 두고 있으며 운길산 산신을 모신 것으로 보이는 산신각이 있다. 대웅전 왼쪽편 언덕에 위치한 웅진전에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수종사가 수행 도량임을 말해 주는 것 같다
웅진전, 산신각, 약사전
5. 차를 마실 수 있는 강당인 삼천헌과 요사채들
운길산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하산길에 차를 얻어 마시면서 유명해진 이 절의 강당격인 삼천헌. 차를 다 마신 사람들이 툇마루에 걸터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운길산 수종사 종무소겸 요사채로 쓰는 건물. 이 절을 찾은 손님들이 머물 수 있는 곳으로 보인다.
스님들의 수행공간으로 보이는 요사채인 경학원
6. 두물머리 풍경과 은행나무
운길산을 올라서 산중턱에 위치한 이 곳 수종사를 찾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경내 마당에서 볼 수 있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자 함일 것이다. 울창한 오월의 숲속길을 올라서 수종사 경내에 올라서면 발 아래로 북한강이 흐르고 멀리 양수리 일대의 장관을 볼 수 있다. 물론 비가 온 뒤 맑은 날씨에 이 곳에서 경치를 보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이 큰 강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동해의 파도를 보는 것 같은 가슴속이 뚫리는 것 같은 시원함을 주는 곳이다.
수종사 북쪽편 출입문인 해탈문 아래에는 수령이 수백년된 아름다운 은행나무들이 있다.
수종사(水鍾寺)는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이다.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봉선사의 말사로, 남양주시 조안면의 운길산 중턱에 있다. 한강이 바라다보여 전망이 시원한 곳에 지어져 있다. 신라 시대에 처음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나 자세한 연혁은 알 수 없으며, 조선 세조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 세조가 지병 치료를 위해 강원도에 다녀오다가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보내던 중, 은은한 종소리가 들여오는 곳을 찾아가 보니 토굴 속에 18 나한상이 있고 바위 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종소리를 내더라는 것이다. 이에 세조가 18 나한을 봉안해 절을 짓고 수종사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다. 그러나 사찰에 세조의 고모인 정의옹주의 부도가 남아있는 것은 그 이전에 이미 상당 규모의 절이었음을 시사해, 이 전설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 19세기에 중건한 기록이 있으며, 한국 전쟁 때 피해를 입어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은 현대에 다시 지은 것들이다. 전망대가 있어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지점인 양수리 풍경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삼정헌이라는 이름의 다실에서는 차를 마실 수 있다. 아담한 규모의 절이며 경내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팔각오층석탑과 제157호인 조선 세종 21년에 세워진 부도가 있다. 세조가 중창할 때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은행나무도 두 그루 남아 있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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