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건축물로 등록된 인천제물포고등학교 강당이다. 1935년 건립된 이 건물은 일제강점기에 세워진 학교 강당의 전형적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천항 일본 조계지에서 자유공원 너머에 위치한 제물포고등학교는 개항장인 인천항에서 한국인들이 사는 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주로 인천지역의 한국인 학생들이 다녔던 중등학교였다. 지금은 인천지역의 넓어졌고, 많은 공공시설 등이 새로이 개발된 지역으로 이전해서 공동화된 도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제물포고등학교를 중심으로 인천항에 삶을 의지해 살았던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공간이다.
제물포고등학교 강당은 건물자체는 권위를 세우기 위한 화려한 장식이나 웅장함 등을 배제한 간결하면서도 강당으로서의 기능에 충실하게 만들어진 건축물이다. 역사적으로도 대중집회 공간이 없었던 인천지역에서 집회 공간으로 사용해온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건물이라고 한다.
인천 제물포 고등학교 강당. 장식적인 면이 거의 배제되어 있는 이 건물은 학교강당으로서 역할 뿐 아니라 인천지역에서 집회 공간으로 사용된 유서깊은 건물이다.
일제강점기 일본 건물들은 대부분 출입문 앞에 자동차가 지나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지만, 이 강당은 계단을 통해서 걸어 들어가게 되어 있다. 아마도 이 곳에는 일본 고위인사가 방문할 일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창호들은 대부분 사각형의 평범한 모양을 하고 있다.
제물포고등학교 강당
강당 뒷편의 제물포고등학교 교사 건물. 해방 이후에 지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 신축한 교사. 붉은 벽돌로 쌓은 전형적인 요즈음 지어진 교사 건물이다.
이 건물은 일제 강점기 당시 건립된 강당으로, 학교 강당의 기능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인천 지역 사회의 대형 집회 공간으로 이용해 온 역사적인 장소이다. 15미터나 되는 너비를 중간 기둥 없이 처리한 것이 특징적이며 전체적으로 아주 간결하면서도 기능적이다. 이 건물은 당시 제물포고등학교 학생들이 많은 애국지사 등의 강의를 들으며 청운의 꿈을 키웠던 곳이기도 하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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