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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박물관

[중앙박물관 특별전] 우즈베키스탄, 동서문화의 융합 (안렉산드로스의 동방원정에서 쿠샨왕조까지)

younghwan 2012. 5. 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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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즈베키스탄 남쪽과 아프카니스탄 북쪽은 알렉산드로대왕의 동방원정 이후 셀레우코스 왕조, 그리스박트리아 왕조의 지배를 받다가 이후에 한무제가 실크로들 개척하게 된 이유가 된 서역의 월지국이 흉노의 압력을 피해서 이 곳으로 들어오면서 쿠샨조를 세우게 된다. 이런한 까닭에 이 지역은 그리스와 페르시아 문화가 중앙아시아 지역 문화와 융합된 형태의 모습을 보이게 되며 초기 불교가 서방문화와 융합한 간다라지역과 더불어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 곳에서는 이런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융합된 형태의 유물들이 다수 발굴되고 있으며, 초기의 원형에 가까운 유물들과 서방문화와 융합된 불교 유적들이 여러곳에 남아 있다고 한다. 그 중 마치 그리스 조각품을 보는 듯한 불상들과 그리스풍의 건축물들이 인상적이다.

 주요 유적지로는 박트리아시기에 축조된 도성지역인 달베르진테파 유적과 카르테파, 할차얀 유적들이 있는데 토착사원, 조로아스터사원, 불교사원 등과 다양한 궁궐건축물들이 건설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쿠샨왕자의 머리. 달레진테파 유적지에서 발견된 상으로 '쿠샨왕자'라고 불린다. 지배층의 복식으로 보이는 원추형 모자는 고대  중동지역에서 많이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쿠샨조는 한무제때 흉노의 압력을 받아서 박트리아지역으로 남하한 월지국을 말하며, 실크로드 개척의 원인이 되었던 국가이다.

달베르진테파 도성 밖에 위치한 사원에서 발견된 상이다. 흔히 '쿠샨왕자'라고 불리며 현재 머리부분만 보존되어 있다. 머리 위에 쓴 높은 원추형 모자는 쿠샨 동전에 새겨진 왕과 지배층의 복식으로 생각된다. 균형잡힌 얼굴,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표헌 크게 뜬 눈에서 헬레니즘과 파르티아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다. <출처:중앙박물관>


명문이 있는 토기편(기원전 3~1세기). 불교 사원에서의 공양이나 봉관과 관련된 명문이 새겨져 있다.


아니히타 상을 만들기 위한 틀(2세기)과  작은 인물상 (1세기)

알렉산드로스 대왕 이후 시기의 테르메즈, 사마르칸트, 호라즘의 여러 유적에서는 소형의 테라코타 조각이 다수 발견되었다. 이들은 틀을 사용하여 만들었으며, 이는 헬레니즘과 서아시아 영향의 결과이다. 남성이나 동물에 비해 여인의 상이 많다. 조각의 수준은 정교한 것에서 소박한 것까지 다양하다. 하 상은 머리에 원추형 모자를 쓰고, 옷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카프탄과 바지를 입고 있다. 다른 상은 임신을 한 여신을 표현한 상이다. 모자, 겉옷, 장화 등의 옷차림이 상세하게 표현되었다. <출처:국립중앙박물관>

달베르진테파 유적
달베르진테바는 박트리아 시기인 기원전 3~2세기에 도성이 축조되기 시작하여 쿠샨 시대에 크게 확장되었다. 발굴을 통해 도성의 안팎에서 상류층의 유물, 일반인의 무기, 토기를 비롯하여 토작 여신을 위한 사원, 조로아스터교 신전, 불교 사원, 스투파와 같은 다양한 불교 건축물이 발견되었다. 또한 이 곳에서 출토된 한 항아리 안에서 총무게 314kg에 달하는 115점의 황금 유물이 발견되었다. <출처:국립중앙박물관>


다양한 형태의 동전들


이 시기에 발굴된 다양한 형태의 동전들. 이 동전들에서 이 지역의 정치적인 변화나 집권세력의 변동 등을 알 수 있다. 초기에는 그리스 동전의 원형을 사용하다가 후기에는 토착적인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1)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 원정 이후 박트리아지역에서 발행한 화폐는 그리스의 중량과 디자인을 따랐다. 화폐의 앞면에는 사자 가죽을 머리에 쓴 헤라클레스가, 뒷면에는 제우스가 옥좌에 앉아 있다. 제우스의 오른편에는 '알렉산드로스의'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2) 기원전 3세기 중엽, 셀레우코스 왕조 하에서 박트리아 총독을 지냈던 리오도투스는 반란을 일으켜 그레코 박트리아 왕국을 세웠다. 은화 앞면에는 디오로투스 왕의 초상이, 뒷면에는 그의 수호신인 제우스가 새겨져 있다. 3)'에우크라티데스는 기원전 2세기 중반 힌두쿠시산맥을 넘어 카피시를 정복했고 인더스 강까지 진출했다. 이러한 군사적 위업을 상징하듯, 화폐의 앞면에 묘사된 왕의 초상은 투구를 쓰고 창을 들고 있다. 뒷면에는 제우스의 아들인 포스쿨과 보르쿠스(승리의 상징)이 모습이 새겨져 있다. 4) 카니슈카 왕은 쿠샨왕국의 3대 왕이다. 그가 군림한 시기는 1~2세기경이다. 동전의 앞면에는 튜닉을 입고 높은 모자를 쓴 왕이 묘사되어 있다. 뒷면에는 바람의 신인 바도가 달리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5) 쿠샨 왕국의 2대왕 비마 카드피세스 시기에는 금화가 정기적으로 발행되기 시작했고, 화폐 디자인이 보다 세련된 모습을 보인다. 앞면에는 튜닉을 입고 높은 모자를 쓴 왕이 오른손은 제단에 얹은 채 서 있다. 뒷면에는 소 난디 앞에 서 있는 시바와 하로스티 명문이 새겨져 있다. <출처:국립중앙박물관>


부처의 발(3~4세기). 점토 등을 빚어서 만든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입석불상의 발로 보인다.


부처의 머리(3~4세기)

카라테파 유적(수스한다리야 지역, 1~4세기). 카라테파는 테르메즈의 주요 불교 유적 중 하나로, 이에 대한 발굴과 조사는 1920년대부터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현재까지 6개의 건물군과 10개의 석굴이 확인되었다. 불상,벽화와 더불어 100여개의 명문이 있는 토기 파편이 발견되었다. 하로슈티, 박트리아, 브라흐미로 쓴 명문은 시주와 관련된 인물의 이름, 날짜를 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중에는 '왕의 사원'이라는 어구가 자주 등장하여 왕실 발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출처:국립중앙박물관>


장식물 제작을 위한 틀과 불상을 만드는 틀(3~4세기). 장식용도로 사용된 장식과 불상을 만드는 틀이다. 테라코타로 대량 생산하는 그리스의 여양을 받은 제작기법이라고 한다.

테르메즈 지역의 여러 상을 효율적으로 제작하기 위해 틀이 자주 사용되었다. 두 틀에 보이는 불상은 얼굴형과 이목구비는 유사하지만, 한 상의 머리카락은 직모로, 다른 상은 구불거리는 머리카락을 지닌다. 틀을 사용하여 찍어낸 상이 함께 전시되어 있다. <출처:국립중앙박물관>


인물(2~4세기). 다양하고 세련된 모습의 인물상이다. 초기 불상의 원류가 되는 헬레니즘 양식으로 보인다.


불교의 수호신(2~4세기)과 건축물 부재, 처마도리(2~3세기), 사자(3~4세기), 가루다(3~4세기)

석회암으로 만든 사원의 건축물 파편으로, 기둥 위를 가로지르는 수평부에 해당한다. 3단의 구성을 보이는데, 가장 아래쪽에는 반곡선의 아치가 반복되며, 아치 안에는 인물이 표현되어 있다. 그 위에는 아칸서스 잎 장식이 보인다. 사자는 불교에서 석가모니늘 상징하는 동물로 그의 말이나 설법을 묘사할 때 '사자후'라는 표현이 사용된다. 불교 조각에서 사자의 모습은 대좌나 건축물 장식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상은 역시 대좌나 건축물의 일부로 보인다. 가루다는 인도의 신화적인 동물로, 힌두교에서는 비슈누 신이 타고 다니는 상상의 동물이다. 불교에 포섭되면서 불법을 수호하는 성스러운 새로 인식되었다. 고부조로 표현된 이 상의 경우 불교 건축물의 표면을 장식했던 부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출처:국립중앙박물관>


병(2~4세기). 대영박물관에 전시된 그리스를 비롯한 서방지역의 토기을 연상시키는 형태이다.


잔(1세기), 고배(2~4세기), 병(2~4세기). 기형은 암포라와 같은 그리스 용기의 영향을 받았지만, 적생의 화장토를 바르고 무늬를 넣은 점은 지역적인 특색을 반영한다.


보살(2~3세기). 마치 그리스 전사의 조각상을 보는 듯한 초기 불상의 모습을 이 곳에서 볼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 남부를 포함한 박트리아 지역은 동.서문화교류의 모습의 잘 나타나는 그리스 조각풍의 불상이 많이 발견되며 간다라불상에 비해서 장식적인 면이 많이 강조된다고 한다.

달베르진테파의 도성지 안쪽에 위치한 제2불교사원지 3호실에서 발견된 대형 불상 중 하나이다. 남아 있는 부분만으로도 원래의 웅장하고 위엄있는 모습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곱슬머리와 목, 허리의 장신구는 틀을 사용하여 찍어낸 모티프를 반복하여 부착했다. 허리띠는 동시기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어, 기마 민족 문화의 영향으로 설명하기도 한다. 상의 표면에는 붉은색, 검은색 등의 채색이 일부 남아 있다. <출처:국립중앙박물관>


보살(2~3세기)

달페르진테파의 제2불교사원지는 도성 중심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유적의 제3호실에서 이상을 포함한 대형의 보살상이 여럿 발견되었다. 상반신만 남아 있지만 위엄 있는 자세와 당당한 풍채가 돋보이는 수작이다. 머리에는 터반을 쓰고, 편단우견의 법의를 입고 있는데, 옷자락은 다소 두꺼워 보인다. 동시에 간다라 지역의 불상에 비해 두발이 풍성하고 장식구가 많고 호화로운 점이 특징이다. 목걸이나 벨트부분에 보이는 작은 장식 문양은 돌로 찍어내어 붙인 것이다. 표면에 채색은 일부 남아 있는데 몸은 살구색, 터번과 법의는 적색, 머리는 검은색을 칠했다. <출처:국립중앙박물관>


기둥머리(2~4세기). 그리스 코린트 양식의 기둥머리이다. 섬세하면서도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박트리아 지역의 건축물에는 코린트의 기둥머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라네마에서 발견된 이 기둥머리는 아칸사스 잎이 위아래를 빽빽하게 채우고, 그 사이에 꼬대가 솟아오른 모습이 잘 표현된 전형적인 예이다. 간다라 지역에서 발견되는 코린트식 기둥머리와 비교할 때, 메르메즈 지역에서는 아칸서스잎이 좀 더 뾰쪽하게 날카롭게 표현된 점이 특징이다. 하얀 석회암으로 제작된 점도 주목된다. <출처:국립중앙박물관>


전사의 머리(1~3세기).사실적이고 우수적인 모습을 하고 있는 인물상으로 현대조각상을 보는 듯하게 잘만들어지 소조상이다.

할차얀 유적에서 발견된 대표적인 소조상 중 하나이다. 할차얀 발견 소조상은 아태나, 아폴로와 같은 신상, 지배층 인물의 조상, 기마인물상으로 이루어져 있다. 건축과 신상에서는 그리스,헬레니즘의 영향이 두드러지는 반면, 초상 조각에서는 파르티아 영향이 뚜렷하다. 이 전사의 상은 감정과 심리 상태가 느껴지는 강렬한 표정이 특징인 할차얀의 초상 조각의 전형적인 예이다. 우수에 잠긴 듯한 슬픈 표정이 실감나게 표현되어 있다. <출처:국립중앙박물관>

 할차얀 유적은 수르한다리아강 오른쪽 강변에 위치하고 있으며, 1959~63년에 발굴되었다. 기원전 3세기에 축조된 도성은 그레코 박트리아, 쿠샨 시기를 거치면서 크게 확장되었다. 이 유적에서 가장 주목되는 발견은 35×26미터인 궁전지이다. 연대는 기원전 1세기에서 기원후 2세기 사이로 추정된다. 3개의 주실로 이루어진 건물에서는 코린트식 기둥머리, 벽화, 채색 소조상 등이 발견되었다. <출처:국립중앙박물관>


 기원전 4세기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동방 원정의 결과 중앙아시아 지역에는 그리스.헬레니즘 문화가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이와 연관이 깊은 지역은 박트리라와 소그디아나이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사후 이 지역은 셀레우코스 왕조(기원전 4~3세기), 그레코 박트리아 왕국(기원전 3~2세기)의 지배를 받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이 시기의 문화적 유산이 만이 남아 있는 곳은 남부에 위치한 테르메즈 지역이다. 박트리아 북부에 해당하는 이 지역에는 셀레우코스 왕조와 그레코 박트리아 시기 유적도 있지만, 구샨 시기의 유적이 100곳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많다. 이 시기의 유물 중 조형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것은 불교미술이다. 아이르탐, 달베르진테파, 파야즈테파, 카라테파에서는 쿠샨 시대의 불교 사원이 발견되었고, 이곳의 건축, 조각, 벽화는 헬레니즘, 인도, 서아시아적 요소가 복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불상은 주로 석회암이나 점토로 만들었고, 동시기 간다라 불상과 유사하면서도 더욱 도식적이고 장식적인 점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간다라 불상과 구분하여 '옥서스파' 또는 '박트리아파'로 칭한다. <출처: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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