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성거산 천흥사종는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로 성덕대왕 신종, 상원사 동종과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종으로 그 크기나 제작 수법에 있어서 수준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꿈틀거리는 용모양이 새겨진 종의 고리인 용뉴는 살아 움직이는 듯하고, 종의 몸통에는 성덕대왕 신종과 마찬가지로 비천상이 새겨져 있다. 유곽의 돌출된 연꽃 모양의 종유 또한 생동감 있게 표현되어 있다.
이 종에는 제작연대를 밝힌 글귀가 종의 몸통에 새겨져 있는데 고려시대 천흥사 종임을 알려주고 있다. 이 종은 조선시대 남한산성에서 시간을 알리는데 사용된 것이 아마도 일제강점기에 박물관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성거산 천흥사명청동범종 (1010년, 국보280호), 천흥사종이라고 불리는 이종은 천안 성거산 천흥사에 있던 범종이지만 조선시대에는 남한산성에서 시간을 알리는 데 사용된 종이다. 서울의 보신각 종과 같은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천흥사종읜 고리역할을 하는 용뉴. 용이 고개를 들고 있고, 여의주를 물고 있는 모습은 이 종만의 도특한 모습이라고 한다.
대나무 모양에 꽃무늬를 장시한 음통
제작연대를 밝혀주는 글귀가 종의 몸통에 새겨져 있다. 고려현종 원년(1010년)에 만들어진 종으로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천년전에 만들어진 종이다. 종의 몸통에 새겨진 비천은 지금은 닳아서 없어진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원래의 새겨진 모습이 아직도 남아 있으며, 섬세하고 생동감 있게 비천상을 잘 묘사한 것으로 보여진다.
종의 몸통 상층부에 4면에 9개씩 종유가 힘차게 돌출되어 있으며 그 주위를 연꽃무늬로 장식하고 있다.
종을 울리는 부분인 당좌에는 연꽃무늬가 새겨진 전통적인 범종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오랜 세월 동안 이곳을 때렸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직도 그 무늬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하대에 새겨진 꽃무늬 장식
흥천사 종 용뉴
흥천사종
국내에 남아있는 고려시대 종 가운데 가장 커다란 종으로 크기는 종 높이 1.33m, 종 입구 0.96m이다. 종 위에는 종의 고리 역할을 하는 용뉴가 여의주를 물고 있는 용의 모습으로 표현되었는데, 신라 종의 용보다 고개를 쳐 들어 올린 모습을 하고 있다. 소리 울림을 도와 준다는 용통은 대나무 모양이며, 편평한 부분인 천판 가장자리에는 연꽃무늬를 돌렸다. 몸체의 아래와 위에는 구슬무늬로 테두리를 한 너비 10㎝ 정도의 띠를 두르고, 꽃과 덩굴로 안을 채워 넣었다. 위에 두른 띠 바로 아래로는 4곳에 사각형의 유곽을 만들고 그 안에 가운데가 도드라진 9개의 연꽃을 새겼다. 유곽 아래에는 종치는 부분인 당좌를 원형으로 2곳에 두었고, 구슬로 테두리하고 연꽃으로 장식하였다. 당좌 사이에는 2구의 비천상을 두었는데, 1구씩 대각선상에 배치하여 신라종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유곽 바로 아래에는 위패형의 틀을 설치하고 그 속에 글을 새겨, 고려 현종 원년(1010)에 주조되고 성거산 천흥사에 있던 종임을 알 수 있다. 현재 국내에 남아있는 신라 상원사 동종, 성덕대왕 신종 다음으로 큰 종으로 제작기법이나 양식이 고려 범종을 대표하는 종이라 할 수 있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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