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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터

하남 춘궁동 동사지, 고려시대 절터

younghwan 2010. 10. 1.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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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하남시 외관순환도로와 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하남분기점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고려시대 옛 절터인 춘궁동 동사지이다. 지금은 외곽순환도로때문에 세상과 동떨어진 고립된 섬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이것은 현대의 교통체계때문이라서 생긴 현상으로 이 곳에 외곽순환도로가 지나가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옛날에는 교통요지였던 곳 중에 하나일 것이다. 광주, 이천, 충주에서 문경새재까지 3번국도를 따라서 형성된 옛길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입구 요지에 춘궁동 동사지가 자리잡고 있다.

 북쪽으로는 작은 산성이 이성산성이 있고, 남쪽으로는 철옹성 같은 요새인 남한산성이 위치하고 있다. 지금은 아니지만 옛날에는 수도권에서도 큰 고을인 지금의 송파,강동구,성남,광주,하남을 포함하는 광주목이 있던 곳이다. 한강을 건너는 주요 나루인 송파나루가 가까이 있어 한강 수운을 통제하던 중요한 고을이었던 광주지역에서 대표적인 큰 사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고려초기 호족으로 고려건국에 큰 역할을 했고, 건국이후에도 대표적인 지방세력으로 군림하며, 왕권에 도전하여 반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왕규와 관련된 사찰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사찰터에는 지금도 두개의 석탑이 남아 있으며, 이 곳에서 출토된 철불상이 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사찰은 고려시대에는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며 번창하였으나, 조선시대에 들어서면서 절이 없어지고 그 터만 남아있다. 아마도, 대토지를 소유하며, 많은 노비를 거느리면서 고리대금업까지 했던 고려후기의 개혁대상이 되었던 사찰중에 하나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하남 춘궁동 동사지 절터에는 현재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인 두개의 탑이 남아 있다. 이 절터에서 출토된 기와에서 '동사桐寺'라는 글씨가 발견되어 이 사찰이 이름을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두개의 탑 동쪽편에는 건물터가 있는데 이 곳이 서쪽을 향하고 있던 금당터(?)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광주춘궁리 오층석탑(보물12호)와 삼층석탑(보물13호)


절터에서 발견된 건물터 흔적들


절터 아래쪽에도 건물터처럼 보이는 곳이 있는데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금 현재 절터에는 있는 작은 절이 있는데 건물들이 일반적인 사찰처럼 체계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입구에서 보이는 두개의 탑


춘궁동 동사 절터로 들어오는 길. 고속도로 아래 토끼굴같은 터널을 지나서 들어올 수 있다. 주변에는 경기도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장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절터로 들어가은 입구에 있는 춘궁동저수지


이 절터에서 발굴된 철불상



동북으로 남한산성과 이성산성이 보이는 분지에 있는 절터이며, 발굴조사시 금당터와 4곳의 건물터의 흔적이 발견되었다. 부처를 모시는 건물인 금당은 당시 매우 큰 건물이었고, 금당안에는 지름 5.1m의 8각 대좌 위에 부처를 모셨다. 유물로는 금동불상·기와·도자기·동으로 만든 불기류 등이 나왔고 ‘동사(桐寺)’라는 글씨를 새긴 기와가 나와 이 절의 이름이 동사였음을 알게 해준다. 절터에는 현재 두개의 석탑(보물 제12호, 제13호)이 있다. 후삼국시대에서 고려 전기에 이르는 시기에 지어졌으며, 웅장하고 거대한 규모의 절로서 조선 전기까지 남아 있었으나 그 후에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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