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외암민속마을 맞은편 평촌리 산중턱 옛절터에 있는 고려시대 불상이다. 최근에 개설된 것으로 보이는 21번국도 옆에 있지만, 이 절터를 찾아갈려면 논길로 해서 찾아들어가야 한다. 이 절터에는 이 불상과 함께 작은 절이 있지만 그 내력을 잘 알기 어려운 작은 사찰이다. 이 불상은 화강암을 다듬어 만던 석조여래입상이지만 실제로는 바위에 새겨놓은 마애불상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는 투박한 느낌이지만 옷주름이나 얼굴의 표현 등에 있어서는 조각솜씨가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시대 불상의 모습이 남아 있는 형식화된 고려초기 불상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통일신라시대 전성기의 조각품들처럼 사실적이면서도 전체적인 비례에 있어서 균형미를 갖추지 못하고 있지만, 고려시대 불상으로서는 조각수법이 뛰어난 것으로 보인다.
아산 평촌리석조여래입상은 얇지만 큰 화강석에 새겨진 석조불상으로 가운데 약병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 약사여래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그 조각수법은 석굴암 불상처럼 입체적인 모습을 새겼다기보다는 바위에 새긴 마애불상처럼 조각했다. 상체가 짤고 하체가 길어서 불균형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사실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불상의 머리와 상체부분
불상은 상투머리를 하고 있으며, 양쪽귀가 어깨까지 늘어져 있고, 입술이 얇게 표현되어 있다.
두손을 모으고 약병을 들고 있는 것이 약사여래상임을 알려준다.
옷주름이 양쪽으로 대칭되게 표현한 점 등이 사실적인 표현이 아닌 형식화된 고려초기 불상의 특징 중 하나라고 한다.
이 불상은 마애불상처럼 앞쪽에만 조각이 뒤어 있고, 뒷쪽에는 아무런 조각을 해 놓고 있지 않다.
이 불상 뒷편에 작은 사찰이 있다.
사찰입구.
거대한 화강암을 다듬어 조각한 불상으로 평촌리 산중턱의 옛 절터에 있다. 상체가 짧고 하체가 긴 다소 불균형한 듯한 모습이지만 얼굴이나 옷주름의 조각솜씨가 돋보인다. 머리에는 작은 소라 모양의 머리칼을 붙여 놓았으며 그 위에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큼직하게 자리잡고 있다. 양쪽 귀는 어깨까지 길게 늘어져 불상의 자비로움을 더하고 있으며, 입술은 다른 부분보다 작고 얇게 표현되어 인상적이다. 가슴부분에서 모은 두 손은 약그릇을 감싸고 있는데, 이를 통해 모든 중생의 질병을 구원해 준다는 약사여래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양 어깨에 걸쳐 입고 있는 옷은 발목까지 덮고 있으며 좌우대칭을 이룬 옷주름의 표현이 독특하다. 선으로 표현된 상반신의 옷주름은 평행의 띠주름이 좁은 간격으로 일정하게 배열되어 있다. 하반신은 신체 정면에서 3가닥으로 구분되어 U자형으로 조각되었고, 양 무릎에는 동심원 모양의 옷주름이 새겨져 있다. 이러한 표현은 통일신라시대 불상에서 유행하던 양식을 극도로 형식화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릎에 표현된 옷주름은 삼화령 미륵삼존불과 영주 석교리 석불상(보물 제116호) 등 삼국시대나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에서 간혹 나타나던 독특한 수법이다. 사실적 표현에 충실한 얼굴에서 통일신라시대의 요소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좌우대칭으로 규칙적인 옷주름, 짧은 목과 움츠린 듯한 어깨, 꼿꼿이 서 있는 자세 등에서는 다소 형식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고려 초기의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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