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를 심은지 2주째가 되는 9월말이다. 올해는 김장배추가 작황이 좋지 않아서 전국적으로 배추파동이라고 할 정도로 배추가 잘 자라지 않았다. 사실 배추를 심을 때부터 배추모종시 시원찮았고, 그 이후로도 큰비가 여러번 왔던 것 같다. 걱정된 마음으로 큰 할일은 없었지만 밭으로 나왔더니 아니라 다를까 배추가 자라는 모습이 영 시원찮고, 1/3가량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이번주에는 크게 할일도 없고 해서 다른 것이라도 먹어보고자, 지난번에 심으려다 그만두었던 열무씨를 밭에 뿌렸다. 제때 자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무작정 씨를 뿌려 보았다. 올해는 여름이 되기전까지는 작물들이 잘 자라는 것 같기도 하고, 나름 작년보다는 열심히 했다고 생각해서 잘 자랄줄 알았는데 여름을 지나면서, 고추에 병이 들기 시작하면서 다른 것도 잘 되지는 않는 것 같다. 식물을 가꾼다는 것이 인간의 노력도 아주 많이 필요하고, 하늘의 도움이 아직도 무시 못할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9월 2째 주에 모종을 심었던 배추가 뿌리를 내리고 잎이 나기 시작했다. 이 배추가 그나마 잘 자란 것인데, 제대로 자랄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 이 배추는 심을 때부터 모종의 상태들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인 것 같다.
심은 배추의 1/3가량은 추석때 내린비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죽어버렸다. 그나마 뿌리를 내린 것도 그 성장 속도가 시원찮은 모습이다. 올해 가을에는 일조량도 부족해서 더욱 자라지 못하는 것 같다.
어찌 키울지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일단 씨를 보았던 들깨. 열매가 맺히는 하는 것 같은데 참새들이 앉아서 다먹어 버려서 그런지, 아니면 원래 시원치 않은지 열매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들깨들이 키만 커서,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고 쓰러진 것이 많다. 깻잎을 따서 먹은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것 같다.
열매가 매달리지 않을 것 같았는데 조금씩 콩깍지가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
여름에는 이 넓은 호박밭에 애오박을 찾기가 힘들었는데 가을에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한번에 10개 정도씩 애오박을 딸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남은 토마토
고구마밭
병든 고추에 다시 꽃이 맺히기는 하는데 더 이상 열매는 맺히지 않는다.
추수를 앞두고 있는 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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