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사찰 경내로 들어가는 첫번째 관문인 조계문이다. 보통 사찰에서는 일주문 또는 산문이라고 부르는 출입문으로 일반적인 사찰은 천왕문에서 좀 떨어진 매표소 부근에 있는데, 송광사 일주문은 사찰 경내 출입문이라 할 수 있는 천왕문을 들어가기 직전에 있다. 지금 있는 송광사 조계문은 19세기 초에 지은 것으로 보이며, 사찰 일주문 중에서는 꽤 오래된 편에 속한다.
조계문을 들어서면 정면에 아주 작은 건물 두동이 있는데 척주각과 세월각이라고 부른다. 이 곳은 죽은이의 위패를 사찰에 모실때 그 영혼이 잠시 쉬면서 속세의 때를 씻는 곳이라고 한다. 조계문을 지나서 왼쪽편으로 개천위에 놓인 홍예 다리를 지나면 사찰 정문이라 할 수 있는 천왕문과 사찰 강당인 사자루가 있다.
송광사 첫번째 출입문이 조계문. 다른 사찰과는 달리 규모가 크지 않고, 옆으로 담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조계문 현판. 파란 파탕에 금색으로 세로쓰기로 쓴 현판에서 고려시대에 모습을 갖춘 송광사의 내력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에는 현판에 세로쓰기를 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이는 중국에서 볼 수 있는 현판의 형식이다.
현판 안쪽으로 '승보사찰'이라 적힌 현판이 있다.
조계문을 들어서면 볼 수 있는 작은 건물인 척주각과 세월각
척주각과 세월각은 죽은자의 위패를 실은 가마가 절에 들어오기 전에 속세의 때를 씻는 곳이라고 한다. 남자는 척주각에서 여자는 세월각에 속세의 때를 씻는다고 한다.
송광사 조계문 앞쪽으른 탑비들이 서 있는데 다른 사찰에 비해서 탑비의 수는 적은 편이다.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조계문 안쪽 바위에 사람이름으로 보이는 글씨들이 새겨져 있다.
조계문을 지나면 조계산에서 흘러내리는 작은 개천을 지나야만 사찰로 들어갈 수 있다.
송광사 경내 앞을 흐르는 개울을 건너는 홍예가 있는 다리인 삼청교와 우화각을 지나면 천왕문을 만난다.
송광사 조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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