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만수산 골짜기에 자리잡고 있는 무량사는 세조의 왕위찬탈에 반대했던 생육신 중의 한사람이자 당대의 천재로 널리 알려진 매월당 김시습이 말년을 보내고 돌아가신 사찰이다. 이 사찰에는 매월당 김시습의 흔적으로 그가 직접 그렸다고 전해지기도 하지만 사실여부가 확실하지 않은 영정이 보관되어 있고, 사찰에서 약간 떨어진 언덕에는 그가 죽은후 남김 사리를 봉안한 사리탑이 모셔져 있다. 세조의 왕위찬탈을 반대하여 젊은 나이인 21세에 모든 것을 버리고 세상을 떠돌다 간 그의 삶이 아쉬워서 그런지 후대에 많은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고, 그래서인지 그가 만년을 보낸 무량사 또한 그의 명성과 함께 크게 번창한 사찰로 보인다.
무량사 입구 마을에서 서쪽편 언덕에는 여러기의 부도들이 모여 있는 부도군이 있는데, 그 중에서 그 규모가 크게 눈에 띄는 것이 매월당 김시습이 부도이다. 매월당 김시습의 부도는 목조건물 형태인 기단, 탑신, 머리장식으로 이루어진 전통적인 부도의 형태를 하고 있으며, 기단에 용을 새겨 놓고 있다.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부도라서 그런지 조각수법이나 석재가 뛰어난 것은 아니고 평범한 모양을 하고 있다. 아직도 김시습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지금도 그 앞에 그를 위해서 막걸리 1통과 과일이 놓여져 있어서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잘 나타나 있다.
무량사 부도군은 사찰에서 약간 떨어진 양지바른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무량사와 관계된 여러 승려들의 다양한 부도들이 한 곳에 모여있다.
무량사의 부도군 중에서 제일 크게 만들어진 매월당 김시습의 부도. 그 앞에는 그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놓아둔 막걸리 1통이 놓여 있다.
기단은 연꽃을 장식한 위.아래돌과 용무늬가 새겨진 가운데 받침돌로 이루어져 있는데, 불상을 놓는 연좌 형태를 하고 있다.
팔각으로 이루어진 몸돌에는 장식을 하고 있지는 않다.
팔각형의 지붕돌 위에는 복발과 보주가 올려져 있다.
무량사 전각에 모셔진 매월당 김시습의 영정
연좌모양의 받침돌에 공모양의 몸돌과 지붕돌로 이루어진 부도
석종형의 부도들
부여 무량사 부도군
매월당 김시습의 사리를 모신 팔각원당형 부도이다. 부도는 스님들의 사리를 봉안한 시설로서 주로 통일신라 이후 8각의 목조건물 양식을 본뜬 팔각원당 모양과 석종모양으로 만들어졌다. 김시습부도는 아래의 3단을 이루는 기단 위에 탑신과 머리장식을 올렸는데 모든 부재의 단면이 8각을 이루고 있고 전체 높이는 284cm이다. 기단은 위.아래받침돌에 연꽃을 장식하고, 가운데 받침돌에는 구름속에서 두 마리의 용이 여의주를 다투는 형상을 새겼다. 탑신의 몸돌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고, 연꽃 덮개가 조각된 지붕돌에는 꽃장식이 달린 여덟 귀퉁이가 높게 들려있다. 꼭대기에는 복발과 보주 등이 남아 머리장식을 하고 있다. 김시습 부도는 신라와 고려시대의 양식을 계승한 작품으로 1495년 건립되었으며, 현재 그의 자화상이 무량사에 보존되어 있다. <출처:부여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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