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 후원 춘당지 연못가에 세워져 있는 조선시대 석탑인 보물 1119호로 지정된 창경궁 팔각칠층석탑이다. 이 석탑은 원래 창경궁에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일제강점기에 만주에서 가져온 상인으로부터 박물관을 건립하기 위해 구입한 것이라고 한다. 1층몸돌에 이 탑을 세운 연대가 1470년대임을 알려주는 명문이 적혀 있다고 한다. 이 탑은 우리나라 석탑은 아니고 중국의 것으로 라마교의 영향을 받은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탑은 팔각의 평면위에 7층의 탑신을 세운 석탑으로 3단의 바닥돌 위에 1단의 기단을 올려 놓고 그 위에 7층의 탑신을 세워 올렸다. 1층 몸돌은 볼록한 형태이며, 2층부터는 목조건축물의 지붕처럼 전형적인 동아시아 석탑의 형태를 하고 있다. 기단부에는 각면마다 꽃무늬 등을 새겨 놓고 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 석탑에 비해서 균형미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며, 석탑에 새겨진 조각수법 또한 그리 뛰어나지 않다.
창경궁 후원 춘당지 연못가에 세워져 있는 창경궁 팔각칠층석탑. 전체적으로 팔각형을 이루고 있는 석탑으로 중국 만주지역에 있던 것을 일제강점기에 옮겨온 것이라고 한다. 몸돌에 비해 기단부가 상대적으로 높고 많은 조각장식을 하고 있는 라마탑을 연상시키는 석탑이다.
바닥돌은 4각의 밑단을 두고 그 위에 2단의 8각 바닥돌을 두고 있고, 안상을 새겨 놓고 있다. 그 위에 기단석을 올려 놓고 있는데, 기단은 각면마다 꽃무늬를 새겨 놓고 있으며, 맨 윗돌에는 연꽃무늬와 안상으로 장식하고 있으며, 그 위로 연꽃괴임돌과 2단의 낮은 괴임대를 두어 탑신을 받치도록 하고 있다. 이 다르다. 바닥돌과 기단부에서 우리나라 석탑과 확연히 다른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7층으로 이루어진 탑신 중 1층 몸돌은 상대적으로 높고 둥근 형태를 하고 있다.
2층 탑신부터는 목조건물의 지붕모양을 하고 있는 일반적인 석탑의 형태를 하고 있다.
창경궁 팔각칠층석탑
춘당지 연못가에 세워진 팔각칠층석탑
이 석탑과 비교되는 라마탑의 형태를 하고 있는 마곡사 오층석탑
팔각칠층석탑이 세워져 있는 곳은 창경궁 후원 연못인 춘당지 옆 수목이 우거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창경궁 내에서도 앉아서 연못을 감상하면서 휴식하기 좋은 장소이다.
창경궁 춘당지
창경궁 명정전 뒷편 마당에는 비슷한 시기에 옮겨 놓은 것으로 보이는 오층석탑이 있다.
창경궁 팔각칠층석탑(보물 1119호)
이 탑은 조선 성종 원년(1470)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일제강점기인 1911년에 창경궁에 이왕가 박물관을 건립할 때 상인으로부터 구입하여 세운 것이다. 석탑의 기단은 사각형의 받침돌과 팔각의 2중 기단으로 되어 있다. 그 위에 놓인 팔각형 돌의 각 면에는 꽃무늬를 새겼다. 팔각의 납작한 돌 위에는 밥그릇을 엎어 놓은 듯한 모양의 둥그스름한 탑신 받침을 놓고 화려한 연꽃무늬를 돋을새김하였다. 1층 탑신은 위층에 비해 매우 높으며, 지붕돌은 팔각으로 목조 건물의 지붕처럼 표현하였다. 지붕돌 윗부분은 그 재질로 보아 후대에 보완한 것 같다. 이 석탑의 전체적인 형태로 보아 공주 마곡사 석탑과 비교되는 라마탑을 연상시킨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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