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국보41호), 도심 상가지역에 남아 있는 고려시대 철당간

 청주 남문로 일대는 조선시대에는 청주목 관아 및 충청병영이 있었던 행정 중심지로 넓은 벌판을 이루고 있는 넓은 청주벌판이 동쪽끝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에는 고려시대 용두사라는 큰 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철당간만이 남아 있다. 고려 광종 13년(962)에 청주지역 호족들이 세운 사찰로 보이는 용두사는 인근의 흥덕사나 사뇌사와 함께 고려시대에 크게 번창했던 사찰로 보이며, 금속활자를 비롯하여 금속공예가 크게 발달했던 지역으로 보인다.

 당간은 절입구나 법당 앞에 깃발이나 괘불을 거는 것으로, 돌로된 지주대를 마주보게 세우고 그 사이에 철이나 돌로 만든 당간을 세웠다.당간 몸체에는 당간을 세운 목적을 담은 명문이 새겨져 있다. 이글에는 '준풍3년'이라는 광종의 독자적인 연호와 함께 청주호족과 학교 관련 내용이 있어 고려초기 지방사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이 철당간에는 청주지역 홍수를 예방하기 위한 재난을 피하고자 큰 돛대 역할을 한다는 일화가 있기때문에 조선시대를 거치면서도 지금까지 번잡한 도심 중앙에 그 형체가 훼손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용두사지 철당간, 국보 41호, 충북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당간은 사찰 앞에 세워 사찰을 알리는 깃발을 달았던 것이다. 신라와 고려시대에 사찰의 건립과 함께 많은 수의 당간이 세워졌으나, 현재는 대부분 당간을 받치고 있던 지주만이 남아 있다. 철당간이 서 있는 곳은 고려시대 청주의 대표적인 사찰이었던 용두사가 있던 자리이다. 이 당간은 화강석으로 지주를 세우고 그 사이에 둥근 철통 30여개를 연결하여 세운 것인데, 현재는 20개만이 남아 있다. 이 중 밑에서 세 번째의 철통에 <용두사철당기>가 새겨져 있다. 명문이 새겨진 철당간으로는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유일한 것이다. 철당기에는 당간을 세우게 된 내력과 건립연대, 그리고 건립에 관여한 사람들의 관직명이 적혀 있더, 당시 지방경영과 관련된 사실을 알 수 있다. 철당기의 끝에는 '준풍 3년'(962년)에 주성하였다고 하여, 고려 광종 때 사용했던 독자 연호를 실물로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출처:청주시청>

청주 도심인 옛 관아가 있던 지역에서도 중심부 상가들이 들어선 지역에 위치한 용두사지 철당간. 이곳에 고려초인 광종대(962년)에 창건된 용두사라는 큰 절이 있었던 곳이다. 지금도 청주지역의 행정과 상업의 중심지로 오가는 사람들로 번화한 지역이다. 이 철당간에는 청주지역에서는 돛대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어 홍수를 예방할 수 있게 해 준다는 설화가 있어서 오늘날까지 도심 한가운데 있지만 훼손되지 않고 유지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간은 사찰입구 또는 불전 앞에 괘불이나 깃발을 거는 곳을 말한다. 삼국시대 이후 세워진 사찰입구에는 많은 당간들에 세워졌는데, 대부분 당간지주만 남아 있고, 이곳 청주를 비롯하여 계룡산 갑사, 안성 칠장사에만 철당간이 같이 남아 있다.

용두시자 철당간은 밑받침돌과 이를 버티고 있는 두 기둥이 온전히 남아 있다.

철당간은 원래 30개의 철통으로 구성되었으며 현재도 20개의 철통이 남아 있다. 이 중 밑에서 세 번째의 철통에 <용두사철당기>가 새겨져 있다. 내용은  "962년 청주 호족 김예종이 병에 걸리자 철당간을 바쳐 절을 장엄할 것을 맹세하며 사촌형 희임 등과 함께 철통 20단을 주조하여 높이 60척의 철당을 세운다."라 적혀 있다.

뒤쪽편 글씨

철당간 원래 30개의 철통을 연결하여 당간을 만들었는데 지금도 20개의 철통이 남아 있다.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철당간 당간지주

용두사지 철당간은 청주시에도 가장 번화한 지역으로 보이는 도심 상업지역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을 중심으로 청주를 대표하는 상가들이 들어서 있다. 배의 형상을 하고 있는 청주에서 돛과 같은 기능을 한다는 설화가 있었기때무에 이런 번화한 상업지구에 철당간이 남아 있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철당간을 둘러싸고 있는 광장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이 있는 청주시 남물로 일대 상업지구

상업지구 골목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