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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사찰

예산 덕숭산 수덕사, 2010년 초겨울 풍경

younghwan 2011. 2. 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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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예산군 덕숭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수덕사는 내포평야를 비롯하여 충남 서해안 지역을  관장하는 조계종의 중심 사찰이다. 이 사찰은 삼국시대 백제 침류왕때 창건되었다고 하나 정확한 사찰의 내력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수덕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 중의 하나인 대웅전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사찰을 잘 알고 있지만, 실제로 대웅전을 제외하고는 특이하게 내력이 있는 건물이나 탑, 불상 등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덕사가람배치는 영주 부석사의 가람배치와 비슷하지만, 실제로 많은 불전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수덕사가 오늘날 이 지역에 중심이 된 것은 조선시대 말 경허라는 승려가 크게 선풍을 일으키고 그의 제제인 만공의 현재의 사찰규모로 중창한 것으로 보인다. 수덕사가 조선시대말에 크게 번창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유교의 영향력이 크게 쇠퇴하였고, 이 사찰이 있는 내포지역의 경제력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월등이 좋았기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수덕사 자체로는 그리 규모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덕숭산 자락에 많은 부속 암자를 두고 있어 많은 승려들이 수행을 하고 있어서 지역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예산 덕숭산 수덕사 경내 모습. 주불전인 대웅전을 중심으로 좌.우에 관음전과 명부전이 있고 그 아래에 삼층석탑과 요사채인 청련당과 백련당이 있다. 수덕사는 수행을 중시하는 선종계열의 전통이 있어서인지 부처님을 모시는 불전보다도 승려들이 수행하는 요사채의 규모가 크다.


수덕사는 인근에서 가장 잘 알려진 관광지이다. 초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찾는 관광객이 없지는 않다. 음식점을 비롯하여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은 원래 사찰입구에 있었는데, 수덕사를 정비하면서 조금 아래쪽으로 이전한 것으로 보인다.


수덕사 사찰입구에 규모가 크지 않은 일주문이 있음에도 최근에 아래쪽으로 규모가 큰 산문을 세워 놓고 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은 낡은 기와집을 수덕사를 오르는 길에 볼 수 있다. 아주 오래된 것은 아니고 70년대에 지은 것으로 보이는 이 건물은 옛 수덕사 우체국 건물이다. 우체국이 있을 정도로 수덕사 입구에는 많은 상가와 주택들이 있었던 것 같다.


수덕사 출입문인 일주문


일주문 옆으로는 이응로 화백이 머물렀던 수덕여관을 볼 수 있다. 옛 수덕여관 건물은 허물고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해 놓고 있는데, 약간 어색한 느낌을 준다.


수덕여관에는 이응로 화백이 새겨놓은 암각화가 마당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수덕사에는 금강문과 천왕문을 따로 두고 있다.


사찰 출입문인 천왕문을 지나면 다른 곳에서 옮겨온 것으로 보이는 칠층석탑과 삼층석탑을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이 석탑들은 수덕사의 명성에 비해서 그 내력이 깊지도 않고, 조각수법이나 조형미 또한 많이 떨어진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인 유흥준씨가 크게 혹평하고 있는 건물인 사찰 강당인 황하정루. 실제로 수덕사나 부석사는 산중턱에 자리하고 있어서, 불전앞이 시원하게 뚫려있다는 특징인데, 이 건물은 그런 장점을 약화시키고, 사찰입구를 막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는 해인사에서도 볼 수 광경이다.


수덕사 경내로 올라가는 계단과 축대


수덕사는 산중턱에 인공적으로 축대를 쌓아서 조성한 사찰로 이 곳에 축대를 쌓은지 꽤 오래되었음을 고목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국보 49호로 맞배지붕에 주심포양식을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고려시대 목조 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주심포 방식의 공포


옆면에서 본 수덕사 대웅전


부석사와 마찬가지로 수덕사 대웅전에 올라서면 앞쪽으로 예산에서 홍성으로 이어진 넓은 내포평야가 눈에 들어온다.


대웅전 왼편에 있는 명부전


대웅전 오른편 관음전. 관음전과 명부전은 건물을 세운지 그리 오래되어 보이지는 않는다.


범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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