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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남산골 한옥마을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 도시화에 잘 적응한 서울 한옥

younghwan 2011. 4. 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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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그 규모가 제일 작아보이는 오위장 김춘영 가옥이다. 이집은 수제비로 유명한 삼청동 식당가에 있었던 집이라고 하면 오랜 기간 동안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전통 가옥으로 남산골 한옥마을이 조성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왔다고 한다. 이 저택은 사랑채, 안채, 문간채로 이루어져 있으며, 건물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으면서도 생활하기에 편리하도록 조화롭게 잘 꾸며진 양반집 주택이다.

 이 저택에는 2개의 출입문이 있는데 하나는 문간채를 통해서 안채로 들어가며, 다른 하나는 사랑채로 들어가게 되어 있다. 일반적인 한옥과는 달리 도시에 자리잡은 한옥이라서 2개의 대문이 나란히 있는 것이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 'ㄱ'자형으로 꺽인 모습을 하고 있다. 이 집의 사랑채는 중간에 대청마루를 두고, 양쪽에 한칸씩 작은 방을 두고 있으며, 대청마루 앞에는 작은 마당을 두어 안채와는 분리된 독립적인 공간을 하고 있다. 가족들이 생활하던 공간인 안채는 'ㄱ'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문간채와 함께 가족들의 생활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전통적인 조선시대 한옥과는 건물배치를 약간 달리하는 구한말 도시화에 잘 적응한 한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저택이다.


삼청동 오위장 김춘영 가옥은 'ㄱ'자형의 안채와 문간채가 합쳐져서 전체적으로 'ㄷ'자형을 이루고 있다.


'ㄱ'자형으로 된 안채는 앞면 2칸규모의 넓은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안방과 건넌방이 있다. 안방이 있는 몸채 부분에 방들이 있고, 문간채와 붙은 건물에는 부엌과 광을 두고 있는 구조이다.


가족들의 생활공간은 안방, 대청마루, 건너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집 안주인이 거처하던 안방에서는 옛날 양반들이 살았던 안방의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다.


안채의 중심이 되는 대청마루는 앞면 2칸으로 면적이 상당히 넓은 편에 속한다. 대청마루 주위에 안방과 건넌방을 포함해서 가족들이 머물던 방들이 모여 있다.


대청마루에 전시된 목화에서 실을 잣던 물레를 비롯한 도구들. 옛날 여인들에게 중요하면서도 힘들었던 일이었을 것이다.


안채 건넌방


옆쪽에서 본 안채


앞면 3칸으로 이루어진 안방과 문간채 사이의 건물은 부엌과 광으로 이루어져 있다.


부엌내부의 모습


부엌에 딸린 마룻방. 뒤주를 비롯하여 생활용구들이 보관되어 있다.


문간채와 연결되어 있는 '-'형으로 생긴 사랑채.


'-'자형으로 되어 있는 사랑채는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방을 두고 있다. 한쪽방은 안채를 볼 수 있도록 되어 있고, 다른쪽 방은 완전이 독립된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사랑채 대청마루


아담한 크기의 사랑방은 이집 주인이 손님을 맞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게 되어 있다.


사랑채 뒷편에도 마당이 있지만, 사랑채는 출입구쪽을 향하고 있다. 사랑채 앞으로 아주 작은 마당이 형성되어 있다.


사랑채 뒷쪽편


마당에서 본 사랑채


마당 장독대


문간채에 있는 작은 방


이집 대문은 안채로 들어가는 문간채 대문과 사랑채로 들어가는 대문이 엇갈려 있다


안채 건물이 골목과 직접 만나기 때문에 돌과 벽돌로 담벼락을 만들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주택의 형태라고 한다.


이 저택이 원래 있던 삼청동 123-1번지.

이 집은 1890년대에 지은 것으로 조선시대 말 오위장을 지낸 김춘영이 살았던 곳이다. 이 집은 원래 종로구 삼청동 125-1번지에 있었으며, 김춘영의 손자인 김흥기에 이르기까지 사용되었다. 그러나 1998년 남산골한옥마을이 조성되면서 이곳으로 옮겨졌다. 집의 전체 공간은 안채 영역과 사랑채 영역으로 나뉘며, 각 영역은 독립된 문을 가지고 있다. 안채 영역은 ㄱ자모양의 안채와 그에 직각으로 붙어 있는 -자형의 문간채가 안마당을 둘러싸고 있다. 남쪽의 사랑채는 -자 모양의 건물로 문간채에 연결되어 있고 작지만 독립된 사랑마당을 가지고 있다. 안채의 서쪽 외벽은 골목과 직접 만나기 때문에 벽의 상부에만 높은 창을 내고, 아래쪽은 돌과 벽돌로 담벼락을 만들었다. 이와 같은 담벼락은 서울 한옥에서 즐겨 사용하던 수법이다. 안채의 서쪽 벽이 골목에 직접 면하는 점, 대문간이 바로 트이지 않고 꺾어 들어가게 한 점, 대지의 모양에 맞추어 ㄱ자와 -자모양을 교묘하게 조합한 점 등은 점점 밀도가 높아지는 도시적 상황에 잘 적응한 서울 한옥의 모습을 보여준다. <출처:서울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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