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성주에서 달성으로 들어가는 국도 30호 도로가 낙동강을 건너는 성주대교 인근에 위치한 오래된 정자인 달성 하목정이다. 이 건물은 임진왜란때 의병장이었던 낙포 이종문이 1604년에 세운 건물로 저택의 사랑채로 사용할 목적으로 세운 정자이다. 달성과 하빈의 경계가 되는 낙동강변 경치 좋은 곳에 위치한 이 정자는 이 곳에 낙동강을 건너서 성주로 연결하는 나룻터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며, 인조가 반정이전에 일반인의 신분으로 여행을 하면서 이곳에 묵었던 적이 있어서 특별한 대우를 받았던 건물이기도 하다.
이 건물은 앞면 4칸, 옆면 2칸의 정자 건무로 앞면 3칸은 대청마루로, 옆면 1칸은 온돌방으로 되어 있는데 온돌방이 있는 곳은 측면이 4칸으로 되어 있어 '丁'형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물이다. 인조가 이 곳에서 머물렀다고 하여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고 하며, 하목정이라는 현판은 인조가 직접 써준 것이라고 한다. 이 건물의 서까래 또한 일반 가옥과는 달래 덧서까래인 부연을 달고 있다. 낙동강을 건너는 교통요지에 있었던 까닭에 많은 인사들이 이곳에서 묵었던 것으로 보이며 그들이 남기 시액이 정자 대청마루에 걸려 있다. 지금도 후손들이 이 곳에서 거주하고 있어 건물과 정원이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다.
달성 하목정. 정자이지만 일반 가옥의 사랑채 용도로 세운 건축물이다. 낙동강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서 옆쪽으로 판문을 달아 놓고 있다. 일반가옥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이중서까래를 사용하고 있다.
하목정 뒷편 사당 앞 언덕에서 내려다 보이는 낙동강과 성주대교
하목정은 낙동강이 보이는 서쪽편 3칸을 대청마루로 사용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낙동강 경치를 감상하면서 풍류를 즐겼을 것을 생각된다.
원본은 아니겠지만(?) 인조가 직접 썼다는 '하목정'이라고 적힌 현판이 있고, 그 옆으로 유명인사들이 쓴 시액들이 걸려 있다.
온돌방이 있는 동쪽편에는 앞뒤로 1칸씩 달아 내어 방을 두고 있는데, 아마도 교통의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하목정을 찾는 손님이 많아서 방이 많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붕과 서까래를 받치는 익공형식의 공포
기둥을 받치는 주춧돌
하목정은 뒷편으로 판물을 달아 놓고 있으며, 한 겨울이 아니면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뒷편으로는 연못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정원을 꾸며 놓고 있다.
하목정 뒷편 사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선비들이 좋아했던 베롱나무를 비롯하여 정원수들을 심어 놓고 있다.
하목정 뒷편에 있는 정사각형 모양의 작은 연못
언덕위에 있는 사당 출입문
불천위 제사를 모시는 사당은 앞면 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단정한 모습이다.
안채는 원래의 건물이 남아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이면 지금은 주인이 살고 있는 조그만 건물이 1동있다. 원래 안채의 규모를 말해주는 듯 넓은 마당과 계단 등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당에 심어진 석류나무
탐스럽게 익어가는 석류
담장에는 한창 꽃을 피우는 옛 선비들이 좋아했던 베롱나무를 많이 볼 수 있다.
달성 하목정 출입문과 담장 밖에서 본 하목정
하목정 들어가는 길. 원래부터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들어가는 길을 돌로 깨끗하게 깔아 놓고 있으며, 그 옆으로 정원수들을 심어 놓고 있다.
달성 하목정(霞鶩亭),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 1043-1
이 건물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낙포 이종문이 1604년(선조 37)에 세운 것이다. '하목정'이라는 정호는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이곳에 머문 적이 있어, 그 인연으로 이종문의 장남인 이지영에게 직접 써 주었다고 한다. 또한 일반 백성들의 주택에는 서까래 위에 덧서까래인 부연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였으나, 인조의 명으로 부연을 달았다고 한다. 사랑채로 사용하는 이 정자는 정면 4칸, 측면 2칸의 규모로 우측 1칸에는 앞쪽으로 누 1칸을 첨가하고 뒤쪽으로는 방 1칸을 더 만들어 평면이 정자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지붕의 양쪽 추녀를 조금씩 잘라 처마끝을 둥그스름하게 만든 방구매기 수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건물 내부에는 김명석, 남용익 등 명인들이 남긴 시액이 걸려 있다. <출처:달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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