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옛 담장으로 유명한 고성 학림리 학동마을에 있는 오래된 고택인 '고성 학림리 최영덕씨 고가'이다. 마을 중앙에 위치한 이 가옥은 전형적인 남부지방 부농의 가옥으로 구한말인 고종 6년(1869)에 지어진 한옥이다. 이 가옥이 있는 학동마을은 해안과 가까운 곳에 남해안에서는 넓은 농토가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에 학림리지석묘가 남아 있는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고대 이래로 사람이 거주했던 살기 좋은 고장이다.
이 가옥은 약간 경사진 지형에 대문채, 사랑채, 익랑채, 안채가 나란이 배치되어 있는 형태로 건물의 규모는 약간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구한말에 유행했던 건축양식인 난간이 있는 누마루가 사랑채 양쪽에 있고, 안채는 특이하게 우진각 지붕을 하고 있다. 건축양식은 전통적인 남부지방 가옥의 양식이라기 보다는 구한말 서울의 주택양식을 받아들여서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문은 5칸으로 이루어진 문간채에 있으며, 가운데에 솟을 대문을 두고 있는데 전통적인 솟을대문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형태이다.
대물을 들어서면 앞면 7칸의 상당히 큰 규모의 사랑채가 있는데 가운데 2칸은 대청마루 양쪽으로 1칸과 2칸짜리 온돌방, 그 양쪽에 1칸씩의 누마루를 두고 있다.
사랑채 대청마루는 2칸으로 다른 가옥에 비해서 넓지는 않은편이며, 대청마루 안쪽에 작은 수납공간을 두고 있다.
대청마루 왼쪽으로 2칸 온돌방과 누마루를 두고 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한옥의 사랑채가 집주인이 외부인을 접견하던 장소로 쓰였던데 비해서 이 가옥의 사랑채는 단순한 생활공간으로서의 기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누마루는 전형적인 구한말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석재로 만든 주춧돌 위에 정자처럼 약간 높은 마루를 얹어 놓고 있는데, 손님을 맞거나 휴식공간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대청마루 오른편으로는 1칸 온돌방과 누마루를 두고 있다.
누마루 내부
이 가옥의 사랑채 전경
솟을대문이 있는 대문채는 앞면 5칸으로 상당히 큰 규모이며, 광과 문간방으로 이루어져 있다.
사랑채 뒷편으로 이 집의 생활공간으로 보이는 익랑채가 있는데 사랑채와는 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또한 구한말 건축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구조이다.
앞면 5칸에 우진각지붕을 하고 있는 안채.
학동마을을 유명하게 해준 정겨운 돌담길. 자연석과 황토를 이용해서 쌓은 아름다운 돌담길이다.
고성 학림리 최영덕씨 고가, 경남 고성군 하일면 학림리
이 고택은 전형적인 남부지역 부농 가옥의 형식을 갖추고 있는 집이다. 건물은 안채, 사랑채, 익랑채, 곳간채, 대문채로 구성되어 있고 모든 건물은 일자형 평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안채와 사랑채는 평행하게 앞뒤로 배치되어 있지만 안마당의 공간은 차단벽으로 노출되지 않게 막아져 있다. 각 건물의 정면규모는 안채, 곳간채가 모두 5칸, 익랑채가 4칸, 사랑채가 7칸으로서 우진각 지붕의 안채 외에 모두 팔작지붕 건물이며, 사랑채의 처마 네 귀에는 넓은 기둥이 설치되어 있다. 대문채는 정면 5칸 규모에 맞배지붕의 솟을 지붕 대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지역에서 출토되는 자연석으로 쌓아져 있는 담장은 주변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출처:고성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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