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읍은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속한 읍소재지로 고려, 조선시대에는 울산에 설치된 울산도호부와 여러차례 분리되었다가 통합되기도 하였다. 대체로 100~200m의 낮은 산지로 이루어져있으며, 남북으로는 양산과 경주가 연결되는 교톨로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쪽으로는 가지산을 넘어 밀양과 동쪽으로는 울산과 연결되는 교통상 주요 길목에 해당되는 지역으로 삼국시대 이래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고을이다. 지금도 경부고속도로가 이 곳을 지나가고 있으며, 울산방향 분기점 또한 언양에 위치하고 있다. 선사 유적지인 울주 반구대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이 언양읍에서 약 6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언양읍성은 조선초기 왜구의 침입에 대응하기 위해 쌓았던 전국의 읍성 중 하나로 처음에 흙으로 싸았던 것을 1500년(연산군6)에 돌로 다시 쌓았다고 한다. 읍성은 고을 관아를 중심으로 외적의 침입을 대비해서 쌓았던 성으로 보통 낮은 구릉과 함께 낮은 산성과 평지성이 섞인 경우가 많은 언양읍성는 네모꼴로 만든 평지성으로 전국적으로 보기 드문 것이라 한다. 임진왜란 격전장이었단 남원읍성과 비슷한 형태이다.
언양읍성은 사적으로 지적되기는 했지만 읍성의 옛모습이 거의 남아 있지았고, 돌로 쌓은 북쪽편과 동쪽편 성벽만이 남아 있고, 옛 관아가 있었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다. 옛읍성은 둘레가 1km 정도로 규모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은 석축 일부를 제외하고는 농경지로 사용하고 있다. 남쪽편에 언양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는데, 아마도 객사와 동헌이 있었던 곳으로 생각된다.
언양읍 소재지에 위치한 언양읍성은 북쪽편 성곽만이 온전히 남아 있으며, 사적으로 지정되어서 그런지 주택가와 가까이 있지만 건물은 들어서지 못하고 농경지로 사용되고 있다.
언양읍성 성벽은 원래 둘레가 1 km 정도이며 높이가 4m가 되었다고 하나, 지금은 그리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성문터는 남아 있는 것 같은데 구분하기가 쉽지 않고 문루 또한 남아 있지 않다.
성벽은 큰 돌을 대충 쌓아 올린뒤 빈공간에 잔돌을 채워 넣는 방법으로 쌓았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볼때는 안쪽은 흙으로 쌓아서 언덕을 만든 다른 지역의 읍성과는 달리 돌로만 성벽을 쌓은 석성의 형태를 하고 있다.
성을 지키는 방어시설로는 방어에 취약한 모서리부분과 중간중간에 돌출되어 있는 치(雉)를 볼 수 있다.
중간에 돌출되어 있는 치(雉)는 북문을 엄호하기 위해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언양읍성 북쪽편 성곽
북쪽편 성곽 중에서도 일부는 많이 허물어져 있다.
동쪽편 성곽. 성곽 안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언양초등학교 건물인데, 보통 관아 건물 중 객사를 초등학교로 많이 사용했기때문에 언양현 객사나 동헌이 있었던 자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언양읍성 안쪽편 성곽. 바깥쪽과는 달리 깨끗해 보이는 것으로 볼 때 최근에 복원한 것으로 생각된다.
농경지로 변한 옛 관아와 마을이 있던 언양읍성 내부.
울주 언양읍성(사적 153호), 울산 울주군 언양읍 동부리, 서부리
예부터 경주·울산·밀양·양산과의 교통 중심지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던 옛 언양 고을의 읍성이다. 읍성이란 군이나 현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적인 기능을 함께 하는 성을 말한다. 처음에는 흙으로 성을 쌓았던 것을 연산군 6년(1500)에 현감 이담룡이 확장하여 돌로 다시 쌓았다. 평지에 네모꼴로 만들어진 보기 드문 평지성으로, 원래는 둘레가 약 1,000m, 높이가 4m나 되었으며 성안에는 4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성을 쌓았던 큰 돌이 부분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성벽은 조선 전기 읍성 축조의 일반적인 방식이 반영되었다. 큰 돌을 대충 갈아 쌓은 후 빈 공간에 잔돌을 채워 성벽을 튼튼하게 하였다. 언양읍성은 전국의 중요 읍성이 만들어지기 시작하던 14∼15세기의 축조방법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기에 나타나는 축성법 변천 모습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출처: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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