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병자호란 이후 국방을 강화할 목적으로 강화도 해안에 구축한 53돈대 중 강화도 남쪽 해안을 지키던 분오리돈대이다. 강화해안의 돈대는 조선 숙종대에 강화유수 윤이제가 어영군 4,300명과 함경도, 강원도, 황해도의 승군 8,900명을 동원하여 40여일만에 완공하였다고 한다. 돈대는 조선후기에 나타는 방어시설로 원형 또는 사각형으로 석축을 쌓고 크고 작은 포구나 총구, 여장을 설치하여 적을 방어하는 시설로 기존의 성곽과는 다른 개념의 방어시설이다.
분오리돈대는 강화도에 설치된 5진 7보의 군사조직에 속하지 않고 별도의 돈장을 두어서 관리하였다고 한다. 이는 서쪽의 송곶돈대와는 3 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삼면이 바다와 접하고 있는 절벽에 세워진 요새로서 작은 성곽의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돈대에는 지형에 따라서 석축을 쌓고, 대포 4문을 올려 놓을 수 있는 포좌로 구성되어 있다. 분오리돈대는 해안에 비해서 높은 지대에 설치되었기때문에 다른 돈대와는 달리 별도로 여장을 설치하지는 않고 있다. 분오리돈대에 올라서면 강화도와 영종도 사이의 해협이 한눈에 들어오며, 세계적으로 손꼽을 수 있는 넓은 갯벌이 눈앞에 펼쳐지는 곳으로 이 곳에서 보는 서해안 낙조가 상당히 아름답다고 한다.
강화도 남쪽 해안 동막해수욕장 서쪽편 언덕에 세워진 분오리돈대. 해안방향으로 돌출되어 있는 언덕위에 세워진 돈대로 지형상 이점을 활용하여 석축은 그리 높게 쌓지는 않고 있다.
원형 또는 사각형으로 쌓은 일반적인 돈대와는 달리 자연적인 지형에 따라서 큰 화강석을 다듬어서 석축을 쌓고 있다.
분오리돈대 바깥쪽 석축
분오리 돈대 출입문. 암문형태로 별도의 문을 달아 놓고 있지는 않다.
돈대 내부에서 본 출입문
분오리 돈대 내부 면적은 그리 넓지는 않은 편이다. 강화도 남쪽해안 전체가 한눈에 들어 온다. 돈대에는 보통 20~30명의 군사가 주둔하였다고 하는데, 이 곳은 별도의 돈장을 두었다고 하므로 더 많은 군사들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해안방향으로는 포대가 설치되어 있고, 석축 위에는 별도의 여장을 설치해 놓고 있지는 않다.
돈내 배누의 석축. 조선시대 읍성 내부는 토축을 쌓은 경우가 많은데 돈대는 안밖으로 석축을 쌓은 석성의 형태를 하고 있다.
바다를 향해서 대포를 발사할 수 있는 포를 설치했던 포좌. 아마도 소형 블랑기를 설치했을 것으로 보인다.(?)
군사들이 숙영했던 돈대 내부.
분오리돈대는 해안으로 돌출된 언덕위에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영종도와 강화도 사이 바다와 갯벌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화해안에 설치된 돈대 중에서 감시할 수 있는 영역이 가장 넓은 것으로 보인다. 멀리 석모도 주변의 해안에서 동쪽의 인천까지 드넓게 펼쳐진 갯벌이 한눈에 들어온다.
강화도의 명산이 마니산과 그 아래에 있는 동막해수욕장. 동막해수욕장 너머 돌출된 지형에 송곶돈대와 미곶돈대가 설치되었다고 한다.
분오리돈대 서쪽편 석모도 남쪽 해안. 광대한 강화 갯벌이 펼쳐져 있으며, 이 곳에서 보는 낙조가 상당히 아름답다고 한다.
분오리돈대 남쪽편 갯벌과 영종도
분오리돈대 동쪽편 동검도와 영종도 사이의 해안. 갯벌이 끝없이 펼쳐져 있으며 멀리 인천시가지 보인다.
분오리 돈대 아래.
분오리돈대, 강화군 화도면 사기리
조선 숙종 5년(1676)에 강화 유수 윤이제가 설치한 여러 돈대 중 하나로 대포 4문을 올려 놓은 포좌와 톱니바퀴 모양으로 돌출시킨 치첩이 378개소가 있는 초지진의 외곽 포대이다. 이 돈대는 동.서.남벽은 바다에 면한 천애 절벽의 요새로서 서쪽의 송곶돈대까지 거리는 3,100m로서 영문에서 돈장을 따로 두어 지키게 할 만큼 중요한 돈대였다. 1994년에 복원되었다. <출처:강화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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