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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_정원

강화 철종 외가, 경기지역 사대부 저택

younghwan 2011. 11.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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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종은 전계대원군의 셋째 아들로 사도세자(장헌세자)의 아들인 은언군의 손자이기도 하다. 1844년 그의 형 회평군의 옥사로 가족이 강화도로 유배되어 '강화도령'이라는 별칭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철종은 헌종의 뒤를 이어 1849년 19세로 즉위했으나 재위기간 14년은 안동김씨 세도정치의 절정기로 삼정의 문란이 극심했고 민란이 끊이지 않았던 시기이기도 하다. 국왕으로서은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병사했던 왕이다. 강화도에는 그와 관련된 유적이 몇곳있는데, 그가 강화유배기간 동안 살았던 강화유수부 관아부근의 용흥궁과 그의 외가가 남아 있고, 잠시 교동도에 피신했던 철종잠저소 등이 있다.

 강화군 선원면에 소재한 철종외가는 철조이 즉위한지 4년후인 1853년에 지어진 철종의 외삼촌 염보길의 집이다. 강화에 유배되었던 시절 철종이 도움을 받았던 외가를 위해서 철종 잠저인 용흥궁과 함께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저택이다. 구한말 경기지역 사대부 저택 형식을 따르고 있는 이 젙개은 원래는 안채와 사랑채가 좌우에 있는 창덕궁 후원 연경당과 비슷한 형태의 'H'형 구조를 하고 있었으나, 지금은 가운데 행랑채 일부가 헐려 'ㄷ'자형을 하고 있다. 지금은 사람이 살고 있지 않아서 마치 폐가같다는 느낌이지만 건축연대가 그리 오래되는 않았고, 당시로는 규모있는 저택으로 만들어진 가옥이다.



강화군 선원면에 있는 철종 외가는 창덕궁 연경당과 비슷하게 조선후기 경기지역 사대부 가옥에서 주로 볼 수 있는 안채와 사랑채가 붙이 있는 건물 배치를 하고 있다. 서쪽편에는 사랑채와 누마루를 두고 가운데 부엌과 행랑채로 안채와 사랑채를 구분하고 있다.


사랑채에는 날렵한 팔작지붕을 하고 있는 누마르를 달아내어 놓고 있다.


사랑채에 '梅軒書堂'이라는 현판을 걸어놓고 있으며,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온돌방과 누마루로 구성되어 있다.


주춧돌로 석재 기둥을 사용하고 있으며 목재난간을 두르고 있는 전형적인 조선후기 누마루의 형식을 하고 있다. 누마루 아래에 온돌방 아궁이를 설치해 놓고 있다.


사랑채은 앞면 4칸규모로 가운데 대청마루를 두고 그  옆으로 온돌방이 있다.


사랑채 앞 툇마루, 안채와는 툇마루로 연결해 놓고 있지 않으며 의도적을 부엌을 설치하여 공간을 분리해 놓고 있다.


안채는 부엌을 포함하여 앞면 5칸 규모로 가운데 2칸은 집안행사 등을 위한 공간으로 넓은 대청마루를 두고 있으며, 그 양쪽으로 방이 배치되어 있다.


안채 내청마루 내부. 원래 있었던 가구들이 없어서 그런지 휑한 느낌을 주고 있다. 뒷쪽에도 문을 달아서 통풍이 잘되고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다.


대청마루와 연결된 온돌방에는 문합문을 달아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안채 동쪽편으로는 행랑채 성격의 건물 4칸을 달아내어 놓고 있다. 부엌 위쪽으로는 다락방을 만들어 놓고 있아서 책자 등 집안의 중요한 물건들을 보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엌 위에는 아궁이에서 나는 열기로 습기가 끼지 않아서 보통 책자등을 보관하는 다락방을 많이 설치한다.


이 부엌은 그리 넓지 않은 편으로 단순히 난방을 위한 아궁이가 설치된 공간으로 보인다.


철종 외가 전경


안채와 사랑채를 분리해주던 공간인 행랑채는 일부만 남아 있다.


이 가옥은 철종외가임에도 불구하고 관아에서 지어준 건물이라 그런지 솟을대문을 설치하지 않고 문간방이 있는 문간채를 대문으로 사용하고 있다.


양쪽에 문간방을 두고 있는 문간채


철종외가가 있는 강화군 선원면 일대



철종 외가, 강화군 선원면 냉정리
철종 4년(1853)에 지어진 집으로 철종의 외삼촌인 염보길이 살았던 집이다. 당초 안채와 사랑채를 좌우에 두는 'H'자형 가옥 배치를 취하고 있었으나, 행랑채 일부가 헐려 지금은 'ㄷ'자 모양의 몸채만 남아 있다. 평면 구성은 전체적으로 경기지역 사대부 가옥형식을 따르고 있지만, 안채와 사랑채를 '-'자로 곧장 연결시켜 회장담(주로 사대부집에서 사용되었던 일종의 담장)으로 간단하게 나눈 것이 특이하다. <출처:강화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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