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교동도의 주산인 화개산에는 고려시대 산성인 화개산성지가 있다. 이 산성은 고구리산성이라고도 하며, 광개토대왕이 한성 백제를 제압하기 위해 한강입구인 교동도를 점거한 후 쌓았다는 의견도 있다. 현재의 산성은 고려시대 왜구의 침입을 대비하기 위해 쌓은 것이로고 하며 주위는 약 2km이고 석축의 높이는 5m 정도이다. 이 산성은 교동도 남쪽편에 위치한 교동읍성을 보완하기 위해 쌓았던 것으로 보이며, 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하여 많은 문헌에 이 화개산성을 쌓은 기록들이 남아 있다. 지금은 내성만 남아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화개산을 올라가는 길에 산성을 쌓은 석축은 잘 보이지는 않고, 옛 산성을 쌓았던 석축의 일부로 보이는 돌무지들이 여러 군데 보이는 편이다.
해발 269m의 화개산은 그 높이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주위에 놓은 산이 거의 없어 정상에 오르면 사방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매우 좋은 산이다. 남쪽으로는 석모도를 비롯하여 서검도, 미법도, 불음도 등 서해안에 산재해 있는 크고 작은 섬들과 서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면, 북쪽으로 북녁땅인 연백평야와 한강이 바다와 만나는 입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교동도는 원래 화개산 주변의 본섬과 주위의 작은 섬들을 연결하여 간척한 농토가 상당히 넓은 섬으로 화개산 정상부에 올라서면 넓은 평야와 교동시장을 비롯하여 크고 작은 마을과 저수지들로 되어 있는 교동도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해발 269m의 화개산 정상. 그리 높지 않은 산봉우리이지만 정상부에 올라서면 북녁땅인 연백평야를 비롯하여 서해안의 크고 작은 섬들과 강화도 주변을 흐르는 크고 작은 수로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아주 훌륭한 곳이다.
화개산을 오르는 길은 여러곳이 있겠지만, 제일 편이한 코스인 화개사에서 출발하였다. 화개사에서 정상까지는 1.5km 정도로 간단한 등산을 즐기기에 적당한 거리이다. 이 표지판이 아래로는 교동면소재지가 있는 교동시장으로 연결되는 길이다.
화개사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에는 길이 넓은 편으로 낙엽이 쌓여 있어 운치가 있는 산책길이다.
길옆으로는 원래 석축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옛 화개산성 석축을 쌓았던 것으로 보이는 돌무지가 보인다. 석축의 쌓았던 돌의 크기와 생김새에서 고구려 산성을 쌓았던 석축과 비슷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낙엽이 쌓여 있는 넓은 산책길이 이어진다.
넓은 길을 10여분 정도 걸어가면 좁은 산길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등산로 옆에 있는 문무정라고 하는 옛 우물터가 있다.
문무정
문무정은 동쪽에 문정(文井), 서쪽에 무정(武井)이 있어 두개의 샘이었는데, 지금은 하나로 합해져 그 흔적만 남아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문정의 물이 많으면 문관이 많이 배출되고, 무정의 물이 많으면 무관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한다. 어느날 이 샘물의 물빛이 바다 건너 송가도(삼산면)까지 비추어 그 곳 부녀자들의 풍기가 문란하게 되자 노승의 말에 따라 소금으로 메운 후 진정되었다고 한다. 송가도에서 이 노승의 사당을 세워 제사를 지냈었다고 하는데, 현재 사당은 남아 있지 않다. 그리고 문무정이 메워진 후 교동에서는 문관과 무관의 배출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전해 온다. <출처:강화군청>
문무정 우물터 뒷편에는 화개산성 석축에 사용되었던 돌무지를 다시 볼 수 있다.
그 옆으로 석축으로 보이는 돌무지가 보이는데 이 곳에 화개산성 석축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화개산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에서 내려다 보이는 강화도의 섬들. 큰 섬이 석모도이고 서검도, 미법도, 불음도 등 서해안에 산재해 있는 크고 작은 섬들이 보인다.
화개산 정상부가 가까워졌음 말해주듯이 약간 경사진 산길이 나타난다.
정상부 부근 능선이 시작되는 지점에 있는 바위. 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교동도의 경치가 아름답다.
바위에서 내려다 본 교동도 전경. 경지정리가 깨끗하게 되어 있는 교동도의 넓은 평야를 볼 수 있다.
교동시장이 있는 교동면 소재지. 원래 교동도의 중심지는 교동읍성이 있는 읍내리였지만, 간척사업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이 곳으로 교동도의 중심지가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화개산 정상부의 능선길
정상부 능선 중간쯤 되는 위치에 있는 화개산 봉수대. 남쪽 덕산봉수에서 연락을 받아 동쪽편 봉천산으로 연락을 보내다고 한다.
봉수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교동도에서 제일 큰 저수지인 고구저수지. 그 이름에서도 고구려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봉수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강과 서해가 만나는 바다와 그 너머 연백평야.
봉수대에서 화개산 정상으로 걸어가는 능선길.
길 옆에 보이는 억새가 가을을 느끼게 한다.
능선을 따라서 이어진 길은 능선을 걸으면서 주위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꽤 운치가 있는 길이다.
화개산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
능선길에 볼 수 있는 작은 바위
멀리 화개산 정상임을 알려주는 표지판이 보이기 시작한다.
화개산 정상에 세워진 정자
화개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북쪽편. 고구저수지와 교동의 넓은 평야, 한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에 생긴 모래톱, 넓은 연백평야가 한눈에 들어 온다.
화개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남쪽편 바다.
화개산 정상에서 서쪽편으로 내려가는 길
강화 본섬과 교동도 사이에 있는 바다와 멀리 하점면에 위치한 봉수산이 보인다.
교동도 서쪽편으로 내려가는 길.
화개산 남쪽편 중턱에 위치한 고려시대에 창건된 사찰인 화개사. 법당과 요사채만이 있는 작은 규모의 사찰이다.
아래쪽 평지에서 올려다 본 화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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