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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박물관] 불교와 한국의 전통미술

younghwan 2012. 1. 12.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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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문화재 중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불교미술품들이다. 불교 미술품으로는 석조불상, 금동불상 등 부처의 상을 조각한 불상, 부처의 사리를 모시는 사리업장과 탑, 한국적인 범종, 향완.향로.정병 등의 불교의식구, 불교 경전과 불화 등 다양한 형태가 있으며 우리나라 미술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불교 미술품들은 삼국시대의 수도였던 경주, 부여, 공주 등에서 많이 출토되고 있으며, 또한 역사가 오래된 대형 사찰에서 많이 전해오고 있다. 경기도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대형 사찰이 많지 않았기때문에 전해오는 불교 미술품들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니며, 이 박물관에서는 주로 고려,조선시대에 만들어진 의식구를 비롯한 대표적인 불교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불교와 한국의 전통미술
1600여 년 전 이 땅에 전래된 불교는 우리의 전통문화 형성에 뿌리 깊은 영향을 끼쳐왔다. 이는 세계를 이해하고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부터 일상의 생활양식뿐 아니라 미술, 음악, 무용 등 전통예술 전반에까지 걸쳐 있다. 부처의 가르침을 전파하고 신성한 존재들에게 예배하기 위해 지어진 사찰은 불상을 모시고 다양한 의식을 치르는 불당, 승려들이 수행과 일상생활을 위한 공간으로 이루어진다. 신성한 공간을 꾸밈과 동시에 신앙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불상과 불화, 불교공예품 등은 우리나라의 주요한 전통 미술품이라 할 수 있다. 불교 미술은 국가적인 지원, 유행하는 종파, 혹은 다른 분야 미술양식과의 관계속에서 다양한 변화를 겪으면서 발전해 왔다. 시대에 따른 다양한 불상이나 고려시대의 불화와 팔만대장경판각 그리고 각종 공예품 등의 아름다운 발전은 그 대표적인 예가 될 수 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범종, 13~14세기. 우리나라의 가장 대표적인 불교공예품. 범종은 통일신라시대에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던 금속공예의 주조기술을 바탕으로 '한국종'이란는 고유 양식을 형성하면서 발전하였다. 고려시대 후기가 되면 이러한 양식에 변화를 보이며 다양화되어 간다. 전시된 범종들은 몸체 윗면에 돌아가며 돌출된 꽃무늬를 넣은 고려후기의 범종양식을 잘 따르고 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광명대(12~13세기)와 정병. 광명대는 고려시대의 촛대로 다리, 간주식, 등잔받침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불전에 올릴 때는 향로, 화병 등과 함께 안치한다. 불교에서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어둠에 비유되고 우리를 깨달음으로 이끌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둠을 사르는 등불로 비유된다. 따라서 불교에서는 등불을 밝히는 등기구가 중요하게 여겨진다. 정병은 맑은 물을 담아 부처님께 올리는 공양구의 하나. 관음보살의 대표적인 지물이기도 하다. 원래는 승려가 지녀야 할 열여덟가지 지물의 하나였다. 일반적인 병보다 목이 가늘고 길며 중간에 넓은 마디가 있다. 넓은 어깨 부분에는 물을 담글 때 쓰는 주둥이가 뚜껑과 함께 붙어 있다. 이 정병은 무늬는 없으나 전형적인 고려시대 정병의 형태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출처:경기도박물관>


사리병과 금강령, 향완. 고려시대. 사리를 담는병. 석가모니 부처의 입멸 후 신자들은 그의 진신사리를 탑 속에 안치하고 신앙의 대상으로 예배하였다. 따라서 사리는 석가모니 부처님과 똑같이 신성시되고 사리를 담는 용기도 귀한 재료로 만들게 된다. 사리는 보통 여러 겹의 용기에 안치하는데 가장 바깥쪽에는 돌로 만든 함 그 안에 동, 은, 금, 유리 용기 등의 순서로 넣는다. 금강령은 의식 때 흔들어서 소리를 내는 불교 의식용구의 하나. 소리를 통해 여려 불보살들을 기쁘게 해 주고 중생들을 성불의 길로 이끌어 준다고 한다. 몸체, 손잡이, 금강저의 세부분으로 이루어지며 금강저는 번뇌를 없애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몸체에는 수로 불법을 수호하는 오대명왕을 비롯하여 범천, 제석천, 사천왕, 팔부중 등 호법신장상이 표현된다. 향완은 불교의식에서 향을 사르는데 사용하는 중요한 기물의 하나, 향로 중 나팔모양 받침과 발우 모양 몸체를 가진 향로를 향완이라 한다. 향은 불교와 함께 전해졌으므로 우리나라에서도 일찍부터 향로가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고려시대의 예가 가장 많이 전해진다. 전시된 작품은 무늬를 새기지는 않았으나 생김이 독특하고 아름다운 고려시대 향로이다. <출처:경기도박물관>

사경
사경이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담은 불경을 손으로 직접 베껴쓰는 행위 혹은 그렇게 해서 완성된 경전을 말한다. 사경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베껴 쓰는 경건한 행위를 통해 공덕을 쌓고 마음을 키워나가는 수행의 한 방편으로 인정되어 여러 대승 경전에서 장려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사경은 통일신라시대인 8세기 중엽의 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이다. 고려시대에는 사경이 널리 행해져 국가에서 사경원을 설치하였고 솜씨 좋은 사경승려들이 원의 요청에 따라 원나라로 보내지기도 하였다. <출처:경기도박물관>


감색 종이에 은분으로 쓴 묘법연화경 권 제2, 14세기. 감색 종이에 손으로 직접 베껴 써서 만든 경전. 경전의 내용을 그린 변상도는 금분을 사용하였다. 화면의 오른쪽에는 영산회상도, 왼쪽에는 불타는 장자의 집에서 아들을 구해내는 비유품의 장면, 걸인이 되어 다시 만난 아들을 인도하는 시패품의 내용을 그렸다. 원래는 마디를 접는 책 형식이었으나 작품의 보존을 위하여 최근에 두루마리로 다시 만들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아미타여래도, 16세기. 검은 비단에 금니로 그린 불화. 작품이 별로 많지 않은 조선 전기 불화의 귀중한 예이다. 금니로 윤곽을 그린 뒤 신체는 붉은 색으로 선을 덧 그렸으며 육계와 입술 등을 채색하였다. 상하 이등분한 구도와 금선묘 방향의 높으 대좌 위에 앉은 본존의 모습, 뽀족한 육계, 작은 입 등은 문정왕후 발원의 금선묘 불화와 거의 유사한 화품으로 16세기 후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나한.
부처님의 제자로서 해탈을 이룬 이들. 소승의 수행자들인 성문성 가운데 최고의 이상적인 인물을 가리킨다. 나한은 깨달은 수행자이므로 신앙의 대상이 되어 왔으며 통일신라시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이후 현재까지 그 신앙이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십육나한, 오백나한 등이 있다. 나한은 연꽃, 해태, 경전 등의 지물을 들거나 합장, 혹은 무릎 위에 손을 얹거나 담소를 나누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자유롭게 표현되는 것이 보통이다. 해학적인 얼굴 표정과 사실적인 자세의 나한상에서 불교 조각의 엄격한 제작규칙을 벗어난 개성적이고 할달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십육 나한의 지바카 존자와 칼리카 존자, 18세기. 자바카 존자는 바위 위에 가부좌를 들고 앉은 나한. 녹색의 옷섶을 제외하고는 대의 전면에 붉은 색이 선명하다. 얼굴은 선정에 든 듯 고요한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다. 두손을 각기 무릎 위에 올려 놓았으며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된 상이다. 대의 자락에 '제구'를 새겨 아홉번째 나한 지바카 존자임을 알 수 있다. 상의 바닥에 먹으로 '좌오'를 써서 일곱번째 나한 다음에 안치되는 순서를 나타내고 있다. 칼리카 존자는 돌로 형태를 만들고 화려하게 채색한 나한상, 붉은 색과 녹색, 청색 등의 안료가 선명하며 후대에 덧칠한 것으로 짐작된다. 얼굴에 온화한 표정을 짓고 바위 위에 두 다리를 내리고 앉아 두 손을 각기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있다. 대좌 위로 늘어진 옷자락에 새겨진 '제칠'을 통해 칼리카 존자임을 알 수 있다. 상의 바닥에는 묵서로 '좌사'를 써 놓아 상들의 안치 순서를 짐작할 수 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십육 나한의 바자라푸트라 존자와 바나바시 존자, 18세기. 붉은 색과 녹색. 청색 드으이 채색이 선명한 나한상. 왼손은 무릎 위에 놓고 오른손은 가슴높이로 올린 채 편안한 자세로 앉아 있다. 얼굴은 무표정한 편이다. 오른쪽 손가락이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갔으나 지물을 들었던 것으로 짐작된다. 대좌 위로 늘어진 옷자락에 새겨진 '제팔'을 통해 여덟번째 나한 바지라푸트라 존자임을 알 수 있다. 십육 나한의 바나바시 존자는 면질감이 매우 매끄러운 돌로 제작된 나한상. 표면 안료가 다소 떨어져 나갔으나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다. 자세와 옷 표현, 특히 안면 묘사가 매우 사실적이다. 가부좌로 앉아 오른손에 금강령, 왼손에 금강저를 들고 있어 어떤 의식을 치르는 순간을 잘 보여주고 있다. 대좌 위로 늘어진 대의 자락에는 '십사'를 새겨 열네번째 나한 바나바시 존자임을 알 수 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부처, 18세기, 돌로 만든 여래좌상. 작은 크기와 손모양 등으로 미루어 천불이나 삼천불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으리라 짐작된다. 육계와 상호 표현, 의습선, 자세 등으로 조선후기 불상의 전형을 보이고 있다. 세부를 꾸미지 않았으므로 모양은 전체적으로 단순한 편이나 선정에 든 불타의 고요하고 정적인 분위기가 단아한 자태에 잘 드러나 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동자, 19세기말. 오른손에 복숭아를 들고 서 있는 조선후기의 동자상. 나무로 만들어 채색하였으며 대좌와 동자는 하나의 목재로 만들었다. 정수리 양쪽에 묶음 머리를 하여 기본적으로 귀여운 모습의 아이를 나타내었다. 그러나 진지한 얼굴 표정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구도자의 순수한 동기와 결의를 엿볼 수 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법고대, 18세기. 불교의식에 사용하던 북인 법고를 설치하기 위해 만든 대좌. 보통 사자 혹은 해태를 몸체로 만든다. 몸체의 연장 위에 연잎으로 자리를 만들고 그 위에 바로 대를 앉거나 기둥인 간주를 두고 그 위에 다시 연잎 등을 만들어 북을 받들도록 한다. 전시된 작품은 조선시대 후기 작품으로 전체적인 조각수법과 세부 표현이 좋은 편이며 법고좌로 이용된 연잎의 양감이 풍부하고 목재으 질이나 채색도 잘 보존되어 있다. <출처:경기도박물관>


업경받침 코끼리, 18세기. 나무로 만든 업경 받침용 코끼리. 표면 채색은 많이 떨어져 나갔으나 등에는 업경대를 끼워 넣기 위해 마련한 구멍이 남아 있다. 전체적으로 자세가 다소 뻣뻣하고 부자연스러운 감이 있으나 무언가를 향해 코를 위로 치켜든 얼굴표정이 재미있고 다리의 표현이나 몸의 양감이 자연스럽다. 상을 표현하는 세부 방식이나 조각수법에서 조선후기 작품을 추정된다. <출처:경기도박물관>


대방광불화엄경 권46, 11세기 후반.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경전이며 줄여 화엄경이라 부르기도 한다. 부처님의 깨달음과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경전으로 법화경과 함께 한국 불교사상의 확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경전이다. 우리나라에 전해진 여러 종류의 <화엄경> 번역본 중 당나라 실차난타가 번역한 80권 가운데 권 제46이다. 고려 현종 때 초조한 판에서 11세기 후반에 인출한 것이다. <출처:경기도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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