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시는 일제강점기에 행정개편과정에 조선시대 노성현, 연산현, 은진현이 합쳐서 이루어진 고장이다. 금강하구 넓은 평야 지대의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고장으로 농업생산이 풍부하고, 중요한 교통로에 위치하고 있기때문에 역사 이래로 중요한 지역이었으며, 조선시대에는 토지생산력을 바탕으로 유교문화가 활발했던 곳이다.
황산벌 평야지대 북쪽편 공주와 연결되는 교통로에 위치한 노성산성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은 조선시대에는 노성현이라고 불렸으며, 노성산성 남쪽편 면소재지에 노성현 관아가 있었다고 한다. 이 일대는 농업생산력을 바탕으로 유교문화가 발전했던 곳으로 관아 유적은 남아 있지 않지만, 조선후기 당파 소론의 영수인 윤증의 명재고택, 송시열이 세원 공자를 모신 궐리사, 충남을 대표하는 서원인 노강서원을 비롯하여 많은 고택들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논산 노성향교는 백제시대 산성인 노성산성 아래 윤증선생의 고택인 명재고택과 나란히 자리잡고 있는 조선시대 공교육기관이다. 농업생산력이 풍부하고 유교문화가 발달된 지역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서 향교 건물의 규모도 크고 웅장한 편이다. 향교의 건물배치는 출입문인 외삼문, 강당이 명륜당, 사당인 대성전이 나란히 배치되어 있으며, 명륜당 앞 양쪽에 기숙사인 향현재와 관리소인 수직사가 배치되어 있다. 대성전에는 공자 영정을 비롯한 제자 5성과 송나라 성인 2현, 우리나라 18현을 모시고 있다. 현재의 향교 건물을 처음 지은 연대는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옛모습이 많이 남아 있는 향교이다. 향교 앞에는 명재고택과 같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천방지원 형태의 넓은 연못을 두고 있으며, 휴식공간인 정자나 누각은 두고 있지 않다.
논산 노성향교는 솟을대문 형식의 외삼문, 강학공간인 명륜당, 사당인 대성전이 일자로 나란해 배치된 전학후묘의 건물배치를 하고 있다.
노성향교 입구임을 알려주는 홍살문
향교 입구에는 명재고택과 공동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넓은 연못이 있다. 아마도 정원의 기능과 농토에 물을 공급하는 작은 저수지 역할을 같이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못은 '하늘은 네모나고 땅은 둥글다'는 천방지원의 사상을 반영한 방형의 연못과 원형의 작은 섬을 만들어 놓은 전통 연못의 모습을 하고 있다.
노성향교 출입문인 외삼문
유생들이 공부하던 공간인 명륜당. 앞면 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는 큰 규모의 건물이다.
공자를 비롯하여 중국과 우리나라의 5성 20현을 모시고 있는 대성전. 앞면 3칸에 맞배지붕을 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 향교에 비해서 건물의 규모가 상당히 크고 웅장하다. 맞배지붕 건물의 웅장함을 잘 보여주고 있는 건물이라 할 수 있다.
유생들의 기숙사인 양현재. 노성향교가 위치한 노성현은 지리적으로 넓지 않은 지역이었기때문에 실제 기숙사에 머물면서 공부해야 했던 유생들은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며, 거리가 가까워 대부분 집에서 출퇴근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향교 관리인이 머무는 숙소인 수직사.
수직사 옆으로 향교에 필요한 물품을 보관하는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다.
노성향교와 나란히 있는 조선후기 소론의 영수인 명재 윤증선생의 고택.
노성향교 전경
노성산성 올라가는 길.
노성산성 아래 옛 노성현 관아가 있었던 노성면 소재지. 나즈막한 산 아래 남쪽으로 넓은 벌판을 바라보고 있는 아늑한 고장이다.
논산 노성향교
향교는 조선시대 관립 교육기관으로 각 고을마다 세워져 교육과 교화를 담당하였던 곳이다. 노성향교는 언제 세워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향교의 처음 위치는 현재 노성초등학교 부지였던 것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 지금의 자리에 옮기어 지었다. 건물의 배치는 외삼문, 유생들이 기숙하던 곳인 동재 양현재와 수직사인 모화당, 유생들이 공부하던 곳인 명륜당, 내삼문 그리고 대성전이 있다. 서재를 생략하고 그 자리에 수직사를 두고 있는데, 수직사를 별도의 구역을 설정하거나 향교와 격담을 두지 않는 등 일반적인 배치와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다. 대성전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겹처마에 맞배지붕이다. 이곳에는 공자의 영정을 비롯한 증자.맹자.안자.자사 등 5성과 송나라 2현(정이.주희), 우리나라 18현 등 모두 5성 20현의 위패를 모시고 봄.가을에 제향하고 있다. 대성전에서 송나라 2현만을 모신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나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 <출처:논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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