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삼막천에 세워져 있는 조선후기를 대표한 돌다리인 만안교이다. 이 다리는 정조대왕이 수원 화산에 사도세자의 능을 옮기고 참배를 자주하였는데 이를 화성행차라고 한다. 원래는 과천을 거쳐 수원으로 가는 길이 일반적인 경로인데 고갯길이 많아서 현재의 경부선 철도길과 비슷한 경로로 시흥을 거쳐서 수원으로 행차하였다고 한다. 이때 행차의 편의를 위해서 만든 다리가 안양 만안교이다. 조선후기 부흥기라고도 할 수 있는 영.정조대에는 조선사신들이 북경을 오가는며 청나라의 문물을 많이 받아 들였는데, 만안교 또한 청나라의 다리 건축방식을 참조하여 만든 것으로 보인다.
화강암 석재로 쌓은 만안교는 교각사이에 아치형의 홍예를 하고 있어 무지개다리 또른 구름다리라고 한다. 다리의 폭은 마차2개가 교차하여 지나갈 수 있는 넓이로 조선시대에 만든 다리 중에는 그 폭이 넓은 편이다. 원래 다리의 길이는 약 30m이며 높이는 6m정도였고, 아치형 홍예수문이 5개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7개가 있어 이 다리를 시공할 당시 설계를 변경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홍예는 잘 다듬은 장대석을 써서 반원형을 이루고 있으며 그 위에 장대석을 깔았다. 현재 남아 있는 구름다리 중에서는 그 축조방식이 정교하며, 원형이 잘 남아 있어 조선후기를 대표할 수 있는 홍예석교로 평가되고 있다.
서울 한강 이남 관악산에서 흘러내리는 삼막천을 가로지는 만안교. 아치형의 수문이 7개나 있는 조선시대 돌다리 중에서는 그 규모가 상당히 큰편이다.
만안교의 원래 위치는 현재의 위치에서 쪽으로 약 460m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고 한다. 지금도 사람이 통행하고 있는 다리로 상당히 튼튼하게 지어진 다리이다.
7개로 이루어진 만안교의 아치형 수문은 잘다듬은 장대석으로 아치를 쌓고 그 위에 장대석을 깔아 놓고 있다.
홍예굽이라고 불리는 교각을 받치는 받침돌은 상당히 큰 하나의 석재로 되어 있다.
홍예수문 아치와 수문내부. 상당히 큰 석재로 정교하게 아치를 쌓았음을 알 수 있다.
다리 양쪽에도 석재로 튼튼하게 축대를 쌓아 두고 있다.
다리 상판은 폭이 8m로 마차 2대 이상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넓은 다리이다. 조선시대 돌다리들은 대체로 그 폭이 이 다리의 절반정도가 일반적이었던 같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다리로 장식적인면을 고려한 난간을 설치해 놓고 있지는 않다.
북쪽편 교각(왼쪽)에는 상류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이 비껴갈 수 있도록 삼각형으로 돌출된 뿔모양을 하고 있다. 남쪽편 교각(오른쪽)에는 그런 시설이 없다.
안양천을 향해서 흘러가는 삼막천.
다리 동쪽편에 세워진 만안교비와 비각
만안교를 건설하게 된 연혁이 적혀 있는 조윤형이 쓴 만안교비. 거북받침돌 위에 비석을 올려놓고 있는데, 거북받침돌은 폐사지 등에서 가져온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남쪽편에서 본 만안교
동쪽편에서 본 만안교 상판
정조대왕의 화성행차를 그린 <화성행행도> 중 <환어행렬도>이다. 정조대왕이 이 곳 만안교 부근 시흥을 지나는 장면을 그리고 있다.
안양 만안교,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이 다리는 효성이 지극했던 조선 정조가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능을 참배하러 갈 때 행렬의 편의를 위해 만들었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능을 양주에서 수원 화산으로 옮긴 후 자주 참배하여 아버지의 원혼을 위로하였다. 원래 서울에서 수원으로 가는 길은 용산에서 한강을 건너고 노량진과 동작을 거쳐 과천으로 통하는 길이었다. 그러나 그 길에는 다리가 많고 고갯길이 있어서 행차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또한 과천에는 사도세자의 처벌에 적극 참여한 김상로의 형 김약로의 묘를 지나게 되므로 정조가 이를 불쾌히 여겨 시흥.수원 쪽으로 길을 바꾸면서 이곳 안양천을 지나게 되었다. 정조 19년(1795)에 당시 경기도 관창사 서유방이 왕명으로 3개월의 공사끝에 이 다리를 완성하였다. 만안교는 전체적으로 축조 양식이 매우 정교하여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홍예석교로 평가된다. 원래는 남쪽으로 약 460m 떨어진 석수로의 교차지점에 있었는데, 1980년 국도 확장 때 이곳으로 옮겨 복원하였다. 조윤형이 쓴 만안교비에 이 다리의 연혁이 나와 있다. <출처:안양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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